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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이종격투기 경기 대단하네

내가 이종격투기 게임을 관람하러 가게 될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격투기 매니아도 아니고 일부 거부감이 없었던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종격투기 게임이 몇해전까지 우리나라에서도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점점 인기가 확대되더니 요즘은 많이 잠잠해 졌다. 한국을 대표한 씨름선수들이 격투기 선수로 변신해 많은 이슈가 되었던 적도 있다. 최홍만 선수가 경기할때는 참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열광했던적도 있었다.
추성훈, 본야스키, 밥샘, 효도르등이 최고로 스타로 떠올랐었는데, 어느새 잠잠해져 버렸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종격투기 매니아는 아니다. 예전에 최홍만 선수가 경기할 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을 정도였고, 아이들과 같이 볼 수가 없어 나 혼자 몰래 봤었던 기억이 난다.
추성훈이나 효도르가 대중적인 스타가 되었듯이 그들을 기억할 정도이고, 가끔TV에서 그들의 경기를 몇 번 보았던 것이 전부였다. 특별히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는 않는다.

우연히 이종격투기 게임 티켓을 얻게 되어서 직장동료들과 관람을 갔다. 공짜로 얻은 티켓을 묻혀 둘수는 없지 않은가.....업무와의 관련도 있었다.




UFC, K-1, FC같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리그는 아니고, KF-1이라고 우리나라가 주체가 되어 발족한 격투기 게임이다.
총재가 국회의원 유정현씨인데 게임전에 축사도 하고...격투기 게임의 대중적인 인기몰이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KF-1도 보다 성장해서 다른 유명한 리그와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기를 기원해 본다.

격투기 선수중에 몇몇 스타밖에 모르니, 내가 아는 선수는 그날 단 한명도 없었다.
단지 효도르 선수가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 행사장을 찾았다는 것을 빼고는 아직 스타급의 선수는KF-1에는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잘 모르니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경기장을 가득메운 관중들, 물론 대부분 남자들인데 여자들도 적지 않았다.
가족단위로 관람을 오신분들도 있다. 아이에게 열심히 게임의 룰을 설명하면서 같이 관람하는 아빠도 계시던데, 글쎄 그 아버지의 방식이니 지켜 볼 일이다.





처음으로 격투기 게임을 관람했는데, TV에서 보는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말 그대로 너무 리얼한 게임이 진행되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역시 아름다운 것 같다.
TV에서 느낄 수 없었던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호흡이 사람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그날은 13경기가 열렸는데, 중간에 빠져나와야지 하고 갔는데, 끝까지 다보고 가자는 의견이 다수여서 거의 10시까지 게임을 보았다. 6시부터 총 4시간이나 진행되었다. 물론 식전행사가 다소 길었지만......

경기도 경기였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라운드걸, 그리고 화려한 음악과 퍼포먼스와 함께 입장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압권이었다. 웅장하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입장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위풍당당함과 강한 자신감이 드러난다. 다양한 테크닉과 쇼맨십으로 관중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은 여자선수들의 경기이다. 쭉쭉 올라가는 다리, 바람을 가르는 주먹소리,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거친 숨소리..한마디로 각본 없는 액션드라마라고 칭할만 하겠다. 정말 무시 무시 했다.





저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려면 무수히 많은 경기와 노력, 그리고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아직까지 이종격투기가 생소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들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도 역시 귀하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승자의 환호, 패자의 탄식...오랜 연습의 결과가 단 몇분안에 판가름 나버리니 결과에 따른 반응 역시 아주 격렬하다.

승패를 떠나 열심히 경기에 임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경기를 관람하게 될지 100% 장담은 할 수 없지만, 또 다른 세계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정말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에게 다시한번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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