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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1 승자독식교육이 영원히 양극화를 고착시킨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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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교육이 영원히 양극화를 고착시킨다

한국사회의 양극화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그러한 현상은 1등만 기억하는 승자독식문화의 만연과 그에 따르는 교육의 양극화현상이 빈부격차를 유발하여 사회계급의 양극화로 영원히 고착되는 분위기다.

사회 전반적으로 1등만 기억되는 승자독식문화가 만연되어 있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방송프로그램도 서바이벌형식의 프로그램이며, 대중의 관심과 인기에 힘입어 비슷한류의 서바이벌형식의 프로그램은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다. 이러한 프로그램에서도 치열한 경쟁과 1등만이 실아남는 비정한 승자독식문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은연중에 그러한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다.

신자유주의체제가 전세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그 예외일수 없다. 치열한 경쟁과 비인간화가 가속되면서 양극화 현상에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심각한 사회의 병폐로 표출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원인은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교육에 있다.
개천에서 용나던 시대는 이미 지나버렸으며 교육에서도 1등만이 기억되는 시대이다. 한번패배하면 그것으로 끝이고 패자부활전의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는다. 부모님의 경제력이 그대로 대물림되면서 경제력이 사교육의 기회를 좌우하며 결국 명문대학입학여부로 이어져 심각한 빈부격차로 표출되며, 이러한 순환은 끊이지 않고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얼마전 신문을 보니 유명인사가 한 대학에 특강을 갔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아무런 열의도 없고 대다수의 학생들이 책상에 엎드린 채로 무기력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대학관계자가 하는 말이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도 의욕이 없고, '이 학교 나와봤자 성공이나 하겠나' 라는 생각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놀랍게도 서울시내의 중상위권 종합대학이었다고 한다.

위와 같은 현상은 비단 이 대학만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 더욱 큰 문제이다. 소위말하는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하면 취업조차 할 수 없다는 패배감과 자괴감이 팽배하고 있으며, 1% 남짓한 일류대생을 제외하고는 99%에 달하는 대학생들이 승자독식문화에서 패배자라고 스스로 낙인하며 희망없이 사회를 살아갈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조선일보>

수능점수 1점 2점차이로 구분된 2류 3류라는 꼬리표는 평생을 따라다니며 취업기회는 물론이고 취업 후 인간관계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경제력 부와 그대로 직결되는 것이 현실이다. 일류대 진학 역시 사교육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되는데, 어렸을때부터 영어유치원, 국제중, 특목고를 다녔던 학생들과 사교육의 기회조차 없었던 학생들이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과도한 공부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그 다음 문제일수밖에 없다.

신문자료를 보니, 지난해 5분위(상위 20%) 소득계층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56만1400원으로 1분위(하위 20%) 9만1400원의 6.14배에 달했다고한다. 특히 학원 및 보습비 등 사교육비는 5분위가 34만1400원으로 1분위(4만3200원)의 7.9배였다고 하니, 최근 수년 사이에 소득 수준에 따른 교육 양극화가 극도로 심화된 것이다.


                   <사진출처: 세계일보>


결국 교육으로 인해 불평등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어떠한 형태로라도 본인의 노력만으로 그 불평등에서 헤어나오기는 절대 쉽지 않으며, 부모님의 경제력에 좌지우지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것은 그 끊어진 교육사다리를 다시 이어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의 평등성과 접근성이 제고되어야 한다. 교육에서 수익자부담의 원칙만 고수하면 양극화 현상은 계속 심화될 수밖에 없다.

현재 한창 진행되고 있는 반값등록금도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것이며, 무상교육에 관한 교육복지시스템도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공교육의 정상화이다. 사교육의 경험유무가 대입당락의 결과로 이어지는 현상은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할 것이며, 대학간의 서열화를 지양하고 특성화 대학등을 거점별로 육성하여 출신대학에 따른 사회적 차별이나 불평등이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종합대학만 우후죽순처럼 생긴다면 사회경쟁력에 아무런 도움조차 줄 수 없다.

무상보육과 교육은 선택적 복지가 될 수 없는 보편적 복지로서 반드시 국가에서 책임을 져야한다. 무분별한 표풀리즘에 따른 복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신자유주의체제 하에서 무한경쟁은 가속화 되고 있지만, 소외받고 있는 자들을 보듬지 못하고 줄세우기식 승자독식 교육만 강조하다가는 교육의 양극화 역시 가속화 될 뿐이며, 사회는 일부의 승자와 대다수의 패배주의자가 양립하여 불신과 불만이 가득 찬 부조리한 사회가 될 수 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것이 교육정책의 변화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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