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2.07.15 월급 90만원중 책구입비 30만원이라는 할아버지 5


반응형

 

수입 90만원중 책구입비 30만원이라는 할아버지

 

TV를 보다가 부산감천동 신문할아버지 이야기를 우연히 보게되었네요.

80살 되신 할아버지 이야기인데, 참으로 가슴뭉클하게 보았습니다.

 

요즘 TV나 신문보기 무섭습니다. 각종 흉악한 범죄가 판을치죠.

강도, 살인, 자살, 폭행..등등 정말 끔직한 이야기가 판을 칩니다. 아이들과 같이 TV보기가 무섭습니다.

 

정치권은 어떤가요..당리당략을 위해 국민들을 위한 어떠한 정책은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연말대선에만 눈이멀어서 민생은 언제나 뒷전에 밀려있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취업은 안되고, 수입은 제자리거나 삭감되면서 삶의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계층간의 갈등과 괴리감도 극에달하고 있습니다. OECD에서 최고의 자살률와 이혼율을 보이고 있는 대한민국입니다. 성인들의 상당수가 정신과적질환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내년부터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진을 하겠다는 발표까지 있었습니다. 어느곳을 보더라도 희망과 꿈을 보기 힘든 세상입니다.

 

이 세상을 살다보면, 나쁘고 끔찍한 일도 많지만 흐뭇하고 훈훈한 이야기 역시 많이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도 시청률 올리기에만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인터넷신문을 보면 제목을 다는 것이 참 가관입니다. 제목과 내용이 연관성도 없으면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달기에만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언론의 보도행태나 내용을 보면 정말 우리나라가 미쳐돌아가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잘 살펴보면 흐뭇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널려있습니다. 이런 따뜻한 이야기를 조명해서 보도하는 것도 언론이 해야하는 중요한 의무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가보지는 못했지만 부산에 감천동이라는 동네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아래의 사진자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출처: 중앙일보, 부산 감천동 문화마을>

 

30년 째 감천동 일대에서 신문배달을 하고 있는 오광봉 할아버지(80)의 이야기입니다. 연세가 80이 넘으신 할아버지인에, 늘상 청바지를 입고 다닙니다. 그리고 헤드셋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신문배달을 하신답니다....청바지를 입고, 헤드셋을 끼고...울려퍼지는 아바의 아름다운 노래..누가 이분을 80대 할아버지로 보겠습니까..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거죠. 젊은 사람들보다 더욱 젊게 살고 있는 모습에 저도 반성을 많이하게 되었답니다.

 

사진보시면 감천동은 언덕위에 집에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오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는 이 동네에서 30년동안 신문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도 걸어서 올라기기 힘든데, 아주 빠른 걸음으로 날쌔게 언덕을 오르내립니다. 참 대단합니다.

 

새벽 2시에서 5시, 오후12시에서 5시 반까지 매일 2번 신문 배달을 하고 계십니다. 매일 언덕을 오르내리기가 정말 쉽지 않을텐데, 시간이 남으면 파지를 주워서 돈을 모읍니다. 그 돈으로 독거노인을 돕고 있다니...또 한번 놀랐습니다.

 

제가 가장 놀란것은, 신문배달을 해서 한달수입이 90만원인데 이중 20만원에서 30만원을 꼬박꼬박 책 구입비에 쓴다는 것 입니다. 작은방에 온통 책과 신문밖에 없습니다. 책도 오래된책부터 신간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한달에 30만정정도를 도서구입비로 쓰고 있는 사람이 요즘 얼마나 될까요.

할아버지가 말합니다. "정신을 살찌우고 정신이 건강해지기 위해서..책 읽은 것을 멈출 수 없다고"......도서구입비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합니다.

 

 

 

오랜기간 신문배달을 하면서 그 방면에서는 달인이 되었고, 비례해서 연세에 맞지않게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타인을 도우려고 하고 본인의 수양을 위해서 독서를 끊이지 않고 하는 모습..이분이 80세의 할아버지라니 정말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노는 것이 힘들지..일하는 것이 힘드냐고 반문하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치열한 하루하루의 삶은 희망을잃고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도 남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내가 먹는 마음에 따라서 세상은 정말 달라보입니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꾸준한 수양과 독서가 필요합니다.

 

갈수록 삭막하고 각박해지는 세상..세상을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와 독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이야기를 보고, 우리나라에도 참 건강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분들이 많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사회는 너무 비관적이거나 희망이 아예 사라진 사회는 아닐 것 입니다. 오광봉 할아버지같은 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사회의 미래는 밝겠죠.

 

저도 그렇지만..우리 아이들이 그리고 많은 젊은이들의 할아버지의 생각과 행동을 보고 교훈을 얻었으면 합니다. 영어책 수학책이 인생의 전부는 결코아니랍니다.

 

할아버지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