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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8 한국인이 바라보는 중국식 호랑이 엄마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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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바라보는 중국식 호랑이 엄마의 오해


올해 초 미국에서 엄격한 중국식 자녀 교육법을 설파해 '호랑이 엄마' 논쟁을 불러 일으킨 중국계 에이미 추아 예일대 법대 교수의 저서 '타이거 마더'가 마침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이책은 호랑이 엄마의 군가’(Battle Hymn of the Tiger Mother)라는 책으로 두 딸을 엄격하게 교육시키는 과정과 결과를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발매 당일 아마존 판매 순위 6위에 올랐고,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책으로 유명하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왜 중국 엄마는 우월한가?’(Why Chinese Mothers Are Superior)라는 글을 기고해 수만개의 댓글이 순식간에 웹사이트에 올라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댓글의 대부분은 그녀가 주장한 양육방법에 대해서 비판한 글이며 아동학대, 인권유린, 가혹한 엄마라고 신랄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엄마의 군가의 내용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검색하면 많은 내용들이 나온다. 신문기사를 검색하면 요약한 원문도 볼 수 있어 그녀가 주장하는 타이거엄마의 양육방식을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
금년 초부터 이슈가 되었으므로 관심 있는 분들은 이미 그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다.


타이거 마더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에이미 추아 / 황소연역
출판 : 민음사 201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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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를 통해 살펴본 대략적인 줄거리는,

놀기 위해서 친구와는 사귀지 못하게 하고,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파티를 하는 등의 행위는 절대로 금하고 있으며,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도 절대 하지 못하게 한다.
그 대신 학교 성적은 무조건 전 과목 A를 받도록 하고, 공부하는 시간 이외에는 음악 과외 수업을 몇 시간씩 받게 한다. 아이들에게 ‘게으름뱅이’ ‘쓰레기’ 같은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피아노 연주가 충분히 않다고 생각하면 화장실에도 못 가게 하며 혹독하게 훈련을 시킨다.


첫째 딸은 엄마의 말을 고분고분 들었는데, 둘째딸은 엄마에게 반항을 한다. 피아노 연주하기가 싫어서 악보를 모두 찢어버리면, 추아교수는 다시 악보를 모두 붙여놓고 다시는 찢지못하게 아예 코팅을 해버리며, 아이가 완벽하게 연주할때까지 계속 윽박지른다.
결국 딸은 거부하며 싫어하지만 나중에는 멋지게 피아노 연주를 하게되고 주변의 칭송을 받으며 딸 스스로 만족해 하더라는 이야기도 있다.
추아 교수의 딸 중 한 명이 수학 경시 대회에서 2등을 했다. 1등은 한국 아이가 차지했다. 추아 교수는 딸에게 한국 아이를 앞지를 때까지 하룻밤에 2000개의 수학 문제를 풀도록 했다고도 한다.


한마디로 추아 교수의 책은 자녀의 자율권을 제한하고 주입식으로 교육시킨 일부 아시아권의 강압적인 육아법을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대체 아동학대와 강한훈육의 차이가 무엇인지 의문을 자아내게 할 정도의 교육방식이다.




추아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있지만 사실 찬반양론의 의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자녀의 교육방식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의식의 차이와 방식의 차이므로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글들도 있다.
서양식 양육방식의 특징은 아동의 개성과 자율을 중요시하며 창의성과 독립성 그리고 자율성을 최대한 키우려고 노력하지만 중국식이나 한국식은 성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일류대학을 최고의 목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동양식 교육은 유교적 사고방식이 있어서 아이의 장래를 부모님이 간섭하고 책임지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추아교수가 주장하는 방식이 요즘 한국엄마들의 방식과 일부 흡사해서 미국도 미국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엉뚱한 방향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 책이 국내에서 발간되자 말자 소개하는 신문기사의 제목을 보자.
우려가 가지 않을 수 없다
.

- 자녀사랑한다면 호랑이 엄마가 돼라

- 엄마가 엄격해야 자녀가 행복하다

- 엄친아 원한다면 엄격하게 키워라

- 에이미 추아의 엘리트 교육법

- 타이거마더 매뉴얼공부법.. 등등 이런 식으로 소개글을 달고 있다.

제목만 보아도 자극적이며, 하나의 교육매뉴얼로 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 한국의 교육열은 어떤가 중국엄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는 것 같다.

추아교수가 말했듯이 이 책은 개인의 경험담이며 결코 육아전문서적이나 교육법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을 맹목적인 육아교육방법으로 추종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 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서구식 교육방식과 동양식 그리고 한국식 교육방식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교육방식은 하나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번역본을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추아 교수가 주장하는 것이, 교육이라는 것도 문화와 배경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것이며,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으므로 차이를 인정하고 중재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분명히 서구식의 민주주의적 교육방식과 동양의 주입식교육의 장점과 단점은 분명히 있다.
서구식 방식과 동양식 방식을 절충하여 서로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절충하려는 이성적 판단도 중요할 것 같다.
무조건 이것이 옳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추아교수가 말하는 성공의 방식은 아이들의 올바른 양육방식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이다.




추아교수의 양육방식의 근간은 사랑과 믿음이다. 그것이 타이거 마더식 교육의 핵심이다라고 한다. 아이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 신뢰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이끌기 위한 어머니의 엄청난 노력과 열정, 이러한 철학위에서 다양한 양육방식이 표출될 수 있다. 맞벌이 부부하면서 어떻게 자녀교육에 이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 수 있었는지 의아하기도 하다. ~


무조건적으로 맹목적으로 우리아이는 좋은 대학을 가고 무조건 1등만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는 다르다. 아이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행복이 무엇인지 어른들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추아교수는 추아교수의 양육방식에 따른 아이의 성장이 아이의 행복이라고 느끼고 있다. 행복에 대한 가치와 기준은 다를 수 있다.



추아교수식의 타이거마더는 공부매뉴얼도 아니요, 인정받는 양육방식이 절대 아니다.
또한 육아전문 서적이 결코 아니다. 개인의 교육방식에 대한 경험담일 뿐이다.

스파르타식 주입식 교육만이 능사는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다양성과 창의성 그리고 아동의 인격이 더욱 극대화 되어야 할 시점이다. 부디 이 책을 오해하지 말고 아전인수격으로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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