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다른 내일

아빠와의 대화빈도와 자녀성적의 상관관계

얼마전 신문기사를 보니,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아버지와 대화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버지와 대화를 자주 또는 매우 자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은 49.5%로 높았지만 하위권 학생은 37.4%에 그쳤다고 봅니다.

물론 통계상으로 보면 성적이 상위권 학생들이 아빠와 대화를 많이 하는것이 사실이긴 한데, 아빠와 대화를 많이 한다는 학생 중 성적이 하위권인 학생도 37.4%나 된다는 것은 주목 할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대화를 많이 하는것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이에게 유익하다는 것은 모르시는 분이 없을 정도로 거의 상식에 가까운 사실입니다.
또한 아빠와 자녀간의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무척 중요합니다.

굳이 성적과 연관성을 따지지 않더라도 가족간에 대화는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위의 통계에서 보듯이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더라도 37.4%의 학생은 성적이 하위권입니다. 그래서 아빠와의 대화빈도와 학생들의 성적의 상관관계는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크게 유의미한 통계는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무조건 모든 것을 성적과 연관지어 생각하려고 하는데, 그 자체가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신문내용을 보면, "아버지의 정서적 지지라든지 사회적 지지가 아동 청소년들의 성취동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빈도가 집단간 차이가 난다고 추론할 수 있겠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는데 무조건적으로 대화의 빈도가 높아서 성취동기가 높아지고 결국 학업성적이 상승한다고 추론한다는 것은 비약이 심합니다.
물론 성취동기가 학업성적과 연관은 있지만, 아빠와 대화의 빈도만으로 성취동기가 높아진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양적인 대화와 질적인 대화의 명백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 매일경제>

양적으로 많지 않더라도 질적인 대화가 중요하며, 질적인 대화를 통해서 아이의 상적도 향상되고 심리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아이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무수히 많은 말을 하고 대화를 합니다. 부모와 자녀간에도 마찬가지죠.
그렇지만 대부분의 대화는 서로 기억을 하지도 못할 정도로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들이 많습니다. 질적이지 않은 대화가 계속 이어진다면, 가족관계에서 아이들은 자칫 잔소리로 부모님의 말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반감만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잔소리를 하려면 짧게 하라, 잔소리를 하되 아빠 엄마는 네편이라는 것을 알게 하라,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가급적 바로 칭찬하라 등등 많은 대화의 기술이나 부모와 자식간의 질적인 대화 테크닉에 관한 참고서적이 엄청 많으므로 참고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태인들의 자녀교육법은 특별하다고 알려져 있죠.
유태인 부모들은 아이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대화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안된다 하지말아라라는 부정과 금지의 말보다는 대화를 통해 실수의 이유를 되짚어 보게 하며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한다고 합니다. 유태인들의 교육법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들간에 대화를 통한 소통은 무조건 중요합니다.
보통 아이들 교육은 엄마가 하고 아빠는 경제활동에만 전념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빠의 관심과 애정어린 칭찬, 그리고 인생과 꿈에 관한 진솔한 대화는 분명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훨씬 큽니다.
위의 신문기사처럼 학업성적에 미치는 영향도 분명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단순하게 빈도수만 가지고 아이와 대화를 하고 소통을 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느끼게 할 수 있는 질적인 대화가 중요합니다.
아빠하고 대화 많이 해서 학업성적이 높아진다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빠와의 진심어린 대화와 소통은 아이의 동기부여와 인생비전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당연합니다.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을 수 없으므로 질적으로 아이와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저는 항상 고민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그러한 마음이라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아버님들~ 어려서부터 아빠와의 질적인 소통은 아이의 장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명심 또 명심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