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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같은 학급반장제도 꼭 필요할까?

벌써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012년도 벌써 3월에 접어들었네요. 세월 참 빠르다고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었으니, 각 학교에서 슬슬 학급인원이나 학교임원을 선출하기 위해 분주한가봅니다. 요즘에 아이들 학교임원선거는 어른들 선거하는 것과 완전 판박이죠.

각종 선심성공약에 선거운동..아이들이 민주주의 제도를 이해하고 선거와 투표의 개념을 알아간다는 장점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저 맹목적으로 아빠 엄마가 시켜서 선거에 나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스펙을 늘려야한다는 부보님의 입김이 작용하는 경우도 많죠.

해마다 선거철이면, 스피치학원등이 만원이랍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등록조차 할 수 없죠.

우리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학교임원이나 학급임원을 선출한다고 합니다.
후보로 나오려는 아이들이 친한친구들을 포섭하기 시작합니다. 이번 선거에 나올테니까 나 좀 찍어 달라고, 같이 선거운동하자고 제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친한 친구의 부탁인데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큰 아이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아빠 학급 반장은 꼭 필요한거야? 작년에 임원 해봤는데 별로 하는 것도 없어 그저 청소 열심히 하고, 선생님이 하신말씀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특별히 하는 일은 없는데, 해마다 반장선거한다고 이렇게 요란해지는 것이 이상해 하고 말이죠..

외국에서 잠깐 학교를 다닌적이 있었는데, 외국에는 반장제도가 없었습니다. 물론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소수의 초등학교에서 학급의 반장이 해야할 역할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역할은 주번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아이가 학급임원이되었다고, 학부모님들이 서로 모여서 인사하고 어떻게 선생님 보필하고 봉사활동 할 것인지 논의하고 사실 그것이 전부입니다. 지역별로 다르겠지만 학급임원을 하면 아이보다도 엄마가 바쁩니다. 보통 반장엄마라고 불리면서 학교나 선생님의 입장을 대변하고 각종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있죠.


                   <사진출처: 연합뉴스>

제가 학교다닐때만해도, 학교별로 다르겠지만, 주로 공부잘하는 아이들이 반장을 했습니다. 전교 임원회의에 참석하고 청소열심히 하고, 선생님말씀 전달에, 아이들 떠들지 못하게 단속하고, 선생님의 스파이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주로 공부잘하는 아이들이 반장이 되어서 반장이 되었다는 프라이드도 있었죠. 그

때도 마찬가지.. 그저 형식적인 역할 뿐이 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들보다는 엄마가 반장역할을 했죠. 금전적으로 육체적으로 엄마가 힘들지만 우리아이 반장되었다는 즐거움으로, 묵묵히 참고 봉상활동을 열심히 하던 어른들이 생각나네요.. 반장되었다고 우쭐되거나 권력욕을 과시하던 반장이나 부모님도 많이 보았습니다.


왜 학급임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아이의 질문에 저는 정확한 답변을 해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저 과거부터 이어 내려온 하나의 관습이자 전통이기 때문이죠. 반장제도는 일제시대의 잔재일 뿐입니다.

굳이 학급의 반장은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반장의 역할을 주번이 하거나, 순번식으로 돌아가면서 그 역할을 하면 어떠한 불협화음없이 민주적으로 학급운영이 잘 될 것 같습니다. 굳이 선생님이 조금 편하고자 불필요한 반장제도를 이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민주주의 제도을 아이들이 이해하고 참여한다는 긍정적인 요인은 있겠지만, 요즘 아이들의 선거는 어른들 선거 뺨칩니다. 그에따른 해악이 오히려 많습니다. 요즘은 반장선거도 맞춤형 과외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미 그 순수성이 퇴색되어 버렸습니다. 과거부터 있었다고 불필요한 제도를 답습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불합리한 학급반장제도는 폐지되어야 마땅 할 것입니다. 학급반장제도는 다수의 학생을 통제하기 위한 제도로부터 출발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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