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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돼지머리를 제물로 즐겨쓰는가 리뷰

 

제목부터 확..끌어당기는 책 입니다.

대체 어떤 책인지 호기심을 크게 자극시키지 않을 수 없는 책 인데요..책 표지만 보더라도 돼지 두마리가 죄수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저자의 꿈속에서 돼지와의 대화를 통해서 인간의 탐욕과 욕심 그리고 이기주의에 경종을 주는 우화형식의 책입니다. 왜 돼지머리를 제물로 쓰는지에 대한 문화인류학적인 고찰보다는 우화형식의 사회고발성 책 입니다. 저자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돋보이는 책 입니다.

 

 

 

 

보통 고사를 지낼때...돼지 머리를 사용합니다.

소원을 빌면서 돼지머리앞에 절을 하고 주둥이에 지폐를 집어 넣습니다. 돼지는 그저 하늘을 향해 방긋 웃고 있을 뿐입니다. 고사가 끝나면 돼지를 잘라서 새우젓에 찍어 먹으면서 거한 뒷풀이를 하게됩니다. 돼지는 본인의 몸을 희생하면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들창코 돼지의 웃는모습과 복을 기원하는 인간의 모습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해학적인 모습을 연출하는데요..사실 고사를 지낼때 왜 돼지머리를 사용하고 있는지 깊게 생각해 본사람은 많지 않을 것 입니다.

 

또한 인간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있는 돼지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는 사람조차 거의 없습니다. 돼지는 그렇게 인간을 위해서 무조건 복종하고 희생당해야만 하는 짐승입니다.

 

이 책의 주제는..왜 돼지머리가 제물로 자주 쓰이는지에 대한 역사적 기원에 관한 문제는 아니지만..간단한게 짚어보자면 여러가지 문헌이나 이야기속에서 전해져 오기도 하는데요..아무래도 농경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동물이 돼지였기때문에 가능한 듯 합니다.

 

몸도 뚱뚱해서 복과 부를 기원하는 인간의 요구와 가장 부합된 듯 싶습니다. 귀한 소를 잡아서 제물로 쓰기에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부합되지 않았을 것 입니다.

 

이렇듯 돼지는 오랜기간동안...인간의 제물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역사속에서 그것은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인간에게 맛있는 고기를 제공하고 제물로까지 활용되면서 돼지는 천하디천한 짐승으로 취급받기도 합니다.

 

부패하고 더럽고 추악한 인간을 항상 돼지에 빗대어서 말합니다. 탐욕이나 부패의 대명사로 돼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화형식으로..돼지들이 항변을 합니다.

 

세상에 끝이없는 것은 인간의 욕심이고, 가진자들이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짐승보다 못한 모습을 취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돼지들은 억울하다고 합니다. 현재 돼지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오해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돼지들이 탐욕스럽고 부패하다는 이미지는..오로지 먹을것만 갈구하기 때문인데...하지만 그러한 모습은 돼지들의 본능이요..살기위해서 하는 행위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들의 욕심과 탐욕은 끝이 없는데..돼지들처럼 살기위해서 끝없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이기심에서 시작되는 것 입니다. 결국 인간은 돼지만도 못한 존재입니다. 그것조차 자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끝없이 돼지들을 부패의 상징으로 몰아세우고..고사때 제물로 죄의식없이 가차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부패와 욕심의 상징은 바로 인간라는 것이죠..그런데 돼지를 희생양삼아서 돼지를 부패의 심볼로 만들어 버린것이 바로 인간들이라는 것 입니다. 정말 섬뜩한 돼지들의 항변입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입니다.

 

 

 

 

동물들이나 식물들에게서 받는 소중한 은혜도 헤아리지 못하면서 인간들은 무차별적으로 동물들을 학대하고 가혹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마음대로 인공수정을 하고, 수술을 하고 더러운 우리속에 동물들을 쳐박아 놓습니다. 끝없이 잔인하게 동물들을 학대하면서...그 잔임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정말 인간들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죄없고 힘없는 대상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본인의 욕심을 채우기에 바쁩니다. 사실..인간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관계는 끝없이 발생합니다. 힘없고 약한 인간을 누르고 때리면서 오로지 본인의 성공과 출세만을 목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책은..이렇듯 인간의 오만함과 욕심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의 모습을..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교육이 유일하다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현재 교육의 모순점에 잘못된 점에서 다시한번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서 교훈을 얻을 수 있고..강력한 시사성도 내포하고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 입니다. 우리인간들 동물들에게도 그리고 약자에게도 좀더 겸손한 마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읽는 내내...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현학적인 내용으로..현재의 사회상과 모순점 그리고 인간의 이기주의를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있는 유익한 책입니다.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책 입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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