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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1 세계 최장 근로시간, 열정은 직장인 착취의 언어로 둔갑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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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근로시간, 열정은 직장인 착취의 언어로 둔갑

OECD국가중에서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이 가장 많다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주5일제가 부분시행된지도 어언 10년이 가까워 오는 것 같습니다. 금년부터 모든 회사에서 100%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초중등 학교에서 주5일제가 실시됩니다.

대한민국 근로자 모두가 주5일제라는 시스템하에서 법적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은 쉴 수 있는 날입니다. 그렇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항상은 아니지만 토요일 일요일 회사에 나와서 일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평일의 대부분은 야근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바쁜경우도 있고 바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이 많으면 밤을 세워서라도 일을 끝내고, 일이 없으면 정시퇴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그렇지만 어느회사건 조직문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상사가 퇴근하기 전에 퇴근하기가 사실 쉽지 않죠. 각종업무성과나 평가, 실적등에 치여서 정시 퇴근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정시퇴근은 언감생심 쉽지 않습니다. 이런 행태가 회사의 문화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고, 한번 정형화된 조직문화는 쉽사리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조직보다는 개인의 생활과 가정을 더욱 중시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기존 상사들의 가치관과 생활습관과의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괴리를 극복하지 못해서 많은 갈등과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적응하지 못하면 회사생활이 원할하지 않기때문에 어느 순간 조직생활에 적응하게 되고, 새롭게 후배를 맞으면, 본인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후배들을 조직문화에 적응시키고 맙니다.

상사에게 순응하고 후배들을 길들여야 하는 것이 본인의 역할이며 회사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서서히 터득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조직문화에 길들이고 길들여 지면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개인의 꿈과 가정의 평화는 멀어져 갑니다. 퇴근을 늦게한다는 아내의 잔소리도 인이 박혀서 지겹지도 않습니다. 대부분 맞벌이 생활을 하다보니 부부간이나 자식간에 얼굴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회사를 위해서 가정을 포기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것이 현실입니다.


             <사진출처: 한국경제>

회사에서는 미국이나 일본의 각종 평가양식이나, 성과주의 시스템을 도입해서 직원들을 일일이 감시하고 통제하고 평가합니다. 일믈 마칠때쯤하면 새로운 과제가 주어지고, 야근과 잔업을 기본으로 일이 할당됩니다. 완전히 직원들을 쥐어 짜는 것이지요.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위해서 인력들을 최대한 굴립니다. 공무원이나 대기업정도 되면 야근수당이나 휴일근무수당이 나오겠지만, 중소기업이하에서는 각종 수당이 배제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회사에대한 애사심과 열정이라는 단어로 포장이 됩니다. 가장 자주 등장하는 말이 열정입니다. 개개인의 삶에서 꿈과 열정은 무척중요합니다. 무슨일을 하더라도 원동력이 되며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열정은 회사에서는 야근하고 휴일에도 나와서 일하라는 말로 둔갑되고 맙니다.


열정있는 사람, 열정있는 일..듣기에는 참 좋은 말이지만, 밤늦게까지 남아서 열심히 일하라는 말입니다. 가정을 포기하고 회사에 무조건 복종하라는 의미죠.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냅니다. 과거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에 먹기살기 위해서 그랬지만, 지금은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그리고 회사에서 짤리지 않기위해서 회사의 부속품으로 일의 노예가 되어서 살고 있습니다. 열정이라는 아름다운 단어로 무장된채 말이죠.

모 대기업은 사상최대의 흑자를 올렸다고 합니다. 국가전체의 무역흑자가 얼마가 되었다고 정부에서 홍보하기 바쁩니다. 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 되었다고 합니다.

1%의 재산축적은 억억소리가 납니다. 나머지 99%의 사람은 이렇게 일과 자본의 노예가 되어서 세상을 살아갑니다. 외국의 많은 나라에서 근로 시간이 많다고 좋은제품이나 획기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만이 유일하게 심각한 워크홀릭에 빠져있습니다.


대기업이나 정부에서 더욱 열심히 일하도록 언제나 종용하기만 합니다. 더욱 열정있는 인간이 되라고 항상 요구합니다. 우리의 삶의 질은 정말 최악입니다. 신자유주의시대의 폐해가 정말 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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