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21 돈이 모이는 곳에서 예술이 태어난다. 다큐멘터리 미술 4


반응형

돈이 모이는 곳에서 예술이 태어난다. 다큐멘터리 미술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 중국의 장샤오강까지,
15세기 르네상스에서 21세기 차이나 아방가르드까지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미술의 대로망

이 책은 지난 2007년에 방영되었던 KBS 특집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미술>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사실 나는 이 방송을 보지는 못했다.
책에는 영상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와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들도 추가해 보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보통 다큐멘터리하면 역사적 사실이나 정치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다큐멘터리 소재로 미술과 예술도 될 수 있다라고 해서 큰 이슈를 받았던 방송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15세기 피렌체를 시작으로 오늘날의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까지의 미술사의 긴 여정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그러한 여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즉 미술은 한 번도 권력, 자본과 떨어져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15-16세기의 피렌체, 19세기 말의 파리, 20세기 후반의 뉴욕, 20세기 말의 런던, 그리고 21세기 초의 베이징까지 이 다섯 도시들은 각 시대의 예술의 수도나 마찬가지라고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시대별로 가장 권력과 자본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은 언제나 권력에 충실했고 자본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



다큐멘터리 미술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KBS 다큐멘터리 미술 제작팀,이성휘
출판 : 예담 2011.04.25
상세보기



르네상스의 발원지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피렌체는 도시경제가 발전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그 부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이 발전하고 르네상스 중흥기의 핵심도시가 되었다. 세계최고의 걸작이라고 추앙받는 모나리자를 탄생시킨 레오나르도다빈치의 고향이기도 하다.
막대한 부와 자본력 그리고 예술에 대한 스폰이 활발하지 않았다면 위대한 예술도 문화도 꽃피우기는 많은 한계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 이후에 예술의 중심은 프랑스 파리로 옮겨가고,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으로 옮겨가게 된다. 예술이 발전한 모든 도시들의 공통점은 동시대를 이끄는 막강한 힘과 자본력이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문화와 예술은 작가 스스로가 마케팅과 작품 전시를 위한 전시 기획력까지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예술 그 자체를 위한 것 못지않게 전시하고 알리는 과정을 통해야 또 다른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작가들의 창조력과 기획력, 마케팅 능력이 현대의 미술을 이끌고 있는 미국, 영국, 중국의 또 다른 공통점이다.

또한 요즘은 경제호황과 더불어 막대한 자본력이 미술작품으로 흐르고 있다.
많은 부를 축적하고 집이 다섯채있고, 차가 세대 있고, 땅과 빌딩등이 있다면 더이상 자본을 투자할 곳은 없다고 한다.  오로지 마지막 투자처는 예술밖에 없고, 신흥 부자들이 엄청나게 많이 생겨난 요즘은 그와 비례해서 많은 자본이 미술 경매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
즉 요즘은 가장 각광받는 투자처로 미술과 예술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많은 돈이 있다면 땅이나 집을 사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예술작품을 소장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다. 돈이 있으면 신분상승을 꿈꾸게 되고 예술작품은 소장 그 자체만으로도 교양있고 품위있는 사람이라고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과거 프랑스나 이탈리아 그리고 미국이나 영국은 오래된 자본주의의 영향과 자율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이 있었고 결국 문화와 예술의 중흥기를 겪었음이 사실이지만, 요즘 중국이 새로운 예술과 미술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뜻밖이기도 했다.

폐쇄적인 시기가 많았음에도 신흥 예술 강국으로 중국이 각광받는 이유는,
그만큼 중국에서의 신흥갑부들이 무수히 많이 생겨나고 있고 미국과 더불어 경제력과 정치력을 다투고 있는 G2로까지 중국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면을 떠나 중국이 미술과 예술로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의 다양한 문화융합의 사회이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완벽해 보이지 않은 결합 그리고 빈부의 격차, 문화혁명, 천안문 사태등을 통한 급격한 사회의 변화 등과 결부시켜 다양한 문화의 흐름과 경험으로 새로운 소재와 시각이 중국대륙에서 탄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각 시대의 예술의 수도를 배경으로 예술의 탄생과 진화에 관한 여러가지 숨은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즉 피렌체, 파리, 뉴욕, 영국, 중국과 아시아에서의 예술의 탄생과 진화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앞에서 언급한 예술과 자본의 결합에 관한 문제 이외에도 예술가들의 노력과 열정을 기반으로 그들의 작품이 시간을 초월한 영원성을 획득하고 위대한 작품으로 인정받게 된 이야기들도 소개해 주고 있다.


아무리 자본이 기반이 된다 하더라도, 새로움에 대한 예술가들의 도전은 끝이 없기 때문에 현대미술의 신화는 계속 이어지며 그들의 위대한 작품들은 현대인들의 삶에서 카타르시스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이다. 갈수록 척박하기만 한 사회에서 예술가들의 열정과 정신이 만들어 놓은 작품 하나하나에서 정신의 휴식과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영국에서는 모든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무료라고 한다. 예술활동을 지원하기위한 정부의 다양한 제도적인 지원도 있고, 예술은 특정층만 향유하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같이 느끼고 이해해야 하는 영역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나 장소도 그리 많지 않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그 시장과 전시회가 많이 늘어난것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보편성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 예술이라는 분야이다.

정부에서 다양한 지원과 후원을 통해 많은 작가들의 위대한 작품을 보다 자주 가까이서 감상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예술가는 보통 힘들고 배고픈 직업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위해서는 자본의 지원이 없이는 위대한 작품의 탄생이 한계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영국에서 성공했듯이 국가적인 차원의 정책과 지원을 기대해 본다. 또한 많은 대중들의 참여와 관심도 필수적이다.


미술에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해외 여행을 하면서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과 책속에서만 보았던 많은 작품들을 직접 박물관을 다니면서 일부러 가까이 가고자 노력했지만 사실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체계화 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이책을 통해서 어느정도 미술사에 대한 체계성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아이들과 박물관이나 전시회에 가면 아빠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 같다......아이들아 기대 해도 좋다..ㅋㅋㅋ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