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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2 부모란 무엇인가 우리 아빠는 우주최강 울보쟁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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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란 무엇인가 우리 아빠는 우주최강 울보쟁이

 

이 책은 가슴잔잔하게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부모 자식관의 관계는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는 책 입니다.

 

불완전한 존재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서로를 보듬고 서로를 아껴주고, 때로는 갈등하면서 완전한 존재로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서로 아픔이 있지만 본능적으로 그 아픔을 치유해주고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의 역할이라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사회문화적으로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가득한 사회입니다.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으며, 계층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다양한 사회일탈적 행위와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가족해체라는 무서운 쓰나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족간에도 반목하고 질시하며,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집을 떠나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따뜻한 품을 느끼지 못하고, 그 소중한 가족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부모자식간이나 부부간에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인류역사장 가장 오래된 공동체 집단이라는 가족이 붕괴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가족이 붕괴되고 해체되는 현상이 지속되면, 사회도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을테니까 말이죠.

 

이 책은 소중한 가족이란 무엇이고, 부모자식간의 관계란 무엇인지를 가슴따뜻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무뚝뚝한 우리아빠..평상시에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지 않는 과목한 성격이지만 뒤돌아서 흘리는 따뜻한 눈물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몸과 마음은 바쁘지만 항상 자식을 그리워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자식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부모가 되어야 부모의 마음을 알수 있다고 했나요? 저 역시도 부모가 되어서야 조금이나마 부모님의 진심과 사랑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는 우주 최강 울보쟁이
국내도서>청소년
저자 : 시게마츠 기요시 / 김소영역
출판 : 살림Friends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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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트럭을 운전하고 있는 주인공, 어느날 부인이 아들과 함께 자신의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구경하러 왔습니다. 아들의 실수로 화물이 무너지고, 어린아들을 살리려고 엄마가 대신 죽게됩니다. 아이의 실수를 몸으로 막아내고 대신 죽어간 엄마...이들 세가족의 행복은 이렇게 너무 짧게 끝나버립니다. 가혹하리만큼 이 가족의 행복은 너무나 짧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홀아비가된 주인공이 아들을 키우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때로는 부자간에 갈등하고 화해하는 일들이 아름답고 슬프게 펼쳐집니다. 너무나 짧았던 그들의 행복, 엄마의 빈자리를 아빠가 채우기 위해서 갈등하고 고민하면서 주인공의 숨겨있던 부성애가 펼쳐집니다. 누구나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슴아프게 펼쳐집니다. 아이가 성장하고 대학을 가고 결혼을 합니다. 며느리가 나이도 있고 아이도 있어서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결혼을 허락하게 됩니다.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를 바라보며 주인공은 내내 눈물을 흘립니다. 지나간 과거를 생각하며, 추억과 행복감으로 끝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다시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며, 가족은 같이 했을때 행복해 질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줄것은 딱 하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바다가 되어서 아이를 외롭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이죠.

 

 

 

주인공 야스에게 조언을 해주는 스님이 있습니다. 스님은 주인공에게 말합니다. 바다가 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바다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 쌓일리가 없다. 하늘에서 내린눈은 바다에 흡수되어 사라져 버리니까.하지만 땅에는 눈이 쌓인다. 눈은 슬픔이다. 슬픔이 많이 내려 땅은 금새 눈으로 쌓여간다. 눈이 녹고나면 땅은 질퍽질퍽해진다.

 

이렇게 바다와 땅을 비교하면서 주인공에게 바다가 되어라고 조언을 합니다. 눈이아무리 내려도 그것을 묵묵하게 삼키는 바다가 되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부모라는 의미입니다.

 

네 자식이 슬퍼할때 너까지 슬퍼하면 안된다. 아들이 웃으면 넌 울어야 한다. 울고 싶어도 아빠는 웃어야 한다. 둘밖에 없는데 같이 울면 누가 위로해 주고 격려해주겠는가 하고 주인공을 위로해줍니다.

 

그렇습니다. 아빠의 마음은, 부모님의 마음은 바다와 같습니다. 가족안에서 그리고 인생사에서 아무리 어렵고 슬픈일이 있어도 묵묵히 참고 견뎌내는 바다와 같습니다. 자식이 아무리 힘들게 하더라도, 자식이 아무리 어렵게 하더라도 묵묵하게 참아내고 슬픔을 녹여내는 것이 바로 우리네 부모님입니다. 그리고 남몰래, 자식몰래 펑펑 우는 것이 우리의 부모님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말이죠.

 

이 세상에서 죽을때까지 나를 응원해주고 내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바로 부모님입니다. 그런데 그 의미를 깨닫을때 쯤 되면 부모님의 존재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허무한 인생사입니다.

 

부모자식간의 관계 그리고 부모의 역할과 의미를 가슴저리게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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