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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1 꿈은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겁니다. 블랙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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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겁니다. 블랙

영화 블랙은 상영된지 몇년되었는데, 저는 이제서야 보게되었습니다.
전부터 지인들의 추천이 있었는데 드디어 이제야 보게되었네요.
인도영화입니다. 과거게 인도영화를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저에게는 인도영화는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새얼간이", "내이름은 칸"등 다른 인도영화들도 추천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 "블랙"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인도영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왜 이제서야 인도영화를 알게되었는지....아쉽기만 합니다. 앞으로 인도영화 매니아가 될 것 같네요.

인도영화라고 하면 발리우드(ballywood)라고 하죠. 발리우드란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로서 인도의 영화산업을 총칭하는 대명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발리우드의 매력은 고단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잊게 해주는 마술 같은 치유 능력이 있어서, 전세계에서 아주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 전역에는 약 1만 2천 개의 극장이 있으며 연간 800여 편 이상의 영화가 제작된다고 하는데,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가 제작되는 수치입니다.

인도는 TV의 보급율이 높지 않아서 영화가 인도사람들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 에술이자, 대중 오락이라고 하네요..많은 인구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도영화가 헐리우드와 비교될 정도록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오늘 소개 드릴 블랙이라는 영화는 한마디로 눈물과 감동없이 볼 수 없는 영화입니다. 상영당시 영화를 보고나온 관객들이 누구나 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서 나왔다고 하네요..누구나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영화입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누구나 알고 있는 헬렌켈러와 앤설리반의 이야기를 근간으로 진행됩니다. 다소 예상이 가능하고 결론이 보이는 스토리이지만, 인도인 특유의 낙천적인 관점 그리고 빛과 어둠이 교차하며 인간의 내면세계를 심리적으로 표현하는 기법,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멋지게 블랙이라는 인도 영화로 재탄생 하게 됩니다.

2살 때부터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8살 소녀 미셸은 그렇게 짐승처럼 살아갑니다. 부모님조차도 포기하고 수용소에서 살아가야할 운명입니다. 운명처럼 소녀에게 다가온건 사하이 선생님입니다. 단순한 선생님이 아닌 마법사를 자임한 사하이 선생님의 열정과 노력으로 미셀은 서서히 짐승에서 하나의 인간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부모조차도 사하이 선생을 믿지 못하고 내쫓으려 하지만, 미셸에 대한 애정과 동정으로 그의 주장대로 미셸을 교육합니다. 결국 미셸을 대학교까지 입학시키고 모든 수업을 미셸과 함께하면서 모든 내용을 수화로 미셸에게 전해줍니다. 그러한 과정과 노력이 정말 감동적으로 묘사되는데 글로서는 역시 표현의 한계가 있군요..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미셸도 성인이되고 미셸이 사하이에게 키스를 원하는 장면을 통해 이 영화 또한 미셸의 성적 욕망을 드러내며 에로스적인 내용도 소개됩니다.

그들의 사랑은 희생과 헌신이 기반이 되는 아가페적 사랑이 근간이지만, 성인이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미셸이 경험하게 되는 과정이며 그러한 미셸의 변화를 영화에서는 무리없이 소개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미셸의 변화와 고민은 관객들에게 더 큰 여운과 아쉬움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합니다. 

 결국 사하이 선생님은 미셸곁을 떠나고 미셸 스스로 대학을 졸업하게 되는데, 졸업식에서 미셸의 연설은 또 한번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사람들은 성공을 축하했지만, 우리는 실패를 축하했어요.

수차레 떨어진 끝에 거미는 집을 지었습니다 개미는 산을 올랐고 거북이는 사막을 지났습니다 그리고 나 미셀 맥날리가 해냈습니다."

여러분은 이자리에 오기까지 20년이 걸렸지만 저는 40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지 않았습니까? 

꿈은 보는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겁니다..앞이 안보이는 저도 꿈을 꾸기 때문이죠.

저는 오늘 검정색 졸업식 가운을 입고 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졸업하는 모습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건 나의 티처이기 때문이죠(사하이 선생님은 졸업식당시 이미 미셸을 떠나서 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결국 사하이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스스로 어둠 속으로 빠져듭니다.
모든 기억을 잃고 병마와 싸우게 됩니다. 다시 상황은 바뀌어서 미셸이 사하이 선생에게 그녀가 받았던 것처럼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선생님을 하나하나 교육하게 됩니다.
앞도 보지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미셸이 선생님을 이끄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큰 감동으로 다가온답니다.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타브 밧찬의 신들린 듯한 연기, 성숙한 미셸 역의 라니 무커르지의 명연기, 그리고 어린 미셸을 맡은 아예사 카푸르의 명연기까지 모든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을 빨아들일 듯 힘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TV에서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이 있죠..그래서 요즘 아 저래서 진짜 가수구나 하고 느끼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아 저래서 진짜 배우구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인도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의 명연기로 관객을 압도해 버립니다.
자칫 산파극으로 흐를 수도 있는 스토리를 배우들의 명연기가 이 영화를 훌륭한 명작으로 탄생시키게 되는 것이죠^^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사하이 선생님이 자주 하는 말이 있죠.
저 아이에게 안가르쳐 주었던 한단어는 "불가능" 입니다.
역시 사하이 선생님은 남들이 보았을때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을 성공으로 이끌어 냅니다.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었지만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그 길을 계속갑니다. 미셸에게 모든 단어와 의미를 가르쳐 주었지만 불가능이라는 단어는 절대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역시 위대한 스승이 있었기에 위대한 제자가 탄생하나 봅니다.

눈물겨운 그들의 사랑과 불굴의 정신은 정상인인 우리들을 정말 부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쉽게 포기하고 쉽게 잊어버리고,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우리의 모습에서 많은 부끄러움과 반성을 하게 만들죠~

미셸이 한말중 잊혀짖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꿈은 보는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겁니다..앞이 안보이는 저도 꿈을 꾸기 때문이죠. 

가슴에 와 닿지 않습니까?

꿈을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가슴 쿵클하게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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