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다른 내일

외국친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손가락 기술

몇해전 외국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 사람들 이라면 누구나 습관적으로 무의식중에 볼펜 돌리기에 열중한다.
물론 이러한 습관이 좋은 습관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날 토론중에 나도 모르게 볼펜을 돌리고 있었다. 나의 볼펜 돌리기 기술은 특별히 뛰어난 것은 아니다. 그냥 남들 돌리듯이 돌리는 수준이다. 갑자기 외국인들이 나의 볼펜돌리기에 집중하며 대단하다고 감탄해 마지 않는다.
어떤 친구는 아주 깜짝 놀라서 나의 볼펜돌리기를 열중해서 바라다 본다.

예전에 비해서 한국이 외국에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작은 나라,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여 있는 조그만 나라로만 알려져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국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북한과 남한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데, 만일 남북한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거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없었다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인식조차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해봤다.

그러하기에 한국인이 볼펜을 능수능란하게 돌리는 모습은 그들에게는 너무나 생소하며,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기에 깜짝 놀라서 쳐다볼 수 밖에 없다.
일부 외국인은 한국인이 젓가락을 사용하기 때문에 손기술이 좋은 것이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이것이 기회다 싶어 한국의 특징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특히 한국인의 손기술이 뛰어나 IT, 의학, 한의학, 바이오, 양궁, 미용등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능올림픽에서 빼놓지 않고 금메달을 수상한 것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더 자랑을 하려고 해도 이눔의 영어가 딸려서.....

                 <사진출처:스포츠서울>

그렇다 한국인의 손기술은 세계에서 최고다.
손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기술력은 세계에서 최고임이 분명하다.

어려서부터 잼잼 곤지곤지를 하고, 젓가락을 사용하고 공기놀이를 한다.
유전적인 요인에다가 지속적인 손가락 학습을 통해, 관련 기술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뇌의 기능도 활발하게 된다. 이러한 천부적인 기술능력과 환경을 통해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지털이란 영어단어가 손가락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음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IT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데, 우연의 일치인가?
디지털의 어원 ‘디지트(digit)’는 ‘손가락’이란 뜻이다. 디지털은 ‘손가락세기’의 의미로도 생각할 수 있으며 ‘수(數)’의 본질을 나타낸다.<참고 네이버 지식사전>

한편으로, 이러한 유전적인 재능이 있음에도 이러한 재능이 보다 확대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기본적인 기술에 창의력인 마인드와 창조성이 부가된다면 일류국가로서 발돋음 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될 텐데, 현재 한국교육에서 그 틀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줄세우기식 교육에만 열중해서 개인의 창의성과 잠재성이 극대화되지 못하는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된다. 우리는 기본적인 재능과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 그 소질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교육시스템과 개개인의 마인드혁신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무릇 교육이라 함은 두뇌·감성·의지력·신체 등 인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방면의 계발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교육은 오로지 지적 능력, 그것도 단일한 교과목의 단순 암기에만 치중하고 있으니 우리의 손기술만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