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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과 원더우먼이 교사가 된다면 좋겠다.

슈퍼맨과 원더우먼이 누구인가?
이 세상에서 못하는 것이 없다. 악의무리를 주먹 한방에 날려버리고 동시에 모든 일을 한방에 완벽하게 처리한다. 아메리칸식 영웅주의나 우월주의를 떠나 그들의 능력은 전지전능하기까지 하다.

요즘 교육문제가 연일 신문지상을 도배하고 있다.
뭐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요즘 내용들은 교육현장이 완전히 막장으로 가는 분위기다. 교권추락, 교권침해, 학습권침해, 학생인권침해, 체벌, 폭행, 고소, 고발 등등 과거에도 물론 있었던 이야기지만 요즘은 정말 극에 치닫는 것 같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이미지 검색>

교권이란 무엇인가?
학생에게는 학습권이 있듯이, 교권이란 교사에게 보장된 법률적 권리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인격적 권위를 포함하는 용어이다. 어느정도의 자율권을 가지고 교육이라는 행위를 하면서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인데, 요즘은 그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 군사부일체니,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느니 하는 유교주의적이고 전통주의적인 사상을 언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학교에서 교사를 스승으로서 존경받고 그 권위를 존중해주는 시대는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교권이라고 해서 하나의 기득권으로 생각하고 무조건 존중받아야만 하는 신성불가침의 특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식의 교권과 권위만을 주장하고 부르짖는 교사가 있다면 이 또한 시대에 뒤떨어지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여기서 말하는 교권이란 정치나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독립되어 자주적으로 교육할 권리로서, 스승과 제자가 서로 존중하며 서로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받을 때,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하나의 존경심이라고 부르고 싶다. 즉 학생과 스승이 본인이 해야할 역할과 도리를 다할때 교권도 성립될 수 있다는 말이다.

교권의 사전적 의미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결론적으로 교육현장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와 존중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일부 진보교육감이 출현해서 체벌을 없애면서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다. 교권과 학생인권이라는 이분법적인 잣대로만 현상을 파악하니 항상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언저리만 맴돌고 만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이미지 검색>


가장 큰 문제는 현재의 교육제도이다.
일방적인 줄세우기식 교육과 입시위주 교육의 병폐인 것이다. 학교에서는 인성보다는 입시위주의 지식만을 강조할 수 밖에 없고 경쟁이 우선시 되다보니 학교도 입시학원화 되어가고 있으며, 스승의 역할보다는 지식의 전달자로서의 역할에만 그치고 있어 그 사이에서 존경과 신뢰를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또 하나의 큰 문제는 대내외적인 환경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교육은 불가결의 관계이다. 이혼률이 급증하고 있다. 그에따라 가족 해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각종 음란물이나 게임에 청소년들의 노출빈도가 급증하고 있다. 그에따른 각종 중독현상과 정신과적 질병 등 각종 이상 징후를 보이는 학생들이 엄청 많아졌다.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증가로 자살률이 세계 최대로까지 치솟았다. 갈수록 증가되는 빈부의 격차로 열등감과 우월의식이 극에 차 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까지 학교에서 떠안고 올바른 교육을 해주어야 한다.

과거에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지역에서 행했던 교육까지도 공교육이 그 역할을 떠안고 있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인성교육과 진로교육이 과거보다 더욱 강화되어야 하지만, 현재와 같은 교육환경에서 그러한 것은 언급하기 조차 힘들다.

과거외 비교가 안될 정도로, 현대사회에서 급증하는 가정적 사회적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전통적인 교육방식이 먹히지도 않는데, 하물며 입시위주의 경쟁만 강조하다 보니 교사와 학생간에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이상한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공교육의 역할은, 해체되고 있는 가족과 승자독식의 비인간화사회에서 아이들이 낙오하지 않고 인성적으로 온전히 자라날 수 있도록, 아이들을 훈육하고 지도/치유하는데에 보다 큰 중점을 두어야 하는데, 학교는 오히려 지식위주의 암기식 교육으로만 가고자 하니, 갈수록 그 간격은 멀어지고 사제간의 훈훈한 인간관계는 기대하기조차 어렵게 되는 것이다. 서로 힘들 수 밖에 없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이미지 검색>

과거에 비해 공교육의 역할과 내용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 입시위주의 줄세우기식 교육도 변화되어야 하지만, 현재의 사회병리현상을 공교육에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역시 필요한 것이다.

사회는 미처서 날뛰고 있는데, 교육도 미처서 날뛰고 있으니 그 관계에서 건전한 사제관계를 기대할 수 조차 없는 것이다. 공교육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위에서 기술하였듯이 공교육의 통제와 간섭은 오히려 교육병폐 현상만 지속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교육의 자율성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
현재와 같은 입시위주의 그리고 국가단위의 획일적이고 통제적인 교육과정과 제도 속에서는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 부합되는 교육을 할 수 없다. 교육과정과 수업의 자율성이 대폭 확대되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이 완성될때 현재와 같은 극에 치닫는 스승과 제자관계가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제도가 변하지 않고는,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처럼 한번에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능력자가 교단에 설 때 현재의 교육현상이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초능력자도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거나 치유할 수는 없을 것이다. 교육의 대상과 기본은 바로 "인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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