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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행복의 함정

이 책은 일생을 행복연구에만 매진해온 리처드 레이어드 교수의 책이다.
그는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심리학, 신경과학, 사회학, 경제학의 수많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행복의 메커니즘을 밝히고 개인, 사회, 국가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종합적으로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다.

행복은 누구나 꿈꾸고 있으며, 행복에 관한, 행복을 찾기위한 책들은 너무나 많다.
대부분의 행복에 관한 책들은 낭만적이거나, 인생에 관한 문제 그리고 덕담이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렇지만 이 책은, 행복을 과학적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 행복과 관련된 인과관계를 밝혀줌으로서 보다 과학적 사실에 근간을 두고 행복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저자인 레이어드 교수는 경제학자이며, 경제적인 측면과 과학적인 측면에서의 행복에 대한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며 심금을 울리는 내용이 아니라 나의 이성을 통해서 내용을 전달하고 있으므로 모든 주장이나 이야기들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

경제성장을 통한 소득의 증대가 인간의 행복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미국이나 영국 그리고 일본등 선진국의 사례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냄으로서 돈과 행복의 인과관계가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단지 그 기준을 대략적으로 GNP2만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즉 2만달러가 넘어감으로서 선직국으로 진입하며, 기본적으로 먹고살만한 걱정이 없어지며, 그 이상 소득이 증대하더라도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서 행복은 증진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다만 2만달러가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소득증대가 행복의 증진과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소득이 증대하더라도 인간이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저자는 크게 비교와 습관화 때문이라고 한다.

사회적 비교란?
예를 들어, 당신은 1년에 평균 5만 달러를 벌고, 다른 사람들은 평균 2만 5,000달러를 버는 세상과 당신은 1년에 평균 10만달러를 벌고, 다른 사람들은 평균 25만 달러를 버는 세상이 있다고 가정 했을때, 연구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번째 세상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즉 나의 소득이 줄어들더라도 다른 사람이 돈을 많이 버는 모습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과 똑 같다. 서로 같이 돈을 많이 벌면서 행복을 느끼기 보다는 내가 돈을 적게 벌더라도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벌면 그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극단적인 예로 러시아에서 어느 소작농의 이웃이 암소를 한 마리 핬다. 신이 소작농에게 소원을 묻자 그는 이웃의 암소를 죽여주십시오 라고 했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 인간들은 무조건 남과 비교하면, 그 비교대상보다 앞서야만이 행복을 느끼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족간에도 배우자가 봉급을 많이 받을 수록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며, 여성들 사이에서는 여동생의 남편이 자기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벌때 맞벌이 하는 비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즉 자신의 절대적인 소득이 아니라 상대적인 소득으로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우리도 신문 지상을 보면 충분히 먹고 살만 하면서도 경쟁자보다는 단 1원이라도 더 많이 받고자 주장하는 스타등을 많이 본다. 일종의 자존심이요 명예인데, 그래야한 행복 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인간인 것이다.

습관화란?
새집이나 새차를 샀을때 사름들은 처음에 무척 흥분하며, 시간이 흘러 그것에 익숙해지면 좋았던 기분은 새집이나 새 차를 사기 전으로 돌아가려 한다. 즉 사람들은 더 큰 집과 더 좋은 차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예전차를 몰게되면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생활수준이란 알코올이나 마약과 유사한 것이다. 일단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면 거기서 행복을 유지하고자 항상 새로운것만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행복을 유지하려면 계속 바퀴를 둘려야 한다.

통계자료를 보면 실질소득과 희망소득의 그래프가 있다. 아무리 실질소득이 높다 한들, 희망 소득은 항상 실질소득보다 높게 형성됨을 알 수 있다. 즉 인간은 소득이 높더라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며 끝없이 끝없이 더 많은 소득을 추구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사회적 비교와 습관화는 인간이 소득이 증대함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중요한 이유들이다.

또 중요한 요인은 경쟁에 관한 것이다.
갈 수록 경쟁이 치열하고 1등만이 살아남게 되는 치열한 상황이므로 누구나 경쟁에 내몰려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행복은 저멀리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경쟁을 이야기 하면서, 지위경쟁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지위경쟁이란 돈을 벌기위해서라기 보다는 사회에서의 지위를 얻기위해서 즉 명성을 얻기위해서 끝없이 맹목적으로 경쟁한다는 것이다.

지위는 한정되어 있는데 서로 그 지위를 얻고자 무한 경쟁을 하게 되니 이는 사회적 병폐로 이어지면 극심하게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대통령자리도 하나이고, 교장 자리도 학교에서 하나인데 그 하나를 위해서 서로 싸우니 서로 스트레스만 생길뿐이지 절대 어느 하나도 생산을 하지 못하고 막대한 자원만 낭비하는 쓸데없는 경쟁만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신자유주의 원칙에 따라서 끝없이 경쟁하고 각종 성과급제를 근간으로  더욱 경쟁을 부추키고 있다. 그러한 경쟁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고 있는 지는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 개개인들의 욕심과 욕망, 그리고 사회적 모순과 지나친 자본주의의 발달이 우리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 소득이 그리 많지 않았을때는 소득이 행복과 어느정도 비례했지만, 앞으로의 사회에서 인간의 소득과 행복은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행복의 함정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리처드 레이어드(Lord Richard Layard) / 정은아역
출판 : 북하이브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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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개개인의 노력과 성찰도 필요하겠지만, 사회적인 노력과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생황에서 어떠한 도인도 본인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밴덤의 최대다수의 행복 이론을 신봉하고 있다. 그렇듯이 공공선과 공공의 도덕을 찾기위한 사회적 합의와 노력이 개인의 노력과 같이 될 때 인간의 행복을 찾아 갈 수 있다고 역설 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이긴자도 진자도 행복하지 않는 세상인것 같다.
이렇게 하면 당신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책이나 비법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행복해 진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본성과 잘못된 습관을 지적하고 그러한 습관을 없애기 위해서 같이 노력하는 것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면서 사회전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행복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다. 다른 서적들과 비교하면, 이 책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경제적인 관점으로 행복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 보다 흥미롭게 이해를 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다. 모두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과 실증을 통한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훨씬 이해하기가 빠르다.

내가 생각하기에 행복을 찾기 위한 많은 책들과 주장중에서 이 책과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읽으면서 깨달아 간다면 어느 순간에 나도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있지만, 사실 아직까지도 행복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행복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그 개념이 더욱 애매해 지고 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쓸데없은 인간의 욕망과 집착이 우리를 불행으로 이끌고 있으며, 그래서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정신이 우리 인간들에게는 더욱 필요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집착과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한데, 사회적 합의와 더불어 개개인의 수양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가 우리의 최대 관심사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상황과 조건은 개인의 행복을 증진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통령이 되려고 100명이 뛴다고 해서 대통령 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 결국 한 명만 대통령이 되고 나머지는 돈만 날리게 된다. 이런 마당에 세상을 초월하는 도인이 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의지로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여기에서 우리는 왜 경쟁을 해야 하는지 다시금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레이어드 교수는 행복을 단순히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보고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우리에게 간곡하게 호소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진정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레이어드 교수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추천사 이정전,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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