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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닝이 사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 만큼 온라인교육 즉 이러닝 시스템이나 콘텐츠가 잘 구비된 나라도 없을 것이다.

유아교육부터 성인교육까지 공교육의 보완과 평생학습의 개념으로 이러닝 서비스가 되지 않는 영역이 없다. 사이버대학이 설립되어 운영된지도 대략 10여년이 되는 것 같다. 많은 시행착오와 문제점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입시생을 대상으로 하는 메가스터디가 크게 인기를 얻었으며, 매가스터디가 상장까지 해서 대박을 내기도 했는데 이도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즉 이러닝이 그만큼 우리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왔으며, 사교육의 보완이자 대안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활성화되고 있는 이러닝이 진정한 사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그 개념과 역할상으로만 본다면 충분히 그 가능성이 있고도 남는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이러닝이 그 역사와 정책이 비추어 보았을때 사교육의 대안으로서 위치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전통적인 인식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얼마전 모업체에서 전국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주제는 자녀 교육 방법 현황 및 만족도에 관한 것으로서 대한민국 선생님들이 자녀교육을 어떻게 하고있느냐에 대한 질문이었다. 아주 재미있는 결과가 있었다. 설문결과 선생님들이 일반 초등학생 부모님들의 자녀 교육 방법과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컴퓨터 활용 교육’에 대한 비중과 만족도부분이었다. 과거 사교육 실태조사와 비교해 보았을때, 일반 학부모님들 중에서 이러닝을 통한 자녀교육 활용은 2.5%에 그친 반면, 초등학교교사들의 자녀교육 방법중 이러닝 활용비중은 22%나 나와 무려 9배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만족도에서도 방문학습지나 보습학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이미지검색>

이와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가 무엇일까?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컴퓨터를 활용한 교육이 일반적이다. 수업현장에서도 ICT등 컴퓨터를 활용한 수업이 큰 비중을 이루고 있으며, 교사연수중에서도 이러닝을 통한 원격연수방법이 일반화된지는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즉 컴퓨터나 이러닝을 경험해보고 그 장단점을 숙지하고 있는 부모님들이 오프라인교육보다는 온라인교육을 통해 자녀교육을 하고 있는 빈도가 아주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온라인교육의 장점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온라인교육의 역사는 이제 짧다고만 볼 수 없다. 모든 영역에서 온라인교육이 시행되고 있지만, 특정영역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그 활용도가 크게 높지 않은 것은 온라인교육 환경자체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자율의지에 따라 선택하게 되는 수능영역을 제외하고 다른 영역의 온라인교육 선호도가 높지 않은 이유는 학부모님들이 실제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기에 아이들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10년 이상된 사이버대학이 아직까지 오프라인교육을 대체하지 못하고 오프라인교육에 비해 철저히 변방에 위치하고 것은 대학이라는 개념을 평생학습과 평생교육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철저한 학벌취득의도구로 활용하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닝이 본연의 위치를 잡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이미지 검색>

물론 오프라인교육와 온라인교육의 장단점이 각각 존재한다. 온라인기술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오프라인교육에서의 장점과 기능을 영원히 뛰어넘지 못할 요인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정부분의 사교육은 온라인교육이 충분히 대체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특정영역을 제외하고는 이러닝이 크게 활성화 되지 않은 부분은 어른들이 전통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많은 경험이 없어서라고 유추해볼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온라인교육에 많은 경험이 있기에, 우리아이들도 주로 온라인 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물론 취학전에는 오프라인교육을 주되게 하며 온라인을 보조적으로 하였지만, 취학후에는 온라인교육을 주되게 하고 오프라인을 보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사교육비용이 절감됨은 말할 필요도 없다. 다만 아이들의 자기주도 의지가 강하지 않기에 부모님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며, 각종 컴퓨터 유해환경에서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새로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모든 영역을 온라인이 주된 학습의 장은 아니지만, 단계적으로 많은 학습의 영역을 온라인으로 옮겨와도 무방하겠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요즘 온라인콘텐츠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영화한편 만드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만큼 다양한 재료와 많은 영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심여를 기울여 하나의 콘텐츠가 탄생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교육이 오프라인교육의 대체제냐 보완제냐의 논의는 더 이상 아무 의미도 없다.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해보고, 온라인 교육을 적극적으로 자녀교육에 활용해도 무방하므로,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사교육비에 등골이 휠 정도다. 적절하게 온라인교육을 활용한다면 비용절감외에 특정 분야에서는 오히려 오프라인교육보다 더욱 뛰어난 결과를 온라인교육에서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닝에 대한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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