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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병처럼 번지는 자살 베르테르효과 안당해보면 모른다

대전여고생 자살사건이후 가장 친한 친구가 또 다시 자살을 했습니다. 정말 눈물이 나옵니다.
당시 학교나 가정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더라면 두 여학생의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 마치 제가 죄인인양 아픈마음을 추스리기가 힘드네요.

친한 친구를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친구마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친한 친구가 극단적인 행동으로 세상을 떠났을때 주위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수도 없습니다. 안당해보면 모릅니다. 전문용어로 베르테르효과라고 하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에서 베르테르가 로테에게 실연당한 뒤 권총으로 자살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권총으로 자살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저나가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저도 과거에 친한 동료가 극단적인 행동으로 세상을 떠난적이 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주위의 많은 동료들이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너무나 괴로운 생활을 보냈던적이 있었습니다.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는데, 그 사실조차 모르고 같이 근무를 했다는 죄책감에 오랜동안 괴로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인과 더욱 친했던 동료들은 나도 죽어야한다, 나도 죽고싶다라고 부르짖으며 무척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심리치료를 통해서 결국 안정이 될 수 있었는데, 주위에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밤마다 꿈에서 나타나는 고인의 모습에 정말 오랜동안 힘들어 했습니다.


몇몇직원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에 또 다른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까 하고 주위에서도 정말 많이 걱정을 했었죠. 저 또한 그러한 증상을 보였던 적이 있어서, 얼마나 힘든지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반드시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주변에서의 따뜻한 애정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외면적으로는 정상을 되찾았다 할지라도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자책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제마음속에서 지울 수가 없습니다.

성인들조차도 주변 동료의 극단적인 선택을 목격하면 정말 괴로운 날을 보내는데, 하물며 10대 청소년들이야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대전여고생 자살사건 이후에, 사건을 재수사 한다고 많은 학생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았을 것 입니다. 수사관들이 수시로 학교를 드나들고 많은 기자들이 학교에 진을 치고 취재경쟁을 벌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밝힐것은 밝혀야 하지만, 너무 과도한 관심은 분명 어린학생들에게 더욱 아픈 상처만을 남겨줍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며, 심한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두명의 학생을 보내버린 대전의 학교는 말 그대로 패닉상태입니다.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들의 아픔은 정말 상상할 수 없을정도로 큽니다. 정신과적 치료는 물론이고, 가정이나 학교에서 관심과 애정으로 꾸준하게 보살펴야 합니다. 가슴속의 아픈 상처는 절대 쉽사리 치유되지 못합니다.또 다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위에서 각별한 관심으로 지켜주어야 합니다.

학교폭력과 왕따 그리고 자살, 우리사회를 휩쓸고 있습니다. 갖가지 대책들이 나오는데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론 처벌도 중요하지만 모든 대책들이 처벌에 중점을 둔다거나, 신고함설치 신고전화설치 등 전시행정에 치우치고 있습니다. 경쟁만 강조하는 교육제도와 학교문화를 뜯어고칠 수 있는 진지한 대화와 노력이 정말 시급합니다.

학교폭력과 자살은 단순히 피해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가족들 그리고 친한 친구들....그들이 겪는 정신적 아픔과 괴로움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같이 따라서 극단적인 행동을 하겠다는 결심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듭니다. 너무나 심한 자책감에서 빠져나오기가 정말 힘듭니다.자살은 전염병처럼 번질 수 있습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자살이라는 행위는 극단적인 행동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자살로 몰고 가고 있나요. 극단적인 행동을 할때만이 사회와 학교에서 관심을 받고 가해자가 처벌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자살을 하지 않으면 가해자의 괴롭힘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건 분명 잘못된 생각이지만, 피해자가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해결할수 있는 어떠한 대상도 찾을 수 없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됩니다.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 없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최종 선택이 자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확실하게 교육시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이상 이런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학교폭력문제, 자살문제, 주위친구들에 대한 심리치료와 관심문제...너무나 해결해야 할 일들이 태산입니다. 교육제도의 개혁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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