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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칭찬의 역효과, 칭찬의 불편한 진실

칭찬이 불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칭찬의 방법이 잘못된 것일까?
달콤한 칭찬은 더이상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기술적인 칭찬으로는 결코 변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칭찬에 춤추는 고래도,
당근에 춤추는 고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진정으로 존중받는 것,
부모의 조건없는 관심과 믿음입니다.<EBS 학교란 무엇인가책 일부 발췌>

넌 뭐든지 잘할 수 있어. 넌 잘 해낼거라고 믿는다는 말 한 마디가 아이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특효약이라고 믿고 살았습니다. 이책 EBS 학교란 무엇인가(중앙 books)를 읽기 전에는 말입니다. 물론 아이들을 향한 칭찬이 너무 과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가에 어느정도 그 선을 지키고자 노력을 안한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그 가이드를 만들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칭찬은 안하는 것보다는 해주는 것이 좋고, 지나치면 역효과도 있을 수 있기에 너무 남발하지는 말자라는 막연한 생각 뿐 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서 그러한 생각은 무참히 깨져벼렸습니다. 부모님의 어설픈 칭찬이나 잘못된 칭찬이 아이의 인생을 바꾸어 버릴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기죽게 하지 않기위해서 그리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위해서 도덕적으로 착한일을 하거나, 좋은 성적을 얻어오면 무조건 잘했다 잘했다..너 천재다..너는 역시 머리가 좋구나...역시 아빠 닮아서 너무 공부를 잘하는 구나..역시 너는 최고야...다음에 100점 맞으면 게임기 사줄께 등 무분별한 칭찬을 남발하기가 일수였습니다. 그러한 칭찬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독이 될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칭찬에 관한 몇가지 놀라운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카메라가 숨겨진 방에서 아이들에게 기억력 테스트를 하게됩니다. 칠판에 암기한 단어를 쓰는 동안 선생님은 무조건 칭찬을 하게 됩니다. 야 너 정말 똑독하다, 우와 대단한데, 너 머리 정말 좋구나, 진짜 짱이다 짱..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칭찬해주는 선생님앞에서 아이들은 더욱 신이나서 단어를 써내려 갑니다. 선생님이 갑자기 일이 있다고 하면서 답지를 책상에 그대로 놓고 갑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약 70%가 넘는 아이들이 답지를 훔쳐보고 맙니다.
다른 교실에서는 똑독하다거나 대단하다는 칭찬없이 노력을 많이했다고 과정에 대해서 칭찬을 해줍니다. 똑 같이 선생님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아이들은 부정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위의 결과는 첫번째 반에서의 아이들의 지능과 머리에 대한 과잉칭찬은 아이들에게 과도한 압박을 주게되어 행동자체도 과잉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칭찬이 부정행위의 근본적인 원인이 됩니다. 두번째 반에서는 머리나 지능에 관한 칭찬이 아닌 노력한다는 말을 들은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어떠한 부정행위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도덕성이 결여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위해 성인들을 대상으로 똑 같은 실험을 했지만 역시 결과는 같았습니다. 잘못된 과잉칭찬이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게 되며, 부정행위로 까지 이르게 하고, 칭찬이 없다면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다른실험이 있습니다.
두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아이들이 수학문제를 두문제씩 풀게합니다. 첫번째 그룹은 문제를 푼 후에 다음문제는 지금과 비슷하거나 쉬운문제를 선택합니다. 다른 그룹의 아이들은 첫번째 문제를 푼 후에 더욱 어려운 문제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도전합니다. 이러한 결과도 역시 첫번째 그룹은 문제를 푼 후에 잘한다, 머리좋네, 똑똑하다라는 칭찬을 해주었고 다른그룹으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문제를 풀기위해 노력하고 있구나, 어려운 문제도 있는데 침착하게 풀고있구나 하는 격려성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머리에 대한 과잉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새로운 난이도에 도전하지 않고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안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도 지능에 관한 과잉칭찬이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영재들이 있습니다. 몇십년전부터 영재라고 불리웠던 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취재팀의 조사결과 많은 영재들이 평범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가요?....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지나친 관심과 과한 칭찬이 물러온 역효과 때문이었습니다. 부모는 주변의 칭찬에 잔뜩 기대감만 높아지고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아이스스로 잘해낼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결국은 칭찬이 독이되어 최고의 영재들도 평번한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길을 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런것이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너는 천재야 라는 이 달콤한 말은 많은 것을 함축시키고 있죠. 부모나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게 만드는 독약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칭찬스티커의 활용이 대단합니다. 아마 칭찬스티커 활용하지 않은 교육기관이나 부모님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칭찬스티커 관련 다양항 실험도 했는데, 아이들은 단순히 스티커라는 보상을 받기위해서만 노력을 할뿐이지 본질적인 과업을 이루는 것은 대충대충 하고맙니다. 칭찬스티커가 성취감을 느기게 하고 동기부여를 해주는 유인제임은 분명하지만, 스티커와 본질적인 과업에대해서 갈등하고 스티커가 없으면 아이의 행동조차 변할수 없는 다양한 상황들에 많이 봉착합니다. 즉 칭찬에 중독되어 버린것이죠.

작은 스티커 하나지만 나중에는 큰 보상이 겻들여지지 않으면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없고 큰 동기부여조차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무분별한 보상환경에 아이를 방치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부작용만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시험 100점 맞으면 뭐 사줄거야?...문제집 다 풀면 게임하게 해줄거지?..이번에 1등하면 게임기 사줄거지?...칭찬에 중독되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흥정하려고만 하지 더욱더 큰 보상을 원하게 되는 칭찬 중독증에 빠진 뇌를 갖게 되어서 이런 아이들은 칭찬이 없으면 불안해지고 자신감도 없어집니다. 잘못된 창찬으로 아이의 인생이 크게 잘못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집과 너무나 비슷한 환경이라서 참 할말을 잃었습니다. 아이가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을때 부모님이 어떠한 칭찬을 해줄 수 있을까요? 잘했다. 최고다. 장하다. 역시 우리아이다 등등..글쎄 이외에 따로 해줄 칭찬의 말이 생각나시나요? 저는 이런말을 제외하고는 크게 칭찬의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칭찬은 어떻게 해주여야 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완벽한 칭찬의 기술은 없다고 합니다. 편안하고 존중하는 분위게속에서 성장하는것, 그 속에서 아이들은 칭찬보다 더한 기쁨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현명한 칭찬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칭찬하며, 의미없는 칭찬은 하지 않고, 보상과 연관짓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따듯한 스킨십이나 가치있는 질문 그리고 항상 지켜봐주고 지지해주고 있다는 믿음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도 최고이 칭찬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사진출처: 뉴시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박수가 끝나면 고래는 춤추지 않죠. 우리아이들도 과잉칭찬의 유혹에 빠져 칭찬중독에 빠지게 한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딱 저를 지적하는 것 같이 찔끔했습니다. 아마 많은 부모님들도 저와같은 오류를 범할 것 같습니다. 적절한 칭찬과 격려를 조화롭게 아이와 소통하면서 아이의 성향과 재능을 올바르게 이끌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 일 것입니다.


칭찬은 단순히 효과적이지 못한것만 아니라 역효과를 일으킴을 꼭 이해해야만 하겠습니다.

위 내용은 EBS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으면서 칭찬의 역효과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 쓴 글입니다. 이 책이 너무 좋아서 책 전체를 리뷰하기 보다는, 몇 차례에에 나누어서 주요 주제를 바탕으로 내용을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을 생각하고 우리 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면서 많은 방법과 내용이 있지만, 이 책은 과학적인 방법과 사례를 통해 실증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현상을 이해하고 대안을 모색하기에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이번편은 칭찬의 오류에 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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