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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복장의 거리행진 슬럿워크 진실과 오해는?

전세계적으로 슬럿워크 열품이 대단합니다.
슬럿을 검색해보면, 헤픈여자, 매춘녀, 부정한 계집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슬럿워크는 말 그대로 야한옷을 입고 거리를 당당하게 행진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 캐나타 토론토의 한 경찰관이 여성은 성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슬럿처럼 입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을 했는데, 이 강연을 들은 캐나다의 많은 여성들이 성폭행을 여성의 옷차림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집단 시위를 벌인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운동은 빠르게 전파되어, 캐나다, 미국, 멕시코, 인도, 호주, 대한민국 등 전세계적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SNS의 위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7월 16일에 슬럿워크가 진행되어 언론의 많은 집중을 받으며, 아직까지도 창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동아일보>

이렇게 큰 문제로까지 비화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던 경찰관은 자신의 말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경찰관은 남자들의 범죄행위 및 폭행 책임을 젊은 여성들에게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경고하려 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관의 해명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한번 불붙기 시작한 시위는 전세계적으로 일파만파 번져버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대학교 성추행사건이나 다른 성폭력사건들이 연거푸 발생하면서 슬럿워크가 급속도로 번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명백합니다. 어떤 옷차림이든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허락하는 것은 아니며, 내가 야하게 입든 말든 그것은 나의 자율의지라는 것입니다. 성추행을 당해도 싼 여자는 이세상에 아무도 없으며, 성폭행을 여성의 잘못으로 몰아붙이는 남성중심의 사고방식에 경고를 주는 메시지입니다. 결국 슬럿워크는 그 사회가 지닌 불합리에 공격하는 사회운동입니다.

과거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자는 여성운동이나 페미니즘 보다는 다소 급진적인 운동으로서 새로운 사회적 담론으로 앞으로 많은 논의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아직까지 가부장적이고 남성위주의 문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남성인 나의 입장에서도 여성의 복장이 선정적이고 너무 야한 복장이라면 성추행이나 성폭행 위험에 더욱 노출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밤거리를 여성 혼자서 다니거나, 술취한채 여성 혼자택시를 타는 행위 등은 위험해 보입니다. 복장이 너무 선정적이라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슬럿워크 운동은 여성이 선정적인 옷을 입고 다니면 성추행의 위험이 있다 없다의 양분법적인 잣대로 본다면 더욱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서구사회에서의 슬럿워크의 취지가 국내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어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성폭력의 피해자는 여성이며 피해자의 복장 때문에 오히려 피해자가 잘못되었다고 바라다보는 남성중심 사상에 비판을 가하는 운동인 것 같습니다. 또한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이나 성추행이 근절되기를 희망하는 운동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여성들이 선정적인 옷을 입고 술에 취하거나 혼자서 위험한 장소에 나타나는 것은 대가 없는 성행위 참여 의사의 표시가 아니며, 그런 상황에서 여자들은 성추행이나 성폭행의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여성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위험한 장소나 시간을 피해야 하며 위험한 장소와 시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그러한 위험을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으니, 이런식의 반론은 소모적인 논쟁만 불러오는 것입니다.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결론적으로 여성의 복장을 보고 남성의 성적욕망을 정당화 할 수는 결코 없습니다. 남성의 성적호기심과 성적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여성의 복장을 제한할 수는 결코 없을 것입니다.

슬럿워크의 취지를 동감하며 성폭력이 없어지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러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용기와 참뜻이 참 대단합니다. 국내언론에서 선정적이고 이상한 운동으로만 비추고 있어 상당히 왜곡될 우려도 있습니다. 또한 국내 정서상 아직까지는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지 않습니다. 사회문화의 다양성과 상대성을 우리나라에서는 폭넓게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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