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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9 [자녀교육]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가 요즘의 진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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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가 요즘의 진리인가?


갈수록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출산을 꺼리고 있음은 분명하다. 나 역시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등골이 휠 지경이다 ㅠㅠ

교과교육 보다도 더욱 중요한것은 아이들의 인성교육이며, 창의성과 감성을 키워줄 수 있도록 자연과 순응하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렇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KDI의 세대간 경제적 이동성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교육이 경제력 대물림에 미치는 비중은 최고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은 부자(父子)간 월평균 임금의 대물림에 48.2%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임금이 높아지면 아들에 대한 교육투자를 늘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ㄱ씨의 월급이 ㄴ씨보다 100% 많다면 ㄱ씨 아들의 월급도 ㄴ씨의 아들보다 14.1%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교육이 월평균 소득의 대물림에 43.2%, 가구 연소득에 46.9%, 가구 순자산에 24.5%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계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만 4000원인 반면 500만~600만원인 가구의 사교육비는 35만원을 웃돌았다. 또 서울대 사회과학대 입학생의 가정환경을 조사한 결과 고소득 직군 아버지를 둔 자녀의 비율이 그렇지 않은 자녀에 비해 1985년에는 1.27배에 불과했지만 2000년에는 16.6배로 늘어났다. 앞으로는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급등으로 증여·상속에 의한 대물림도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KDI는 부모의 사교육비 지출 능력 차이가 자녀의 학력 격차를 낳고 다시 자녀세대의 소득 격차로 이어져 부의 대물림이 교육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생의 궁극적 목표가 많은 부를 축적하며 소위말하는 명문대학에 입학하는데에 있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위의 보고서에서 보듯이 사교육에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서 자녀들의 경제적수입은 큰 차이가 있으며, 직접적으로 학력간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가정환경이 열악했다 하더라도 교육이라는 수단이 있어서 희망을 잊지 않고 계층간 이동이 가능했었지만, 요즘은 그 교육이라는 것 때문에 계층간 이동이 어려워지고 부의 대물림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장관이 바뀔때마나 항상 공교육정상화를 비롯한 각종 교육정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기대하고 믿는 국민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러한 사회현상이 지속된다면 결국 아무런 희망이 없는 사회가 되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어 계층간 반목과 질시만 심화될 것 같다.

교육과 부동산에 관해서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박사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그만큼 많은 관심이 있고 실생활의 많은 부분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떠한가... 나부터도, 정부정책은 크게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과 좋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은 욕망이 간절하다.

위의 보고서에 따르면 따라서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환경이 되려면 공적 장학금을 늘려 저소득층 자녀가 경제적 이유로 교육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초·중 교육 단계에서 계층·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여 재능이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마치 공허한 메아리 소리처럼 들릴 뿐이다.

개천에서 용나는 시절은 지났고, 부모의 관심과 경제적 능력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하니, 아이를 위한 최상의 교육을 시키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지나친 이기심이고 허황된 사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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