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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03 대한민국 40대 정말 아플수도 없는 힘겨운 나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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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0대 정말 아플수도 없는 힘겨운 나이다

 

모든 연령대를 막론하고 대한민국에서 아프지 않은 삶을 살고있는 세대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20대들을 위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과같이 대한민국 40대들에게 전하는 일종의 삶의 지침서라고 볼 수 있다.

나도 대한민국에서 40대를 살고 있다. 정말 힘겨운 나날의 연속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동병상련이라고 해야하나..무한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일종의 정답과 처세를 느끼기 보다는 공감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40대들은 그렇다. 가정에서는 가장이요 직장에서는 간부급의 역할을 하고 있다. 누가 아프고 힘들면 위로해주고 도와주어야 하는 위치에 있지만, 정작 나의 이야기는 터놓고 할 대상이 없다. 그래서 남의 이야기를 듣는것 만으로 또는 나의 이야기를 누가 들어주기만 하더라도 어느정도 심리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세대다. 그런 대상을 찾기도 힘든 현실이 대한민국 40대들의 모습이다.

 

40줄에 접어들면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어려움과 불안감이 엄습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현 직장생활의 어려움, 정년퇴직의 문제, 아이들 교육문제 그리고 교육비 문제, 부모님 부양문제, 나와 가족들의 건강문제, 부부간의 갈등, 내집마련의문제,삶과 죽음의 문제 등등 추상적이거나 비현실적인 문제나 고민이 아니고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적인 문제들로 정신이 없다. 나의 꿈과 비젼실현에 대한 고민은 이미 옛날옛적의 골동품이 되어간다.

 

이 책은 이처럼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40대들의 아파도 아파할 수 없는 가슴 절절한 사연들을 15개의 이야기로 구성하고 있다.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각각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으며, 각 장마다 부연하여 이러한 아픔과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위로와 삶의 방향을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40대의 삶은 어떠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어렵게 대학가서 겨우 직장생활하면서 자리를 잡아가면 벌써 40대에 이른다. 결혼해서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며 한 집안의 가정으로 그리고 연로하신 부모님의 생계까지 책임지면서 살아가야 할 나이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누구나 40대가 된다.

 

간혹 쇼윈도에 비친 내 보습이나 거울에 비친 내얼굴을 보면, 내가 언제 이렇게 늙어갔나 하고 깜짝놀라기도 한다. 나는 그대로인데, 나의 육체와 주위환경은 너무나 변해있다. 학창시절처럼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으며 생활을 하고 싶지만 나는 그대로인데 주위의 시선은 곱지않다. 제2 의 성장기를 겪는 것 만큼 심리적인 갈등과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다.

 

직장생활은 어떠한가. 평생직장은 이미 사라져 버렸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어느누구도 정년퇴임을 생각하면서 사회를 살아갈 수 없다. 항상 야근에 잔업으로 가정보다는 사회생활에 치중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퇴직후의 삶이 길어졌기에 노후대비를 해야한다고 주위에서 온통 떠들어 대지만 언감생심 노후대비는 남의 일같이 느껴지기만 한다.

 

가정에서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모든것을 책임진다. 아이들은 부쩍부쩍 성장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제대로 보살펴주지 못하고 교육시켜주지 못한것 같아 미안할 뿐이다. 20대의 연애감정은 이미 사라지고 부부간에는 아이들교육문제와 경제적인 이야기가 전부가 되어버린다. 부모님은 연로해지시고 각종 질환에 시달리신다. 부모님이 나늘 돌봐 주셨듯이 이제는 부모님들을 돌봐드려야 할 시기이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모든 것들이 급박하게만 돌아간다. 만일 내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사랑하는 우리집은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도 아이들과 아내 그리고 가정을 위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만한다. 상황이 이러한데, 40대가 아파서는 되는가? 40대는 아플수도 없고 아파서도 안되는 나이다.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이의수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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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 갖가지 40대들의 사연과 고민을 들을 수 있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동창모임, 학창시절 나보다 잘나지 못했지만 이미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린 빈부의 격차, 가끔씩 들려오는 친구들의 죽음..각종 질환과 사고로 친구들이 하나 둘씩 이 세상을 떠나버린다. 과도한 물가, 주식실패, 아이들의 과도한 교육비, 항상 봉급은 제자리이고 승진을 하지 못하는 괴로움, 연이은 사업실패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자살이라는 끔찍한 단어들, 이유를 모르지만 아내의 이혼통보...모든 것들이 나를 짓누르지만 나는 우리 가족을 위해서 모든 것을 참고 견뎌내야만 한다.

 

대한민국에서 40대로 살기란 정말 쉽지 않다. 이 책을 보면서 30대는 어떻게 40대를 맞아야 할지 미리 대비할 수 있으며, 이미 40대를 지나버린 연령은 잃어버린 과거를 되찾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대비할 수 있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희망이라는 단어를 놓지말라고 청춘들을 다독여 주지만, 사실 40대들을 다독여 줄 말은 많지가 않다.

 

 

                                     <사진출처: 강원도민일보>

 

이 책에서도 나와있지만, 40이라는 나이는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결코 많은 나이는 아니다. 마흔이라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말고, 버려졌던 꿈들을 다시 찾아서 조금씩 실행에 옮긴다면 현재보다는 더욱 아름다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을 조금만 달리해 본다면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내가 이만큼 행복해 질 수 있었던 것이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려있다고 하지 않은가.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내 주위의 소중한 대상을 다시한번 바라볼 수 있는 조그마한 여유를 찾을 수 있다면 보다 긍정적인 미래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어쨌건, 대한민국의 40대들.. 아파도 절대 아플 수가 없는 세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한 공감을 하고 동병상련을 느끼면서 조그마한 카타르시스를 얻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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