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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30 폭풍공감, 회사동료 워킹맘 워킹대디들과 수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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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공감, 회사동료 워킹맘 워킹대디들과 수다

우리사회에서 아이를 기르면서 직장생활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워킹대디건 워킹맘이건 항상 회사와 가정의 갈림길에서 고뇌하고 걱정하면서 매일매일을 보냅니다. 특히나 맞벌이 하는 부부들은 더욱 힘들죠.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에서 맞벌이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아마 경험해 보지 않으신 분들은 잘 모르실 겁니다.

맞벌이를 하면 아빠와 엄마 모두 힘들지만 아무래도 엄마들이 더욱 힘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사회통념상 남자들은 직장일에 보다 집중하고 엄마들이 육아까지 도맡아서 해야하니 엄마들의 고충은 이루 헤아릴수 없을정도로 많습니다.

얼마전 아빠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에서, 항상 가정을 염두해 두고 생활을 하지만, 현실은 다른 것을 제쳐놓고 일부터 챙긴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빠들은 마음은 늘 가족을 생각하지만, 사회적인 성공욕망과 야근 등 시간부족으로 육아에 등한시 하는 경우가 아직까지 많습니다. 육아노동에 아내만 참여한다는 응답비율이 무려 60%가까이 나왔네요.

요즘 많이 바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엄마들이 더욱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아빠들이 아내의 어려움과 힘든점을 이해하고  육아를 분담하려는 자세와 노력이 더욱 필요할 듯 하네요.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사진출처: 서울경제>

갈수록 맞벌이 부부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주위를 보면 60%이상이 맞벌이인것 같습니다. 과거에 직장생활할때는 비율이 높지 않았는데, 갈수록 높아지는 것을 보니 요즘 젊은 부부들은 필수적으로 맞벌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여성들이 집에서 육아만 하려고 하는 비율이 계속 적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회사를 보더라도 젊은층은 거의 대부분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10년이상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맞벌이 하는 젊은 부부들 보면 과거의 내가 생각나서 안쓰럽기도 하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도 많이 생깁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맞벌이 부부는 증가하는데 사회제도적으로 변화된것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것이 아무것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차원에서 보육시설이나 교육시설등을 많이 확충하는등 제도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끔씩 맞벌이 부부들과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서로의 애환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술자리 등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정말 끝없이 서로의 어려운점을 이야기 합니다. 서로 경험했기에 폭풍공감을 합니다.

                               <사진출처: 동아일보>

저는 아내가 일찍 출근을 하면 제가 어린이 집에 아이를 맡겼습니다. 동네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동네 어린이집은 문을 일찍 열지 않았죠. 원장님에게 부탁해서 특별히 일찍 맡겼는데, 아직 잠도 안 깬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가려니 아빠 마음이 참 울컥하더군요.

아침에 출근 준비로 너무나 바쁘죠. 겨우 아이들 기저귀 갈아주고 밥먹이고 옷입히고 문을 나서는데 갑자기 아이가 대변을 보게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다시 옷 벗기고 씻기고 기저귀갈아주고..바쁜 아침시간에 참 긴 시간이 다시 흐르고 맙니다.정말 진땀이 나죠.
 
어린 나이에는 아침에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려고 하지도 않죠 그것 달래는 것도 일입니다^^

어느날은 어린이집 선생님이 지각을 해서 하염없이 어린이집 앞에서 기다린적도 있습니다. 아침에 미팅이 있을 경우는 기다릴 수가 없어서 아이들을 집안에 두고 선생님에게 전화해서 집에서 데려가도록 부탁을 하기도 하죠. 어린이집이 방학을 하면 새벽에 할머니집에 가서 아이를 맡기고 오기도 합니다.
 
학부모님과 대화, 아빠잔치, 재롱잔치,크리스마스파티, 야유회, 소풍, 체육대회, 무슨파티 등등 어찌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모임이 많은지 다 참가하지도 못합니다. 다음날 행사가 있으면 아내와 상의해서 누가 참여할건지 미리미리 스케쥴 조정하고, 둘 다 안되면 일가친척에게 부탁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행사 일정에 따라서 연월차나 휴가계획을 합니다.

 

                                                <사진출처: 서울경제>

맞벌이 하면서 참으로 많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이야기를 하면 다른 맞벌이 부부들도 모두 공감을 합니다. 다들 그렇게 어렵게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봐주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크게 다르지 않는데, 연로하신 할머니에게 맡기는 일도 참 못할 짓입니다. 몸은 아프시고 연로하신데, 아이들 키우느라 더욱 주름살이 많이지신 답니다.

부부 둘이서 알아서 하기도 하고, 부모님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일가친척이나 베이비시터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참으로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처음 하려면 무엇이든지 정말 쉽지 않죠. 특히나 사랑스러운 아이를 대상으로 하기에 더욱 어렵고 힘들답니다. 그나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잘 생활해주면 다행인데, 다툼이 있거나 아프기라도 하면 정말 대책없습니다.

우리아이들은 지금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그나마 손이 덜갑니다만, 아직까지 제가 깨우고 밥먹이고 학교보내려니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가끔씩 이렇게 맞벌이 부부들끼리 사석에서 이야기를 하면 서로 폭풍공감을 합니다. 서로 이해하고 알아주니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갑니다. 서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것을 보니, 정말 다들 힘들고 어렵게 맞벌이 하는것 같아요.

어제 회사 회식때 있었던 맞벌이 부부들의 폭풍공감.....다들 쉽지 않지만 현명하게 잘 극복하기를 기대합니다.

앞서 말했지만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예비부부의 93%가 맞벌이를 원한다는 통계자료도 있습니다. 아이들 많이 낳으라고 말만하지 말고, 정부에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보육정책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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