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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9 아이교육 비법찾기에 열광하는 학부모님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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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교육 비법찾기에 열광하는 학부모님들

정말 아이교육에 비법이 존재하는 것일까?
나도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아이를 어떻게 잘 키우는것이 현명한 방법일까 하고 고민을 한 적이 많다. 이 세상 모든 부모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집은 나와 아내 모두 사범대를 나와서 교육관련 전공을 오랫동안 공부했고 모두 교육관련 일을 하고 있다. 나름대로 교육철학이니 교육이론을 어느 정도 습득하고 있어서 자녀교육을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자만심도 있었다.

주변에서는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아빠 엄마가 교육이론 관련 공부를 많이 했고 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아이들 교육 하나만큼은 잘 시키겠다고”.........나도 그럴 줄 알았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이론과 실제는 현격한 차이가 있으며, 부인이 남편에게 운전 배우는 것이 힘들듯이, 우리아이교육은 정말 쉽지 않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친구가 “너는 전공자이니 자식교육은 문제없겠다”라고 한다..“야 너도 결혼해봐라..전공으로 되는지...”


           <사진출처: 한겨레>

과거 우리부모님들이 훌륭하게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성장시키는데 교육이론 따위가 굳이 필요했을까? 결코 아닐것이다. 사람에 대한 믿음,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교육은 인간을 진화시키고 발전시키기 때문이다.
개 교육, 고양이 교육이라는 말을 들어 본 일은 없을 것이다. 개 훈련, 고양이 훈련이라면 몰라도 말이다. 교육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속에서 성립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즉 인간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교육에서는 최우선이다
.

우리아이 무슨 교육법, 우리아이 어떻게 키우는 비법, 우리아이 어떻게 교육시키는 방법, 무슨 교육 이렇게 시킨다 등등 각종 교육비법들이 난무한다. 물론 그러한 내용과 지식을 습득하여 부모님들의 지적호기심을 충만하게 하고 내공을 쌓는다는데, 어느 누가 잘못되었다라고 비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각종 서적은 말할 필요도 없고, 각종 커뮤니티나 오프라인의 부모님 모임에서도 어떤 교육이 좋다. 이런 방법이 인기다. 요즘은 이게 대세다 등등 교육비법에 관한 정보교류에 한창이다.
그런 정보를 교류하고 습득하는 것이 결코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일방적으로 교육비법을 맹신하고 아이의 개별성과 능력을 무시한 채 그대로 우리아이에게 대입하려고 하는 부모님의 노력이 안타까울 뿐이다.

왜 우리아이를 다른 아이와 똑같이 키우려고 하고, 아이가 따라가지 못하면 스스로 울분을 참지 못하고, 니 아빠 닮아서 니 엄마 닮아서....급기야는 가정불화로 까지 이어진다면, 아이가 가정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울 수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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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성장은 각 단계에 있어 끊임없는 연속이며 단절이나 비약은 특별히 없다. 특별한 영재나 부진아를 제외하고는 극심한 비약이나 단절은 없을 것이다. 단절 또한 아이 때문이 아닌 어른 때문에 생길 수 있음을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다 보아야 하며, 아이의 개별성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또한 부모님의 욕구나 욕심을 아이에게 투영해서 대리만족을 얻으려고 해서도 안된다.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다 보고 인격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아이에 대한 화를 컨트롤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조금씩 커나가고 자아의식이 확립되면서 부모와의 마찰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을 부모님의 생각대로 움직이고 양육하고자 한다면 그러한 간격은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아이를 파악하고 사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행동 결과에 대해서 일희일비 하며 순간적으로 분노를 일으키는 것은 사심을 버리지 않았고 아이를 객관적인 인격체로 존중하지 못해서 이다. 그 결과를 일으킨 원인을 찾아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이 화를 억제할 수 있으며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상과 벌이라는 행동기제를 통해 적절하게 아이를 훈육하고 지도할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사심이 들어가고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볼 수 없다면 이러한 기제들도 무용지물로 오히려 역효과만 날 것이다. 지나친 사심이 들어가면 벌이 아니라 폭력이요, 남발되는 상은 행동기제로서의 효과가 상실되기 때문이다.

교육은 학교교육이 전부가 아니다. 근대 학교교육의 역사는 기껏해야 100년이다. 모든 교육이 학교로 대변되는 기관에서 이루어진다고 판단하면 큰 오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교육과 엄마 아빠의 역할은 중요하다. 집에서 똑똑한 아빠 엄마가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어주고 영어 문장을 해석하고 지도할 수 있다고 해서 훌륭한 부모님은 아니다.
비록 명제적 지식이나 개념적 지식을 가정에서 심어줄 수 없다 하더라도, 아이에게 따뜻한 마음과 도덕적 심성, 그리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습관을 심어줄 수 있다면, 지식 쌓기 방법은 도처에 널려있다.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고, 효율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는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으면 적절하게 부모님이 습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렇지만 맹목적으로 우리아이에게 대입시켜서는 안된다.
모든 아이들은 다르다. 아이의 개별성을 고려한다면 모든 비법이나 노하우를 우리아이에게 주입시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교육비법서는 아빠 엄마의 가슴과 머리속에 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나도 한편으로는 갈구하고 있다.
우리 아이에게 딱 들어맞는 아이교육 노하우나 비법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것이 정말 있을까?
생각하면 생각 할수록, 그 비법은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나의 마음과 머릿속에 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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