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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16 책상에 앉아 침뱉고 욕하던 아이를 바꾼 위대한 스승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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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 침뱉고 욕하던 아이를 바꾼 위대한 스승

 

스승의 날을 맞아서 금년만큼 애매한 시기가 또 있을까요. 학교폭력이나 왕따문제는 해결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학생인권문제와 교권문제가 심각하게 대립되면서, 스승의날은 부각되지조차 않습니다.

 

과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고 했는데, 그러한 사상은 아닐지라도 스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사를 폭행했다느니, 교권이 추락했다느니, 교사하기 힘들다느니..하소연과 좌절의 소리만이 들립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순서싸움은 결코 아니니다. Give and Take식의 의무적인 주고받음도 아닙니다. 양방이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려는 마음이 내재된다면 당연히 존경받고 사랑받는 교사의 상이 정립될 수 있습니다.

 

교권이 존중되고 존경받는 스승은 강압에 의해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누구위에서 군림하고자 하는 권위의식으로는 절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껴줄때 존경받는 스승은 자연스럽게 생성될 뿐입니다. 교권이 중요하다고 외치기 전에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는 마음의 자세가 먼저 일 것입니다.

 

 

 

 

현재처럼 스승의날이 그 본래 취지를 상실하고 서로 어색하고 거북한 분위기가 되어버린것은, 잘못된 교육제도가 가장 큰 문제겠지만 급격한 사회의 변화속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태를 보이는 아이들을 제대로 보듬어주지 못한 교사들의 책임도 있을 것입니다.

 

낮은 자세로 아이들을 관찰하고 먼저 보듬어주면 그 자신은 더욱더 높아져 있을 것 입니다. 과거와 같은 귄위와 상명하복의 군사주의 문화로서는 요즘 아이들을 제대로 지도하기가 쉽지 않을 것 입니다. 기존의 낡은관습과 습관이 학교문화에서도 하루빨리 사라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책상에 앉아 침뱉고 욕하던 아이를 바꾼 선생님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던 아이는 교사에게 폭력과 욕설을 퍼부으며 반항했지만 교사의 사랑과 관심으로 행동이 변화하고 전교1등의 성적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일부 학부모는 이 학생의 전학을 교사에게 요구하는 등 자신의 자녀와 함께 교육을 받지 못하도록 강요했지만, 교사는 이 아이의 마음에 선생님의 진심이 들어가도록 노력했다고 합니다. 세밀한 부분까지 아껴주고 감싸주며, 집으로 아이들을 초대하고 같이 식사를 하고 관찰하면서 아이의 또 다른 장점과 특기를 발견하고 칭찬해줍니다.

 

가슴으로 낳은 자식 같아서 대변이 묻은 바지도 전혀 더럽지 않았다고 회고하는데..정말 감동어린 내용입니다. 선생님의 희생과 열정이 자칫 평생을 장애아로 살면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할뻔한 아이의 인생을 바꿔 놓았습니다. 마치 헬렌켈러의 이야기를 듣는 듯 합니다.

 

 

                   <사진출처: 동아일보>

 

제가 고등학교 시절 늘 가출을 일삼고 학교생활에 거의 적응을 못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만해도 문제아로 낙인찍혀서 어떠한 선생님도 그 아이를 지도하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그런 아이려니 하면서 항상 몽둥이와 매질로만 아이를 다스렸습니다.

 

이 친구의 반항과 비행은 더욱 심해졌었죠. 2학년이 되면서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맞게되고, 이 선생님에 의해서 이 친구의 인생도 변화되었습니다. 학교에 나오지 않고 가출을 일삼는 아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눈물겨운 노력을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매일 이 친구의 집을 방문하고 부모님을 상담하고, 가출하면 행방을 어떻게든지 찾아서 다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처음 느낀 이 친구도 결국 변화했고, 대학을 졸업하고 지방에서 직장다니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선생님은 지금은 세상에 없는데, 가끔씩 친구들을 만나면 그때를 회상하고는 합니다. 우리인생에서 만났던 최고의 스승이었다고 그 시절을 추억합니다.

 

 

 

 

처음부터 문제아는 없습니다. 낙인효과가 아이들을 더욱 낭떠러지로 몰고갑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교사와 교수를 만나지만 존경하고 그리워하면서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선생님이 얼마나 됩니까?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교권추락이 단골처럼 신문기사에 오르내립니다. 교권을 지키지 못한것은 분명 교사들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 입니다. 교권이 교사를 우대하고 대접하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교사의 교권은 학생들을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교권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책상에 앉아 침뱉고 욕하던 아이를 바꾼 위대한 스승이야기는 참 가슴뭉클하게 다가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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