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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 장난아니다.

얼마전에 추석명절이어서 오래간만 일가친척들이 모두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명절답게 모두 즐겁게 지내야 하지만,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그리고 부모님과 아이들 역시 심각한 스트레스에 직면합니다. 노총각 노처녀들의 스트레스 역시 만만치 않죠^^

보통 어른들이 받는 명절때의 스트레스에 관심을 갖지만,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무관심한게 일반적입니다. 명절때 아이들도 나름대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답니다.

보통 어른들이 만나면 친척 아이들에게 건네는 첫 질문이 무엇이든가요?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한마디는 공부잘하니? 반에서 몇등이나 하니?...........

보통 이런 공부에 관한 질문이 일반적입니다. 초등학교 아이들마저도 저런 질문을 싫어하는데 대입수험생들이 느끼는 중압감과 스트레스는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어른들이 만나면 아이들과의 첫 대화가 대부분 공부와 등수에 관한 것이며, 기타 다른 질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 어른들이 고쳐야할 큰 잘못중에 하나입니다.

아이가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는지, 좋아하는 취미생활은 있는지, 건강한지, 운동은 열심히 하는지..이러한 질문을 뒤로 미룬채 오로지 성적과 등수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우리 어른들입니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어른들의 대화는 학원과 교육이야기로 꽃을 피웁니다. 무슨 교육을 받고 무슨 학원을 다니고 누구는 몇등을 했고 몇점을 받았고 등등 교육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가장 심각한것은 누구와 누구의 성적을 비교하는 것이죠. 비교는 아이의 열등의식을 더욱 고착화 시킬 뿐입니다.


 

               <사진출처: 뉴시스>

현재 우리교육의 잘못된 점을 인지하고 서로 이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뿐이지 대부분 어른들의 사고방식은 치열한 경쟁과 성적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그러한 과정을 거쳐왔고 그러한 경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기에 특별한 의미없이 내뱉는 어른들의 대화와 질문들에 아이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지조차 염두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과 같습니다. 어른들이 비교하고 성적을 최우선시하면 할수록 아이들은 더욱더 성적지상주의에 빠져들고 치열한 경쟁관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세계최고라고합니다. 사회전반에 치열한 승자독식문화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언제까지 우리아이들을 이렇게 끔찍한 경쟁과 비인간화된 교육문화속에 방치시킬수만은 없습니다.

사교육에 등골이 휘고, 교육제도의 문제점에 힘들어 하면서도 어른들은 모든 문제점을 아이들이 당연히 감수해야할 하나의 과정으로 치부해 버리기 일수입니다. 현재 우리교육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런 교육을 올바르게 바꾸려면 높으신분들의 의식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어른들의 인식의 변화도 같이 해야 합니다.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하소연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그러한 제도에 순응하기를 종용하기만 한다면 더욱 힘들어 지는 것은 우리아이들 뿐일것입니다.

명절때 아이들을 만났을때 너무나 익숙해진 첫 대화 공부는 잘하니?
이제는 바꿀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질문하나에 심각하게 상처받는 아이들이 있음을 인식해야 겠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어른들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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