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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학교폭력과 왕따, 우리학교가 왜 이지경에 이르렀나

작년말에 대전과 대구학생의 자살사건으로 증폭된 학교폭력과 왕따의 문제가 연일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신문을 보아도, TV를 보아도, 인터넷을 보아도 온통 학교폭력문제 뿐입니다. 그동안 숨겨졌던 많은 학교폭력의 문제가 수면으로 나오고 있으며, 은폐되었던 많은 진실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왕따, 일진 등 그 실체와 피해상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끔찍하고 어마어마 합니다. 10대 청소년들이 저렇게 흉악한 범죄행위를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할 수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과거에도 이런일이 있었지만 요즘은 더욱 난폭하고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행위가 심각한 범죄행위라는 것을 아이들이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는데에 있습니다. 타인을 괴롭히고,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가벼운 장난쯤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가해자들이 참 많습니다. 여주에서 발각된 20여명의 일진학생들은 전혀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조차 없다고 합니다. 보다 가혹한 행위와 폭력으로 자신의 힘과 영역을 과시하고자 합니다. 타인의 괴로움을 보면서 희열과 즐거움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학교폭력과 왕따문제를 떠나서 정신적인 결함과도 결부됩니다. 광란증, 사이코패스, 또라이라고 칭할 수 있을정도로 제정신이 아닙니다. 미쳐서 날뛰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우리사회가 미쳐서 날뛰듯이, 어린 학생들도 정신을 못차리고 미쳐서 날뛰는 것 같습니다.

학교폭력의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교과부에서, 시도교육청에서, 지자체에서, 경찰청에서, 국회에서, 정당에서, 교원단체에서 다들 한마디씩 대안이라고 제시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도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합니다. 처벌과 사후처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가 발생하면 보다 강력하게 처벌하고 사법처리 하겠다고 합니다. 학교폭력의 실태를 수시로 파악하겠다고 합니다. 가해학생을 강제 전학시키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형사 1만2000명을 동원해 학교와 학원가와 PC방 일대를 순찰하게 하겠다고도 하며, 상담 대표전화 시스템을 신설한다고 합니다.

어느 대책하나 실효성있는 대책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시행정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저러한 대책들도 일부 도움을 될 수 있겠지만, 교육제도와 교육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없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성적지상주의와 경쟁주의 승자독식주의게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소수의 공부잘하는 학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학교를 다니는 이유를 찾지 못합니다. 학교를 다니는 이유를 찾지 못하는데,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른측면에서 힘을 키우고 세를 과시 하는 것 뿐입니다. 친구를 괴롭히면서 즐거움을 찾기도 합니다. 많은 아이들은 그런식으로 스스로의 존재감을 찾아갈 뿐 입니다.

교육제도를 한번에 변화할 수 없다면, 기본적인 교육과정의 개편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보다 강화되어야 합니다. 철학교육과 예능교육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집중이수제 등으로 예체능교과가 더욱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체능교육을 통해서 정서를 순화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순 교과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닌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시행했으면 합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다수의 방관자가 있습니다. 학교폭력이나 왕따문제를 교사에게 신고하는 것이 고자질이 아니라 정의로운 일이라는 것도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마비되어 가고 있습니다. 누구를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없습니다. 단순한 폭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심각한 집단 사이코패스의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품성을 올바르게 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육제도를 뜯어고치는 것이 불가능 하다면, 당장 교육과정의 개편부터 단계적으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교육과정개편도 쉬운일은 아니지만, 인성교육과 품성교육을 강화하는 교육으로 단계적으로 반드시 개편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상황이 이런데....일제고사니 학업성취도평가니 이런것들은 계속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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