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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대책 손바닥으로 하늘만 가리고자 한다

요즘 학교폭력 문제가 한국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어제오늘일도 아닌데, 갖가지 숨겨진 사실까지 나오면서 심각하게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우리교육이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

대구학생이 자살한후에 가해학생들이 나눈 문자메시지를 보면 정말 충격적입니다.
신문기사에 있는 경찰조사내용을 보면,가해학생 2명이 피해자의 자살 소식을 알고서도 태평스러운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이들학생들의 문자내용을 보면 한 학생이 (죽었는데) "어쩌지? 선생님한테 혼나면 머라고 하지”라고 묻자, 다른 한 가해자가 "몰라 그냥 인정하지머 ㅋㅋㅋ"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어 "감방가게"라고 재차 묻자 이 학생은 "(감방)안간다. 내일 다시 이야기 하자"고 적었습니다.


정말 충격적입니다.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가 심각한 범죄행위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인정하자", "감방에 안간다"는 내용 등을 주고 받는 것을 보아서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가 얼마나 심각하고 위험한 범죄행위인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노컷뉴스>

이번사태로 드러난 갖가지 학교폭력의 실태를 보면, 그 양상은 더욱 잔인해지고 악랄해집니다. 교사를 우습게 여기고 교사에게 대들면서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까지 합니다. 조폭보다도 더욱 심합니다. 힘없는 아이를 무시하고 왕따시키는 행위는 더욱 심각합니다. 그러한 행위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청소년들이 인지하지 못합니다.

설문조사를 보니,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720만명 중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학생이 약 3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각 학교별로 평균 27명이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니,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왕따나 학교폭력문제가 생각한것보다 더욱 심각한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내놓는 대책들은 참 가관입니다.
28일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법) 개정안을 의결했는데,따돌림의 정의를 신설하고 신종 학교폭력에 관한 규정, 유명무실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활성화 등이 그 주요 내용입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법을 어떻게 바꾸겠다느니 항상 요란을 떨지만 실질적으로 바뀐것도 없고, 그저 소리만 요란할 뿐입니다. 실질적인 대책은 절대 나오지도 않습니다.

학교폭력문제나 왕따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항상 똑같은 대책만 발표하고 근본적인 대책강구는 정말 미흡합니다. 정부에서 학교폭력이나 왕따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기나 한걸까요? 항상 문제가 생기면서 내놓은 대책은 미봉책일 뿐이며 실효성이 있는 대책은 어디 하나 없습니다. 이 사건이 잠잠해지면, 각종 대책들 역시 소리소문없이 사라질지 모릅니다.

이제는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하야 합니다. 학교폭력은 아이들이 폭력과 왕따가 범죄행위라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합니다. 그저 장난으로 이유없이 이러한 범죄행위를 일삼고 있습니다. 인성교육과 윤리교육이 부재함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남을 누르고 내가 이겨야만 하는 교육제도 속에서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학생들이 배울 수 없었음은 정말 당연합니다.

가해학생들을 엄격하게 처벌하고, 학교폭력 전문상담사를 배치하고, 폭력행위를 학교에서 쉬쉬하지 않게하고,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매년 2회씩 실시하겠다는 미온적이고 미봉책에 불과한 대책으로는 절대 학교폭력이나 왕따가 근절되지 않습니다. 학교폭럭의 문제는 우리사회 전반적인 문제에서 기인합니다. 학교폭력을 근절 시키려면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언제까지 소잃고 외양간 고치면서 문제를 봉합하기만 기다릴겁니까.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어야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까.


                 <사진출처: 연합뉴스>

교육시스템 전반을 손봐야 합니다. 친구를 죽이고 내가 이겨야만 한다는 치열한 경쟁주의와, 나만 잘되면 된다는 극심한 이기주의가 우리교육의 근간입니다. 윤리나 철학보다는 국영수가 더욱 중요합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소통하기보다는 100점이라는 점수가 더욱 중요합니다. 조폭이 미화되고, 각종 폭력물이나 막장드라마가 판을치고 있습니다. 교육도 사회도 정말 많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한번에 바뀔 수 없다면 조금씩이라도 바뀔 수 있는 정책을 내야 합니다. 왕따를 하고 폭력을 해도 그것이 범죄인지도 모르고 잘못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잘못했다고 더욱 강하게 체벌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죠.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고, 극심한 이기주의는 정말 잘못되었다는 기본적인 마인드를 아이들이 배워야합니다. 경쟁보다는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이 더욱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야 합니다.

교육이 무엇입니까.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한 교육덕목의 하나입니다.


친구가 자살했는데, 아이들은 키득대고 있습니다.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상황을 교육관료들이 제발 인지를 했으면 합니다. 정부에서는 엉뚱한 대책만 내놓지 말고, 실질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년초에 발표되는 학교폭력 대책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면 심각한 국민들의 저항에 봉착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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