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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9 부정을 묵인하는 일제고사, 조직적 부정행위 의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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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을 묵인하는 일제고사, 조직적 부정행위 의혹

 

학업성취도평가, 일제고사에 대한 각종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상품이나 상품권등으로 당근을 주기도 하고 심한체벌로 채찍을 주기도 합니다. 다양한 당근과 채찍질을 통해서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얻게 해야만 하는 학교와 교사들도 참 힘이들것 같네요.

 

성과급등이 차등지원되고 학교의 인지도나 평판이 일제고사등으로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학교나 교사들은 일제고사에 목을 맬 수밖에 없습니다. 일제고사를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리하게 공부만을 강요합니다. 일제고사 평가의 목적은 그 어느곳에도 없습니다. 어떻게든지 우리학급이 그리고 우리학교가 경쟁자보다 높은 점수만을 획득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참으로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제고사에서 좋은 성적으로 위해서, 학교에서 집단적 부정행위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입니다.

 

 

            <사진출처: 경향신문, 학생이 트위터에 올린사진>

 

모학교에서, 상위권 학생이 문제를 일찍 풉니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지에 다름사람이 볼 수 있도록 답을 커다랗게 옮겨 적습니다. 옆자리의 학생은 이 답을 그대로 옮겨적은뒤에, 같은 방법으로 다른 학생에게 정답을 알려줍니다. 순식간에 상위권학생이 푼 정답은 반 전체로 퍼져가게 됩니다. 감독을 했던 교사는 모른척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정행위에 참가한 학생이 관련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놓았고 언론사에서 확인한 결과 이 학생이 표기한 답은 정답인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사실여부 확인을 위한 조사를 한다고 하니 속단할 수 없겠지만 학교에서 부정행위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니 묵인이 아니라 조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론기사를 보니, 이 학교뿐만 아니라 일제고사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제보나 정황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하네요. 모학교에서는 일제고사 당일 성적 우수 학생과 부진 학생을 짝짓는 식으로 좌석을 재배치한 경우도 있으며, 선생님 한분은 밖에 나가있고 남은 한분은 부정행위를 본체만체하고, 아이들은 상의하면서 문제를 풀고....사실관계가 확인된것은 아니지만 많은 학교에서 부정행위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정황들 입니다.

 

 

 

 

일제고사의 부작용은 충분히 예견되어 왔습니다.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체험활동을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님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식의 평가는 교육의 획일화만을 더욱 고착할 뿐이며, 학교의 서열화만을 더욱 조장할 뿐입니다.

 

학생들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확인해보겠다는 평가의 취지는 그 어느곳에도 없습니다. 오로지 우리학급과 우리학교의 교육성과만을 알리고, 다른 학교보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점수가 더 높다라는 결과만을 원하고 있습니다.

 

위의 내용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교육을 하는 학교에서 반칙과 부정을 가르친꼴이 됩니다.

우리는 자주 공교육의 위기를 말합니다. 심각한 학교폭력의 문제를 이야기 합니다. 또한 학교에서의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을 말합니다. 하지만 위와같은 불합리한 평가가 지속되고 학교의 비교육적인 행태가 이어진다면 공교육은 더 이상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문제도 공교육의 위기도....해결의 실마리를 절대 찾을 수 없습니다.

 

각종 편법과 부정이 일제고사를 통해서 유발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사람을 키우는 교육, 인간을 만는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데..어찌 우리교육은 이렇게 역주행만 하고 있는지 한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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