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럭'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6.20 백년넘게짓는 성당 VS 백년지대계 관심없는 우리교육 6


반응형

백년넘게짓는 성당 VS 백년지대계 관심없는 우리교육

 

교육백년지대계라는 말은 인재양성이 국가와 사회발전의 근본초석이고 그 영향이 심원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과 인내심을 가지고 백년앞을 내다보고 큰 계획을 세운다라는 말입니다.

이렇듯 교육은 먼 미래를 바라다보고 원칙과 철학을 바탕으로 각종 정책들이 입안되고 실천되어야 합니다.

 

한낱 고사성어라고 치부할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그만큼 교육은 중요하며 명확한 교육철학의 기반 위에 하나씩 하나씩 토대를 쌓으며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교육은 어떠한가요. 무엇이 교육철학이고 교육을 통해서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조변석개식으로 매일바뀌고 뒤집힙니다.

국민들이 교육에대한 믿음과 정부정책에대한 신뢰를 잃어버린지는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공교육에 대한 신뢰저하, 학교교육붕괴, 교실교육붕괴는 이미 어제오늘의 구호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학교폭력문제는 전혀 그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실한 인성교육의 문제, 오로지 일류대학만 목적으로 하는 승자독식과 일등지상주의 교육문화는 전혀 사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전 백년이상 짓고있는 성당이 화제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페인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ilia, 성가족성당)을 말합니다. 백년동안 짓고있고 앞으로 또 백년동안 더 지어야 완성될 수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이 낳은 천재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입니다. 파밀리아성당을 비롯하여 가우디의 작품은 그의 예술철학과 혼이 작품에 깃들여 있습니다. 가우디 사후에도 그의 작품세계는 지속적으로 계승되고 있으며 파밀리아성당 역시 그의정신과 철학을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의 모든 건축물에는 영혼과 철학이 깃들여 있습니다.

저도 바르셀로나에 가서 가우디의 파밀리아성당을 감상하고 왔는데요..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웅장한모습 그리고 한편으로 세밀하고 정교한 성당의 모습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로 우리식의 건축물과 비교하면서, 왜 이렇게 오랜시간 이 성당을 짓고 있을까..우리나라 유명 건설회사에서 만들었으면 뚝딱뚝딱하고 몇년만에 완성했을텐데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무엇이든 빨리빨리 가장 높게 만드는데만 혈안이 되어있는 대한민국, 철학과 혼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세계최고라는 수식어를 획득하기위해 과시욕과 형식주의에 치우쳐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의 성과와 피상적인 목적만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어떠한 철학과 혼이 깃들여 있지 않습니다. 더디가더라도 그 그본적인 모순을 해결하고 교육철학을 실천하고자 하는 어떠한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합니다. 그만큼 중요하기에 눈앞의 목적과 결과만을 생각하지 말고 멀리보고 길게보면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한 과정에는 당연히 철학과 고집 그리고 혼이 깃들여 있어야 합니다. 어찌보면 무모하다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파밀리라 성당을 200년 넘게 만들어가듯이 말이죠.

 

백년넘게 성당을 짓는 곳도 있습니다. 백년 앞을 내다보아야 하는데 하루이틀만에 뚝딱뚝딱하면서 결과를 기다리는 교육정책도 있습니다. 멀리보고 길게 보아야 합니다.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교육을 비롯해 대한민국 모든 정책들이 철학과 근본을 무시한채 단기성과에만 치중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듯이 그 근본을 무시한 정책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마치 우리교육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파밀리아성당처럼 더디더라도 혼과 철학이 깃든 교육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