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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의 반대는 불합격이 아니라 포기임을 증명

누군가 그러더군요. 합격의 반대말은 불합격이 아니라 바로 포기라고 합니다.
너무 의미있게 다가오는 말입니다.
합격과 불합격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평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합격과 불합격이라는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닌, 타인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라 그 희비는 더욱 가중됩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시험에서 합격자와 불합격 발표가 이어집니다. 얼마전에는 수능시험을 봤죠. 조만간에 대입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판가름 납니다. 또한 최근에 교원임용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7급/5급공무원 합격자 발표도 최근에 있었고, 공인중개사 합격자와 경찰시험 합격자 발표도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성인교육관련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내년도 시험준비로 수험생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 말했듯이 각종 시험의 합격자 발표로 수험가가 떠들석 하기도 합니다. 합격해서 열광하는 수험생,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심하게 좌절하는 수험생..이맘때면 성인수험가는 희비가 엇갈리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을 쏟아냅니다.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시험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응시연령상한제가 폐지되어 연령제한에 상관없이 많은분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되었죠. 많은 직장인들까지 공무원 시험이나 유망 자격증 취득을 위해 시험공부에 매진합니다. 자기계발 측면보다는 먹고 살기 위해서 진짜 열심히 노력합니다. 취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언제 회사를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생계를 위해서 목숨걸고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사진출처: 뉴스앤>

최근에 공무원시험에 낙방하여 자살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수능시험에 좌절하여 극단의 행위를 하는 이야기는 종종 들렸지만 요즘은 고시나 공무원 시험에 좌절하여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갑니다. 그만큼 취업이 절박하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공무원시험에 올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공무원시험에 매진하다가 합격되지 못하면 사실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시공부한다고 신림동에서 오랜동안 공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지만, 요즘 일반공무원시험을 준비하면서도 5년이상 아니 그 이상동안 수험가에서 머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시험자체의 난이도가 높아졌고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험준비를 하지만 합격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 나머지 인원은 시험을 포기하거나 또 1년동안 시험준비를 해야 합니다. 실패를 성공의 아버지라는 위안으로 삼고 다시 시험공부에 매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불합격 소식을 듣고 심하게 좌절하는 사람 또한 너무나 많습니다.

스스로를 인생의 실패자, 낙오자라고 낙인찍고 자책하며 술로 보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오랜동안 공부했고 아쉽게 탈락했는데 그 아픔이 오죽 하겠습니까.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아픔은 크죠. 같이 공부했던 친구는 당당히 합격해서 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 마음은 더욱 찢어집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제마음이 더욱 아픕니다.


             <사진출처: 한경닷컴>

최근에 금년도 마지막 경찰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오랜동안 공부해도 합격할 수 없어서 방황하고 좌절하며 시험을 포기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다시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공부를 하게되었지만 연속된 실패의 경험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본인은 시험에 자신이 없어서 불안감에 시달리지만 부모님 뵐 면목이 없어서 어거지로 공부하는 흉내만 내고 있었던 것이죠. 이런식으로 공부하다가는 시간만 흐르고 불합격이 될 것은 뻔합니다.

이런경우는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학생에게 항상 해주는 말이 있었습니다. 합격의 반대말은 불합격이 아니라 포기라고, 불합격하면 힘내서 다시 도전하여 합격의 희망을 잡을 수 있겠지만, 포기하면 너의 소중한 꿈은 물거품이 되고 그 동안의 노력은 허사가 된다고 말이죠.


사람은 아픈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움을 딛고 합격한 사람일수록 그 가치를 알고 더욱 열심히 매사에 충실하며 조직생활을 해나갑니다. 불합격이라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고 좀더 겸손하게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배워갑니다. 그러한 아픔들이 진일보 할 수 있는 성장의 과정인것입니다.

무딘 낫을 가지고 일하는 농부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낫을 갈으라고 말합니다.
아들은 시간이 없다면서, 너무 급해서 낫을 갈 여유가 없다고 말 합니다.
아버지는 말합니다. 낫을 가는 것은 시간낭비가 아니라 더욱 일을 잘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타일러 줍니다.


              
<사진출처: SBS>

누구나 빨리 가기를 원하지만, 무딘 낫을 가지고는 언제가 나의 한계에 봉착합니다. 너멀리 뛰기위해서 낫을 갈면서 새로운 희망을 그릴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위의 수험생도 결국 이번 경찰2차시험에 합격했습니다. 포기했다면 지금 무엇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기에 본인의 뜻을 이룰 수 있엇던 것이겠죠. 합격의 반대는 불합격이 아니라 포기임을 증명한 케이스입니다.

불합격 통지서를 받으면 누구나 기분 좋을리 없습니다. 기분을 떠나 비참하며 패배자로 스스로를 생각하고 좌절합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더 멀리 뛰기위해서 뒤로 더 많이 물러간다는 생각으로, 나의 무딘 낫을 새롭고 날카롭게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긍정적인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반기가 되니 수능시험, 교원임용시험, 7급시험, 경찰시험, 공인중개사시험 등등 많은 시험의 결과들이 속속 나옵니다. 합격과 불합격의 희비가 계속 교차됩니다. 누구나 합격을 원하지만, 불합격되었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합격의 반대말은 불합격이 아니라 포기라는 의미를 가슴깊이 되새기면서, 또 다른 나의 내일을 위해서 희망을 잃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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