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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진실을 밝힌다. 대체 학교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는 보다 포괄적으로 학교를 포함한 전반적인 교육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EBS에서 1년이상의 밀착취재를 통해 교육현장에서의 다양한 문제점과 우리교육에 대한 진지한 시사점을 도출한 것으로서, 방송당시 우리나라 교육문제에 대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던 화제작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TV프로그램으로는 보지는 못했구요..책으로만 접했는데 그 주제의 신선함과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하는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접근방식에 큰 매력을 느껴던 책입니다. 각 주제들이 마음에 들어서 책 전체를 리뷰하기전에 각 주요파트별로 나누어 리뷰를 하는 등 각별하게 애정을 느끼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방대한 실험과 대규모 설문조사를 통해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여 학교교육 및 가정교육에서 꼭 알아야 할 10가지 중요한 주제들을 찾아냈고 각 주제간의 연관성을 통해서 우리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서는 교육은 행복한 것이어야 하며, 학교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하며, 그러한 기능으로서의 학교의 역할을 찾기위해서는 교육의 제 주체인 학생, 학부모, 그리고 학교와 교사의 인식의 전환과 분발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보여주고 있는 학교란 무엇인가의 한계를 넘어 결국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말하며 그 안에서의 학교의 역할과 바람직한 모습을 그려감으로써 지금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가 가야할 교육의 미래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 이 책에서는 다큐멘터리 10가지 주제중에 6부 칭찬의 역효과 부터 10부까지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한번 읽다보면 책에서 쉽사리 손을 뗄 수가 없습니다.그 이유는 우리가 교육에 대해서 몰랐던 진실과 사실을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시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하면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얼마만큼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 그리교 교육에 대해서 몰랐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무지를 일깨워 주는 내용이 참 많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무조건 칭찬이 좋고 무분별하게 아이들에게 칭찬을 일삼는 어른들에게 무서운 경고를 주는 대목이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아이에게 칭찬만 하게 된다면, 아이는 칭찬중독증에 빠지게 되고 칭찬에 중독되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흥정하려고만 하지 더욱더 큰 보상을 원하게 되는 중독증에 빠진 뇌를 갖게 되어서, 이런 아이들은 칭찬이 없으면 불안해지고 자신감도 없어진다고 말하며 결국 잘못된 창찬으로 아이의 인생이 크게 잘못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이가 독서에 대해 흥미를 갖게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며 하루도 빼먹지 말고 매일 읽어주면서 책을 통해 부모님과 아이들의 교감을 얻을때 아이의 두뇌활동도 활발해지고 아이스스로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합니다. 결국 아이만 탓할것이 아니라 그만큼 부모의 노력도 수반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소위말하는 영재라고 일컬어지는 0.1% 학생들만의 공부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들의 공부법은 평범하면서도 나름대로 독특한 방법을 통해서 경쟁력을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고 또 보고 끊엄없이 반복하는 것으로서 복습이 가장 중요하며, 예습과 복습을 통해서 배운내용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영재들의 특징입니다. 그들의 또 다른 특징은 그들은 남들과 다른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인데,  남들과 다른 부모님이라고 특별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부모님과 아이들과의 원할한 대화와 소통이 중요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영재라고 특별히 아이큐가 좋거나 기억력이 좋은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본인의 의지, 열정, 공부습관 그리고 부모님과의 올바른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장 민감한 사교육에 관한 부분에서는, 사교육의 장점은 분명하게 있으며, 그 장점을 부모님과 아이가 명확하게 인지 하는 것이 중요하지, 무조건 모든것을 사교육에만 의존하려고만 한다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고 합니다. 게임중독증이 있듯이 사교육 중독증도 분명하게 있는것이며, 과도한 사교육 의존성을 끊지 못한다면 아이의 육체와 심리는 더욱 피폐해 질 수 밖에 없기에 철저하게 사교육을 이용해야지, 사교육에 이용당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타 우리가 몰랐던 교육과 인간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을 설문과 실험을 통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설명하고 증명하고 있기에 쉽게 이해하며 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가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학교와 교육의 역할을 살펴보고 있기에 보다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현재의 모순은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현재 교육시스템의 문제, 교육과정의 문제, 입시제도의 문제, 교사양성과 역할에 대한 문제, 인성교육의 문제, 학생인권과 교권에 관한 문제, 자본과 교육의 문제, 교육자치의 문제 등은 담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책이 방송의 모든 편을 담고있지 않다 하더라도, EBS방송 프로그램의 전체 목차와 간략 내용을 보아도 그러합니다. 따라서 모든 사회적요인들과의 종합적인 관계속에서 학교와 교육의 궁극적 지향점과 목표를 찾아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한계가 이 책에 있습니다. 즉 궁극적으로 이 책에서처럼 행복한 교육과 행복한 학교를 찾아나가야 하는데, 현재 우리교육은 신자유주의 철학하에 철저하게 상품화 되어있고 모든것이 경쟁논리속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모두가 행복한 교육과 학교보다는 몇%로 안되는 소수의 아이들만을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러한 이야기는 이 포스팅에서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학교란 무엇인가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EBS [학교란 무엇인가] 제작팀
출판 : 중앙북스 2011.08.29
상세보기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이 책에서는 그전에 다루지 않았던 학교를 둘러싸고 있던 여러가지 이슈들을 실증적인 내용을 토대로 검증하고 해설하고 있어 교육전반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고 느끼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만큼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교육과 부동산 문제만큼은 박사급 지식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자신감과 열정 그리고 급박함이 있기에 교육부분에 있어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모순과 문제점들을 우리스스로 느끼거나 파악하지 못했던 오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학교와 교육문제의 비밀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기에 교육과 학교문제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충분한 객관적 자료가 되고도 남습니다. 특히 우리 어른들이 그 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으며, 자녀교육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쉬운부분도 없지 않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와 노력을 통해 우리교육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문제점들을 파악해 나가면서 건전하고 행복한 학교와 교육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담론이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교육문제들이 그 이면을 보면 틀렸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다 너그러워지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교육은 많은 어려움과 모순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어느 누구의 일방적인 잘못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1차적인 원인이 교육제도속에 있다 하더라도 교육의 제 주체들이 스스로의 역할을 찾아가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현실을 타파하고 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척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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