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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맞벌이 부부의 고민 초등학교 입학


피할 수 없는 맞벌이 부부의 최대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입니다.


왜 최대의 고민이라고 하는지 다들 아실겁니다.

초등학교 입학전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아침부터 문을 열어 아이를 일찍부터 맡길 수 있습니다(아이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찡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일찍 문을 열지 않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라 하더라도 원장님에게 부탁을 하면 대부분 다 들어줍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운영도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오전 9시까지 등교입니다. 대략 1개월 정도는 점심급식도 하지 않고 일찍 하교를 하게 됩니다. 결국 아이의 등교문제와 하교문제가 대책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할머니나 친척에게 부탁하거나 베이비시터를 채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연로하신 할머니에게 의지하는 것은 부모님에게는 너무 죄송하지만 그나마 방법이 있는 편에 속하므로 하나의 방편은 됩니다. 이도저도 안 되는 경우가 침 힘든거죠..


제도적으로 아침이나 오후의 보육프로그램이 학교별로 마련되어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아직까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제도는 형편없는 실정입니다. 다들 알아서 하라는 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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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이 해결했습니다.

물론 해결이라고 볼 수 없지만 지금은 아이가 2학년이 되어 친구들하고 등하교를 잘하고 있으니 일단 해결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같은 도시에 있지만 할머니하고 떨어져 있고 할머니가 연로하셔서 지속적으로 아이를 맡길 수는 없었습니다. 일단 할머니에게 딱 1주일간만 부탁했습니다.


1주일 동안은 아이가 적응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가급적 아이에게 친숙한 일가친척이 등하교를 같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1주일을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결국 아이의 전체 학교적응력을 판가름할 정도로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1주일정도 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고 판가름하고, 다음에는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어린이집에 부탁을 했습니다. 초등학생은 받지 않았지만 특별히 부탁을 해서 아이가 하교하면 점심식사 주고 학원에 등하원 시켜주는 조건이었죠.


다행히 아이가 잘 적응해서 큰 문제는 없었고, 어린이집도 한달정도 지나니 아이 스스로 등하교 할 수 있어서, 어린이집에 보내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아파트에 같은 학교 같은 반 아이들이 많았고 친형이 있어서 적응이 빨랐나 봅니다. 다른 엄마들의 도움도 컸구요.


그래도 불안한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고민 고민 하다가 아이에게 휴대폰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아이가 하교하자마자 무조건 휴대폰 전원을 켜놓으라고 교육을 시켰고 아이가 잘 따라주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아이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수시로 아이와 통화 하니 큰 문제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답니다. 휴대폰의 폐단도 있지만 맞벌이 부부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일정금액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아이용 요금제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아이의 위치도 알 수 있으므로 1석2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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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가 빠뜨렸는데, 하교문제는 해결되었는데 등교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냐구요?


아이 혼자 아침 밥 먹고 등교하라고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엄마는 출근이 빠르지만 퇴근이 빠른 직종이라 그나마 분업을 할 수 있었답니다.

어쩔 수 없이 아빠인 내가 아침에 밥 먹이고 같이 등교를 했습니다. 회사는 당연히 매일 매일 지각이죠. 저도 힘들었지만 회사에 사정이야기 하고 인사고과 포기하고 그렇게 1년을 버텼답니다. 회사마다 다를겁니다.


요약하자만,

입학후 1주일-> 할머니에게 부탁

그후 1개월->학교 앞 어린이 집에 부탁

그후 계속->같은 아파트에 있는 친구들과 등하교 같이할 수 있도록 유도, 휴대폰으로 관리

* 공통사항

아침은 항상 아빠가 먹이고 학교에 같이 등교(아빠는 항상 지각, 회사에 양해구함)

엄마는 무조건 칼 퇴근, 항상 6시 이전에 집에 도착(회사에 양해구함, 회사에서 왕따)


위와 같이 해결했습니다. 해결이라고 볼 수 없죠..아이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우리부부도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엄마도 중요하지만 특히 아빠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서 가능할 수도 불가능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어찌 1년을 버텼다 하더라도 아이의 불만이나 부적응이 잠재되어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양적으로는 안되더라도 질적으로 아이에게 잘해주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이의 사회적응력이나 독립심을 키워주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아니면 맞벌이를 포기하는 수 밖에 없었죠..


지금은 2학년이 되어서 보다 성숙해졌고 학교 잘 다니고 있는데, 휴대폰나 주변 아주머니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입니다.  저는 저렇게 해결했는데, 여건이 허락하신다면 저문 기관의 베이비시터를 활용하시거나, 아파트 게시판에 공지하여 주변분을 베이비시터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직장동료는 아파트단지내의 아주머니를 베이비시터로 활용하여 저렴하게 그리고 믿을 수 있게 아이를 맡겼다고 만족해 하신답니다.

보다 제도적으로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침시간이나 하교시간에 아이돌보미 시스템 등 보육제도가 완벽하게 지원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맞벌이부부에 대한 제도지원이 미약하다면 출산율은 더욱 저하될 것이고 여성인력의 사회진출은 급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다 세심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맞벌이 부부들 육아문제 그냥 알아서 자체적으로 해결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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