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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9 [교원연수]선생님들이 가장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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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연수, 선생님들이 가장 필요한 연수는 무엇일까?

나는 사범대를 졸업해서 오랫동안 교육콘텐츠 기획 및 개발 업무에 종사해왔다. 오프라인교육은 물론이고 온라인교육과 블렌디드(온라인+오프라인)교육까지 영역의 제한 없이 참으로 많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기획했던 경험이 있다.

나 스스로 필요하다고 판가름해서 만들어본 교육프로그램도 있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콘텐츠, 즉 수요조사를 통해서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선생님들을 위한 콘텐츠(교원연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학교업무와 커리큘럼 그리고 교육제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현직 선생님들과의 충분한 교감과 소통을 통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직장인들을 통한 콘텐츠 역시 관련 제도나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관련 직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요구와 필요사항을 적시에 캐치해 내어야 한다.

직관적인 방법이나 과학적인 방법을 총동원하여 오랜기간 수요조사를 하고 통계도 내보고, 일부 학교나 일부 회사에 출퇴근을 장기간 하면서 같이 생활하며, 그들의 생활패턴이나 내면의 욕구까지도 캐치해내기 위해서 노력한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정확한 수요조사나 요구조사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수요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공교육에 있건, 사교육에 있건 누구를 가르치고 지도한다는 것은 수업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내용을 전달하고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게된다. 다시 말해서 적절한 수업방법과 다양한 수업방법 그리고 효율적인 수업방법을 일선 학교나 학원강사들이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지만, 근무연한이나 처한 환경에 따라서 그 결과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즉 부임초기에는 다양한 수업방법을 터득하고 이해하고 배우고자 하는 여력도 시간도 없다. 그들에게 수업방법과 기술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방법에 관한 콘텐츠를 공급하면 십중팔구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처한 상황에 따라서 학교나 학원의 조직안에서 우선적으로 적응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강의 경험이 있으신 선생님들이나 학원강사님들은 수업방법이나 내용, 수업 테크닉은 역시 아주 큰 관심사항이 아니다. 오랜기간 몸에 익었고 나만의 수업방법을 터득하였기에 남들이 어떻게 강의하는지 어떠한 새로운 수업방법이 있는지가 아주 큰 관심사항은 아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학교나 학원에 부합한 시점과 나만의 수업방법과 노하우가 확립되기 전까지가 수업방식과 내용에 대해서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연구하고자 하는 욕망이 크게 표출된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그러면 학교나 학원에서 선생님들이 수업방식과 내용보다 더욱 간절히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가장 원하는 프로그램은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다. 즉 상담, 경영, 생활지도 등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예측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이 많다.

학교나 학원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순위를 매길 수는 없다. 그렇지만 신임시절을 지나면 본연의 수업관련 내용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그 기간이 지나면 인간관계측면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는다. 다양한 상담방법이나 기법들을 대학교 시절부터 배우고 다년간 몸소 실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면 할수록 난해해지고 더 깊은 것을 알고 싶어하는 분들이 무척 많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입사원 시절에 배우고 익혀야 할 새로운 많은 내용이 있으며, 그 시기를 지나면 본인의 업무, 즉 바로 연결되는 직무에 관한 교육을 선호한다. 가장 실질적으로 기획안을 잘 쓰고 마케팅계획을 잘 수립하고 시장조사를 잘하는 방법, 영업을 잘하는 방법 등을 선호하지만 일정수준의 직급이 되면, 역시 가장 집중하는 것은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다. 직장생활 역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순위를 매길 수는 없지만, 직급이 올라가면서 기획안 잘 쓰는 방법보다는 부하직원이나 상사 그리고 고객간의 관계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열길 물길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알 수 없다고 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그리고 직장에서도 가장 쉬우면서 어려운것이 사람과의 관계이다. 아동의 특성과 성질을 이해하고, 장애요인을 발견하여 적절한 프로그램으로 치유하여 본연의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이해, 아이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상담기법들이 필요하다. 직장생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 많은 선생님들이나 직장인들을 만나면서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직급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바뀌지만, 교사이므로 수업방법에 대해서, 직장인이므로 직무내용에 대해서 이해하고 배우기를 원하지만 인간관계의 이해와 인간의 심리와 내면에 대해서 배우고자 하는 욕망이 어느 순간되면 강력하게 표출된다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하고 알았다고 인지하면서도 경험이 많아지고 경력을 쌓으면 쌓을수록 관심을 갖는 것이 사람에 관한 것이라는 것이다.

모든 일들이 그 대상만 다를뿐이지 결국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속에서 이루어진다. 해도해도 모르겠고 하면 할수록 더욱 알고 싶은것이 인간에 관한 것이다. 오랫동안 같이 생활한 부부간이라도 부모자식간이라도 문득문득 내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내면의 그 끝은 도저히 헤아릴 수도 가늠할 수도 없다. 다양한 기법과 방식을 동원하지만 그것은 전부가 아니라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많은 예외사항이 있으며 인간에 대한 연구는 다년간, 아니 아주 장시간의 관찰과 연구를 통해야 만이 조금이라도 그 결과를 알아 낼 수 있는 것이다.

교육은 반드시 사람을 매개로 한다. 지도한다. 가르친다는 동사는 자동사가 아닌 타동사로서 반드시 그 대상이 있어야만 한다. 요즘 교권이 상실되었느니 학생인권이 침해되었다느니, 교실이 붕괴되었다느니 등 교육병폐가 극에 치닫고 있다. 일단 교육제도가 문제이고 사회환경도 역시 큰 문제다. 또한 인간교육이나 인성교육의 부재역시 큰 요인이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인문학보다는 기능주의 이론이 활개를 펴고 있다. 정부에서도 늘상 수업전문성만을 부르짖고 있다. 물론 수업내용과 방법이 아주 중요하지만 인간을 이해하고 아동을 이해하는 전인교육적 방법이나 제도는 너무나 미약하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사람을 이해하고 그 내면을 치유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 인간사에서도 그렇고 교육에서도 그렇다. 궁극적으로 항상 봉착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이해임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에대한 이해와 관찰없이는 어떠한 일들도 그 한계에 부닺치고 만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영어·수학만 잘하는 기능적인 인간으로 키우기 위해 줄 세울 것이 아니라 각자 다양한 재주를 스스로 발견하고 관심과 열정으로 이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을 이해하고 이끌어주는 다양한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한 연수가 우선이다.

사람을 이해 한다는것은 정말 중요하고 그 끝이 없다. 교육의 본질은 사람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며, 인간에 대한 이해는 정말 해도 해도 그 끝이 없음을 연륜이 있으신 분들은 안다. 그래서 연륜과 관록은 정말 무시 못하는 것 같다. 학교에서든 사회에서든..가정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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