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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학교폭력 현장점검, 그날 영주중학생 학교폭력 또 투신

 

정말 안타까운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영주에서 중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림을 당하다가 또 투신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대구중학생 자살사건이후로 4개월만에 또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부에서는 그리고 경찰에서는 갖가지 요란한 구호속에서 학교폭력을 방지한다고 대책을 쏟아내더니 정작 학교현장에서는 크게 변화한것이 없습니다.

 

본 블로그에서 자주 지적했지만, 학교폭력의 근본이유는 잘못된 입시제도하에 있습니다. 일등만능주의, 일류대학병, 승자독식문화..이러한 부조리한 교육환경속에서 누구라도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은 교사나 학생을 죄인취급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대부분입니다. 당연히 일벌백계의 처벌도 필요합니다. 처벌과 병행하여 교육제도를 개선하고 변화시키는 모습들이 있어야만 합니다.

 

언제까지 땜질식으로만 학교폭력에 대처할 것 입니까.

 

그 근본원인을 애써 무시하지 말고 교육제도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니다. 숨막히는 입시제도하에서 국영수과목이 최고일뿐, 인성교육이나 체험교육은 남의 일 입니다. 인성교육 인성교육 하고 노래를 부르지만, 인성교육은 하나의 교과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덕목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활속에서 그리고 학교 생활과 관계속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것이 인성입니다. 친구를 경쟁자로 생각하고, 친구를 누르고 내가 이기려고만 하는 치열한 경쟁위주의 교육속에서 올바른 인성이 길러지기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사진출처: 조선일보>

 

영주중학생 사건이 있는 당일, MB는 학교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올 2월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이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선 학교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이자리에서 또 한번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앞서 말했지만 엄중한 처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학교폭력은 처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MB는 이자리에서 학교 성적만 최고가 돼서 고등학교에서 1등 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 성공할 수 있다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며 “공부에만 찌들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공부에만 찌들어서 살아서는 안됩니다. 그렇지만 사회구조가 그렇지 못합니다. 사회구조가 그러하지 못한데, 나 혼자만 공부에 찌들지 않겠다고 나서는 것은 큰 용기가 있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공부에 찌들여 살 필요없다 하면서 교육정책은 왜 그리 만들었는지 MB에게 묻고 싶네요

 

 

 

                <사진출처: 동아일보>

 

공부에만 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사회구조와 교육구조, 그리고 교과과정의 개편이 절실합니다. 일류대학병을 치유하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회환경은 이러한데, 아이들한에 공부에만 찌들어 살지말라고 격려한들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숨진 학생은 ‘정서행동 발달 심리검사’ 결과 ‘자살 위험도 수치 고위험군’이란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미 자살의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많은 상담치료와 면담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학교폭력에는 무방비로 노출되었습니다. 얼마나 상담이나 면담이 형식적으로 이루어 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아이를 위하고 학교폭력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상담센터나 학교에서 얼마나 노력을 했고 관심을 가졌는지 묻고 싶습니다. 관리해야 할 아이가 너무 많다라는 학교나 교사의 변명은 이제 더 이상 필요가 없습니다.

 

갖가지 학교폭력 대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큰 변화는 없습니다. 큰 변화를 기대하기도 힘듭니다. 구호만 요란하고 처벌만 하겠다는 정책은 무의미합니다. 처벌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개개인의 인격과 권리가 존중되고, 입시교육문화와 일류대학병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근본 원인은 제껴두고 다른 문제에서만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면 진정한 학교폭력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가슴아픈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당일 일선 학교현장 방문에 나선 MB, 가슴저리게 새로운 방안과 대안을 찾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공부에 찌들어 살지말라는 격려는 해결방안이 안됩니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언제까지 이러한 일이 반복되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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