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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생활 하면서 봉착하는 노예정신과 주인정신

2011년도 어느덧 2개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금년에는 정치권에서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상급식과 관련하여 오세훈 시장이 사퇴하고 새롭게 박원순 시장이 취임했죠. 단순히 서울시장이 바뀌었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우리사회에서 다양한 변화와 개혁의 요구가 거세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식상함이나 혐오증은 이미 극에 달해 있으며, 오랜 경제불황이나 취업란에서 탈출의 희망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1%의 부를 위해서 99%가 희생하는 사회는 더 이상 정의로운 사회가 아닙니다. 많은 저항이 있겠지만, 한줄기 희망을 보았으므로  많은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모아 더욱 많은 변화와 개선이 있기를 진정으로 기대해 봅니다.


회사생활을 비롯하여 우리는 다양한 조직에 속해서 각자의 일을 하게됩니다. 스스로 창업하거나 자영업을 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회사라는 울타리안에서 조직원의 일부로 일을 하게 됩니다. 연말이 다가오므로, 직장인 입장에서는 금년도 사업을 정리하고 반성하며 내년 또는 그 이후의 사업과 먹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최근에는 내년이후의 사업과 먹거리 계획을 찾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불황이 오래되고 있으며 개선의 여지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업계획과 더불어 사람에 대한 계획도 같이 해야 합니다. 사업에 따라서 인력구조도 개편해야 하며, 신규사업이 있으면 새로운 인력을 충원해야 하기에, 사업과 인력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입니다. 언제나 같이 가고 싶은 동료이자 부하직원들이지만, 연말이 되면 착찹한 마음이 정말 많이 듭니다. 고민도 많이 되구요^^


     <사진출처: 한겨레 21>

관리자의 한사람으로서 많은 구성원들의 됨됨이나 인품 그리고 실적등을 고려하여 내년도 보수와 예산계획도 함께 수립해야 합니다. 다양한 평가요소가 존재하지만, 개개인의 주관적인 평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실적이 저조했다 하더라도 열정과 노력이 돋보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실적도 저조하고 노력도 없고, 노력과 실적이 모두 우수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이기에 실적을 무시할 수 없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의 됨됨이와 노력을 중요하게 판단합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자세와 과정속에서 언젠가는 뛰어난 실적도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설사 실적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도전정신은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며 자극이 되고도 남기에 당연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와 성장가능성도 엿볼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노예근성이 있는 사람과 주인근성이 있는 사람으로 크게 구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봉급쟁이중의 하나이지만, 나름대로 주인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물론 언제나 일관된 마음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방황하고 흔들리기도 하며, 허무함과 허전함을 감출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욕이 꺽이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회사의 이익을 떠나,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오기를 세워 헤쳐나가려고 합니다. 물론 쉽지 않지만 그만한 열정과 노력이 없이는 어떠한 조직에서도 제대로 적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조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키는 일만 하는사람, 시키는 일은 잘 하지만 시키지 않으면 절대 찾아서 일을 안하는 사람, 시켜도 일을 안하는 사람,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려는 사람, 늘상 불평불만으로만 가득찬 사람, 늘상 이것저것 핑계만 대는 사람, 시계추처럼 회사만 왔다갔다 하는 사람..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조직을 구성합니다. 이와같이 극과 극에 달하는 다양한 행동의 유형은 결국 마인드의 차이에서 나타납니다.

획일적으로 노예근성과 주인근성이라고 구분하여 말할 수는 없겠지만, 노예근성이 있는 직원은 시키는 일만하며, 항상 불평불만으로 가득차 있고 시계추처럼 회사와 집만을 오고 갑니다. 직장은 단순히 생계수단의 하나로만 생각하며, 나 하나쯤 문제 없겠지 하면서 별의별 핑계를 대면서 모든것을 피해가려고만 합니다. 일이 적성에 맞고 안맞고를 떠나 어떻게 하든지 적게 일하고 편하게 일할 방법만 찾습니다. 심한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 빠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직원들과 면담을 해보면, 대부분 삶에 있어 어떠한 꿈이나 목표조차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특별한 취미니 특기도 없습니다. 앞에서는 예라고 대답을 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도 바뀌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지속적인 면담과 교육을 통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퇴사하고 이회사 저회사를 옮겨 다닐 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배우거나 습득되는 기술이나 노하우는 전무 합니다.


반면, 주인의식이 있는 직원은 스스로 일을 찾아보고, 스스로 창의성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냅니다. 주어진 일은 확실하게 마무리를 하되, 일에서 핵심을 찾아내고 핵심과 연관되는 다른 문제까지도 알아서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물론 너무 설쳐대거나 회사에 아부하며 비위를 맞추는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마인드의 문제이며 관심의 차이입니다.
 
그 결과 하나라도 배워서 응용하는 능력이 저절로 생깁니다. 그러한 노하우는 평생 그 사람을 지탱해주는 자산이 됩니다. 이러한 직원들은 결국 승진도 빠르고 조직내에서 인정받게 됩니다. 물론 회사에서 능력을 키워, 개인 몸값을 높혀서 다른 회사로 취직하는것에 대해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능력과 열정이 있다면 충분히 어느 조직에서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뉴스핌, 마틴루터 킹 목사>

저는 원리원칙주의자도 아니고 무조건 회사에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은 더더욱 아닙니다. 회사에서 짤릴것을 걱정하며 회사눈치를 보는 사람도 결코 아닙니다. 일에 중독되어 높은 실적으로 높은 연봉을 기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내가 맡은 일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 과정에서 내가 얻는 지식과 노하우는 평생 내 삶의 자산이자 밑천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나중에 내가 개인사업을 하더라도, 다른 회사로 옮기더라도, 아이들 교육을 시키더라도, 우리사회를 개혁하더라도...나중에 그 무엇을 하더라도 나의 경쟁력이자 노하우가 될 수 있습니다.

표현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주인의식이란 회사를 내것처럼 아끼고 사랑하라는 상투적인 말이 절대 아닙니다. 그런것은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내 삶에 있어서 모든 일을 내것처럼 내가 주인인 것처럼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대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말하는 것입니다.

회사생활하면서 직원들에게 내 회사처럼 생각하며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충실하라고 강요합니다. 자본가들이 말하는 맹목적인 충성과 복종을 말하는 사탕발림의 주인의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일에서 주체성을 가지고 프로의식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회사 오너가 주인의식을 가져라라고 주입하는 그런 의미는 절대아닙니다.


연말이 가까워오니 직원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키우고 교육시켜야 할지 더욱 고민입니다. 다소 비약적이기는 하지만 분명 노예근성으로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직원들을 어떻게 일깨워주고 어떻게 도움을 주면서 함께 가야 할지 더욱 고민이 드는 시기입니다.


                                                        <사진출처: 부산일보>


우리사회도 조직과 조직이 합쳐져서 하나의 사회를 구성합니다. 우리사회도 하나의 조직과 같습니다. 요즘 모든것이 어렵습니다. 언제까지 노예처럼 살수는 없습니다. 일부 기득권 세력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하며, 구성원들이 노예처럼 살기를 원합니다. 권력과 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은폐하고 위장하기도 합니다. 주입된 사실과 왜곡된 역사만을 바라보며, 우리 스스로가 노예처럼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며 노예처럼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최근의 선거결과처럼 우리의 주권과 권리를 활발히 개진하고, 행동할 수 있을때 진정한 주인의식이 나오는 것입니다. 사회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할수록 더욱 확실한 주인의식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도 용기가 없어 행동은 제약적이지만, 많이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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