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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0위 부국 대한민국, 은퇴하면 떠오르는 것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년만에 2만달러대로 복귀하면서 시계10대 부국으로 올라섰다는 기사가 있었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율이 4.5%이상 유지된다면 1인당 국민소득은 역대최고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 이후에 국민소득 3만달러 4만달러의 장미빛 기사들도 보인다.

세계10대 부국이라~ 우리나라 정말 잘 사는 나라가 틀림없다^^ ㅋㅋㅋ


                                         <사진출처: 동아일보>

얼마전 신문에 은퇴하면 떠오르는 것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하는데, 결과가 참 암담하다. 한국인 중 55%는 은퇴라는 단어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떠올렸다고 한다. 이는 17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주요 선진국과 아시아 국가 응답자는 은퇴에서 주로 자유를 연상했다고 한다.
특히 말레이시아·중국·대만은 응답자 60% 이상이 은퇴의 연관 단어로 자유를 꼽았다고 하는데, 이는 은퇴 뒤 개인의 삶에 대해 아주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은퇴후에 보다 여유로운 삶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어려움과 극히 대조되는 결과이다.

자 다시 1인당 국민소득의 문제를 짚어보자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섰다고 하는데, 작년에 2만달러를 넘어선 국민들이 얼마나 있었을까?(물론 국민소득 통계의 허수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치솟는 물가, 전세대란, 미친 등록금 등등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만 있다. 대기업들은 현금을 차곡차곡 쌓아만 가고, 대학들도 등록금을 차곡차곡 곳간에 채워 넣으면서 등록금 올리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갈수록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부국이라니, 그 많은 자본은 다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서민들이 가져야 할 많은 자본들이 몇몇의 곳간에 차곡차곡 쌓여만 가고 있다는 것이다.

행복의 함정이라는 책을 보면, 인간이 돈을 많이 번다고 행복지수와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다양한 실증적 자료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대략적으로 선진국이라고 하면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으로 생각할수 있으며, 그러한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먹고 사는데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은퇴라는 것은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행복과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즉 은퇴이후에 사회생활을 벗어남에 있어, 인간관계가 단절이 되고, 내가 사회에서 버림 받고 쓸모없는 인간이 되었다라는 생각에 행복지수가 낮아진다고 말하고 있다.
즉 그런 행복하지 않다는 감정을 느낄지언정,  선진국 일수록 은퇴라는 것이 먹고사는 것과 큰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달러가 넘었다는데, 왜 은퇴와 먹고사는 것의 연관성이 이리 크다는 말인가.



         <사진출처: 중앙일보>


위의 자료에서 보듯이 은퇴라는 연관단어 조사에 있어 우리나라 국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아서 조사국중 1위를 차지한 반면 많은 나라들에서는 자유를 연관단어로 꼽았다고 한다.
1인당소득 2만달러를 넘었다고 여기저기에서 포장하고 홍보를 하더니, 위에서 행복의 함정이라는 책을 예로 들었듯이, 선진국에서의 은퇴는 먹고 사는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박탈감등과 연계될 수 있는 행복지수와 연관이 있다고 했는데, 우리나라는 2만달러의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은퇴가 행복 여부와의 연관성을 따지기도 전에,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로 바로 귀결이 되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에서의 국민소득 2만달러는 것은 말 그대로 평균일 뿐이고 허상이며,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금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었다 하더라도, 그 편중 현상이 극에 달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국민소득이 높아졌다고 선전하지만, 우리 서민들의 지갑이 비례해서 두꺼워 지지 않았음은 누구나 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은퇴후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걱정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 부터도 그러고 있으니 말이다. 특별한 복지 정책이 있는것도 아니지 않는가.

현재는 행복과 불행 여부를 떠나서 누구나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다. 2만달러는 넘겼다고 했는데, 그 많은 돈은 대체 어디로 갔단 말인가? 

국민소득이 아주 큰 차이가 없는 나라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은퇴를 경제적 어려움·두려움·외로움 등으로 연상하고 있으며, 영국·대만 등은 자유·행복·만족 등으로 연상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 부의 편중이 얼마나 심화되었는지를 반증하는 결과이며, 삶의 질이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 지를 유추할 수 있는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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