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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 참여하는 경조사가 이렇게 다르네

세상을 살다보면 기쁜 일 슬픈 일 즐거운 일 등등 참으로 다양한 일들이 생깁니다. 우리인간은 그 자체로 외로운 존재이며, 타인과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기쁜일이나 슬픈일이나 같이 즐기고, 서로 위로 해주는 것이 아름다운 미풍양속의 하나입니다.

제가 최근에 방문한 장례식장만 6군데입니다. 11월과 12월에 방문한 횟수입니다. 저도 이렇게 장례식장에 많이 참여해본적이 없었던것 같네요. 거의 매주 방문했던 것 같습니다. 그밖에 칠순잔치 1곳, 돌잔치 1곳, 결혼식장 2곳입니다. 이렇게 경조사에 참여한 횟수가 대략 10번이 되는군요. 물론 항상 이렇지는 않습니다. 사실 경조사에 참여하는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는데 이번달과 저번달에만 유독 많았습니다. 기타 참여하지 못한 경조사도 몇군데 있었습니다.

요즘은 유독 장례식장에 참여하는 일이 많습니다. 오래된 친구에게 갑자기 연락이 오면 십중팔구 장례식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순간 당황하기도 합니다.

저도 불혹의 나이를 넘기고 중반으로 접어드는 단계이기 때문에 요즘은 기쁜 일 보다는 슬픈 일에 참여하는 횟수가 현저히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세월이 흘러벼렸고 소중한 사람들이 운명을 달리하는 횟수가 빈번해진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그럴 것 같네요.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삶과 죽음앞에서 인간은 정말 나약한 존재이며, 인간의 자율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거대한 역사와 인생앞에서, 순식간에 한줌 재로 변해 버릴 나약한 존재이면서, 어찌 그리 아둥바둥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인생을 살아가는지를 보면 참 허무하기도 합니다.

30대때만해도 자주 가는 곳은 결혼식장이었습니다. 친구에게서 연락이 오면 십중팔구 결혼식 이야기지요. 조금 지나서 자주 방문하는 장소는 바로 돌잔치 입니다. 이렇게 30대 초반과 중반까지는 결혼식장과 돌잔치에서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고 서로 축복하면서 간만의 회포를 풀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결혼 적령기가 훨씬 늦어졌는데, 몇년 전에만 해도 남자는 30대 초반 여자는 20대후반이 결혼적령기라고 했죠. 여자 나이 30만 넘으면 노처녀라고 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격세지감이죠.


이렇게 나이에 따라서 내가 방문하는 경조사 자리가 참으로 많이 달라짐을 느낍니다. 요즘은 오래된 친구들을 주로 장례식장이나 칠순잔치에서 만납니다. 그렇게 친구들의 부모님들이나 학창시절 은사님들이 연세를 드시고 하나둘씩 우리주위에서 떠나갑니다.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분들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조차 하지 못했는데,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갑니다. 아쉽고 후회스럽지만, 장례식장을 떠나면 나는 또 이렇게 나의 일상속에서 격하게 세상풍파를 헤치고 살아가게 됩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삶과 죽음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 자체로만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것이 삶과 죽음입니다. 죽음은 우리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삶의 목적지입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도 피해갈 수 없는 우리의 숙명이자 운명입니다. 죽음앞에서 어떠한 욕심과, 재물, 권력, 명예도 쓸데없는 허상에 불과합니다. 매순간을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욕심이나 명예는 무덤까지 가져갈 수도 없습니다. 칭찬은 아니더라고 좋게 기억되는 인간이 되고 싶네요.

세월이 흐르니, 점점 많은 사람들이 내곁을 떠나고 있네요. 앞으로도 더욱 그러겠죠. 확실히 그 연령대에 내가 자주 찾는 경조사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얼마전에 오래된 대학동기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주 절친했던 사이였는데, 연락이 끊겨서 근황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너무 오래간만에 받는 연락이라서, 항상 그랬듯이 친구 부모님이 유명을 달리하셨나 하고 지레짐작을 했는데...뜻밖에도 결혼을 한다네요. ㅎㅎ

불혹을 훨씬 지난 나이에 하는 결혼이니 더욱 각별하겠습니다. 이 나이에 친구결혼식에 가게 될 줄은 미처 몰랐네요^^


삶과 죽음 앞에서 인간은 너무나 나약한 존재입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름다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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