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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뭐하고 살아야할지 막막한 대한민국

현재 우리교육은 진로나 직업에 관한 교육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무조건 대학을 가기 위한 국영수 공부에만 매진하며, 특별한 꿈이나 목표를 세우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직업과 일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은 의사, 검사, 판사, 변호사등 소위말하는 사자돌림의 몇 개의 직업과 공무원이나 대기업직원등이 대부분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펴낸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직업명칭수는 불과 1969년 3,260개에서 2008년 1만2360개로 불과 40년도 안된 기간에 생겨난 직업명칭수는 거의 1만개에 육박한다. 40년 전 존재했던 직업수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세계적으로는 몇십만개의 직업이 존재한다고 한다.

약 1만여개가 넘는 많은 직업이 있지만, 스스로 또는 아이의 직업을 결정하려고 하면 사실 막막해 진다. 그 많고 많은 직업중에서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직업 몇 가지로 국한되기 때문이다. 사실 자녀의 소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잘나가는 몇 개의 직업을 제외하고는 그 직업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그 직업의 장래성등에 관한 어떠한 지식이나 정보도 없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몇 개의 직업의 테두리 안에서 모두 그 직업을 갖고자, 좋은 대학을 희망하며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 몇 개의 직업을 갖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만이 독식하는 승자독식문화에서 패배자는 스스로 자괴감을 가지고 꿈과 희망을 잃고 살아가기도 한다.

이런일이 발생하는 것은,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진로나 직업교육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체계적인 정보도 없었을뿐더러 교사나 학부모 조차도 다양한 직업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관련 연구도 미흡했고 관련 전문가도 국내에서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을 지인데, 다양한 직업에 대해서 이해하고 서로 다른 꿈을 꾸며 다양한 꿈을 품고 살아간다면, 굳이 82%나 되는 고교졸업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몇백대일 심지어 몇천대일에 육박하는 공무원 시험에 젊은 청춘들이 올인하는 진풍경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 많고 많은 직업중에 우리가 알고 있는 몇 개의 직업을 선택하고자 같은 꿈을 품고 살아가니 치열한 경쟁은 계속되고 각종 교육의 병폐가 발생된다. 한편 일부직종에서는 사람을 뽑지 못해서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하고 마는..참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이미지 검색>


OECD 국가중에서 진로교육과 직업교육이 가장 뒤처진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한다. 최근 교과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니, 2014년까지 전국 중고교에 한 명의 직업 진로 상담교사를 의무적으로 배치 할 것이라고 한다. 올해 공ㆍ사립 고등학교에 1500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전국 5383개 모든 중ㆍ고등학교에 1명씩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고 하니, 뒤늦게나마 환영할 일이긴 하지만 모든 교육정책들이 그렇듯이 용두사미가 되어서 흐지부지 끝나고 말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주로 현직 교사들을 진로교사로 전환해 뽑고 있다고 하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닐까 한다. 다양한 경험이 있고, 사회경험이 풍부한 사람, 외국여행 전문가, 예술인, 문학인, IT전문가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했던 경험 많은 분들을 진로교육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이미지 검색>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몇 개의 직업에 대한 지식만 있고 모두 그 직업을 얻기 위해서 뛴다. 그 직업 이외의 선택은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용납조차 하지 않는다. 기성세대들의 직업에 대한 지식과 상식의 한계를 후세대들에게 그대로 답습하게 만들 뿐이다. 똑 같은 꿈만을 꾸라고 요구하니 세상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각박하기만 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경쟁이 지위경쟁인것 같다. 돈도 돈이지만, 정해진 자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서로 날뛰기만 하지만, 그 자리는 제한적이다. 서로 날뛰고 경쟁하는 과정은 사회에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도 못한다. 상처만이 남는다.

직업선택이 단순한 꿈이 아닌, 경제적인 측면과 지위적인 측면이 함께 가기 때문에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새로운 직업에서도 얼마든지 그러한 지위와 경제적인 보상이 함께 할 수 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찾으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정답일수는 없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국내건 외국이건 아이들과 여행을 많이 하고자 노력한다. 그저 그렇게 이 지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번왔다가 가는 세상인데, 너무 삭막하게 사는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정책이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직업교육과 진로교육이 학교에서 정책적으로 빠른시일내에 시행되어야 한다. 모든 아이들의 꿈을 하나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관련 교육의 부재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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