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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목표도 하나니 등교패션도 하나일수밖에

노스페이스에 관한 이야기들이 참 많았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의 교복이 되어버렸으니 그 이유와 문화에 대해서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하죠. 노스페이스는 유독 한국에서만 비싸다고 하죠. 얼마전 신문기사를 보니 국내가격이 현지보다 56.6% 높다고 합니다. 한국을 봉으로 보는 것인지 유명아웃도어 브랜드는 국내에서 최대2배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노스페이스는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노스페이스 계급도 있습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이나 품질이 달라서 일반에서 대증급까지 계급으로 구분한다고 하네요. 참 웃기지도 않습니다.

얼마전에는 노스페이스 갈취단이 적발되었죠. 학교를 중퇴하고 떼로 몰려다니면서 노스페이스 점퍼등 1,000만원대 물품을 갈취했다고 합니다. 성인 조폭 뺨칩니다.

노스페이스 계급도를 보니까 노스페이스 47만원선인 노스페이스 써밋 부터 등골 브레이커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불린다고 합니다. 대장급으로 불리는 노스페이스 히말라야는 69만원에 이른다고 하니, 부모님들 등골이 휠만도 합니다.

다들 이렇게 비싼 아웃도어를 입고 히말라야를 등정할 것도 아닌데 굳이 이 브랜드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사진출처: 미디어스>

사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는 시대에 따라 있었습니다. 제가 학교다닐때만해도 죠다쉬, 뱅뱅, 나이키, 리복, 리바이스등 몇몇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저도 물론 부모님 졸라서 몇몇 브랜드를 입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학생이 똑같은 브랜드를 입고 학교생활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노스페이스는 제2의 교복이라고 불립니다. 입지않으면 왕따를 당하고, 입었다 하더라도 어떤 제품이냐에 따라서 계급으로 나뉘게 되는 말도 안되는 기현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왜 이러한 현상이 펼쳐질까요.
학생들은 오로지 대입준비에만 목숨을 겁니다. 본인의 자발성보다는 타의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공부를 하고, 치열한 경쟁문화와 승자독식문화속에서 몸부림치며 살 고 있습니다. 오로지 학생들의 목표는 대학입니다. 대학이외에 어떠한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장래희망은 의사, 판검사, 변호사 등등 특정 몇개의 직업군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지금 학생들의 꿈도 목표도 오로지 하나입니다.

그런의미로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으며, 동변상련식의 집단동질문화가 급속히 팽창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개성과 적성을 찾지도 못하고 표출하지도 못합니다. 하나의 획일된 잣대와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개성과 적성이 무엇인지도 모른체 무조건 타인들 동조하면서 따라하기에 바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노스페이스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하나의 이유는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편협한 사고방식입니다.
절대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분위기로 갈수록 굳어지고 있습니다. 전라도 경상도, 보수 진보, 부자 가난한자, 명문대 비명문대, 서울 지방 등등 모든것들이 이분법적인 잣대로 구분하고 나뉘어 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다양성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회색분자 변절자로 낙인당하기도 합니다.

사회는 다양한 의견과 다양한 가치관이 서로 충돌하면서 타협점을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합니다. 몇가지 프레임과 이데올로기 안에서 사고와 행동이 제약되고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팽창 할 수록 오로지 노스페이스문화는 더욱 팽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출처: 뉴데일리,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떠도는 사진 캡처>


다양성을 무시하는 기성세대들의 편협된 사고방식과 사회문화, 그리고 오로지 한가지 꿈만 찾게만드는 현재의 교육제도...이러한 환경이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현재의 노스페이스문화와 같이 개인의 다양성과 개성은 무시하고 오로지 하나의 가치로 줄세우기식 문화가 번창할 것은 분명합니다.

아이들만 탓할 것이 아닙니다. 어른들의 잘못이 더욱 큽니다. 다양하게 발생하는 학교내외의 폭력문제나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는 현재의 부조리한 교육제도와 사회문화에서 기인하고 있음은 어느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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