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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약인가 독인가? 환상을 버리자

조기유학에 관한 많은 찬반양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몇해 전까지 조기유학 열풍이 불었지만 지금은 잠잠해 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기유학도 그렇고 교육방식도 그렇고 처한 환경이나 아동의 발달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부모님의 일방적 욕심에 근거한 유행적인 성격이 아주 강하다.
그래서 성공적인 케이스도 있지만 부정적인 결과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영어공부만 하려면 조기유학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어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만큼 다양한 시설과 환경이 충분히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 갈 수 있는 상황과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영어를 위한 조기유학은 득보다도 실이 많을 것이다. 그 나이에 배우고 해결해야 할 발달과업이 뒤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발달과업이 뒤처지면 영어실력만 조금 늘었을 뿐이지 나머지 측면의 발달은 그 Gap이 일방 아동들과 현격하게 차이날 수 있다. 발달과업이란 그 아이의 총체적인 발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외국에서 1년여동안 아이들과 여행과 연수를 병행했다. 결코 긴 시간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황을 이해하고 조언을 해 줄 정도는 되는 기간이다.

외국으로 떠난 가장 큰 목적은 아이들의 영어능력 향상, 그리고 몰타를 비롯한 많은 유럽국가와 아프리카여행을 통한 국제적 마인드 향상, 그리고 나와 집사람의 뒤늦은 어학연수 매진, 그러한 과정을 통한 가족간의 화합과 자기발전에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은 넓고 할 일이 많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부부는 물론이고 아이들에게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상황에 비추어보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제정신이 아니라는 소리도 들었다.

아이들의 조기유학 측면에서 보자면, 1년이라는 시기는 영어라는 목적 하나만을 보면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진다. 물론 아이들의 연령대에 부합되는 인지적인 측면, 사회정의적인측면, 언어적인 측면등등 모든 부분이 골고루 발달했고 체계적인 교육이 되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영어라는 측면에서의 발전은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조기유학을 보내고, 때로는 조기유학 열풍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건이 된다면 어렸을 때 부모와 함께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물론 부모들에게도 좋은 경험과 가치 있는 자산이 될 것이 분명하다. 분명 여건이 허락되고 모든 가족이 함께 갔을 경우에 말이다.

조기유학의 적정 연령에 관한 논란이 많다.
사회적 정체성이 형성되는 초등학교 5학년 이후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면이 많으며, 단순히 언어발달론적 측면에서 보면 모국어가 완성되기 전인 6-7세 이전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가장 좋다는 측면도 있다.
교육심리학자인 Piaget의 이론에서도 보듯이 6-7세 이전의 나이는 언어자체보다는 언어가 사용되는 상황을 보다 빨리 이해한다고 하였다. 이렇듯 6-7세 이전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나이가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기에 최적의 상태인 것은 확실하다.

단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나이가 이상적이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언어보다는 스스로의 목적의식과 정체성을 통해 단체생활에 보다 빠르게 적응하며 낯선 환경 속에서의 독립심이 빠르게 강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즉 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언어발달은 저학년에 비해서 더딜 수밖에 없다.

조기유학의 성공 여부는 한국에 귀국하여 완전히 다른 교육체계와 문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될 수 있느냐와, 일부 상업론자(유학원 등)들이 주장하는 소위 말하는 좋은 학교(국제중, 특목고 등)에 입학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주장이 있고 각인각색이어서 결론을 내리기에는 힘들지만, 성공적인 조기유학은 유학을 떠나기 전 유학을 준비하는 부모들의 목적의식과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본다.
한국어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아이를 외국에 보내서 단기간에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바라거나, 외국에 가자마자 단체생활에 원할하게 적응하여 훌륭한 교우관계나 리더쉽을 발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아이들을 보면, 여러 가지 아동 발단단계의 측면은 차치하더라도, 영어라는 측면에서의 발전은 아주 빠르게 진행된 것 같다. 그 이외의 발달측면은 가정에서 또는 귀국해서 부모의 보다 적절한 관심과 교육이 뒷받침 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작은 아이의 경우 한국나이로 7세, 생일이 늦어 6세나 마찬가지인 상태에서 한국말도 제대로 익히지 못하였기에 많은 걱정을 하였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적응이 되었다.
그 나이는 언어를 익히는 것보다는 사운드를 습득한다고 표현되었듯이 TV나 일상생활을 통해서 아주 빠르게 언어를 습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확한 단어를 통한 영어 구사능력과 어휘수준이 충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상 속에서 쉽게 언어를 습득하고 그 일상 자체를 자연스럽게 영어와 연계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는 9세되는 형조차도 보여주지 못한 6세정도의 아동들이 보일 수 있는 특징일 것이다.
한국에서 영어를 곧 잘 했던 9세된 형은 영어자체를 한국어와 연동시키는 당연하면서도 일상적인 오류를 범한다. 즉 무의식적으로 영한사전을 활용하게 되지만 6세 아이는 자연스럽게 영영사전을 무의식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보다 빠르게 환경을 영어로 이해하고 빨아들이는 언어발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는 우리아이뿐만 아닌 이 시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보여줄 수 있는 발단단계이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알파벳 정도와 파닉스 정도만 익혔다면 자연스럽게 교우관계와 학교생활을 통해 많은 문장, 어휘들과, 그러한 곳들이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몸소 체득하게 된 것이다.

9세 아이의 경우에는 많은 영어 발전이 있었지만 한국식으로 한번 다시 생각하는 습관을 버릴 수가 없어 어느 정도의 영어 발달 한계가 있음을 발견 할 수 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9세 아이도 무의식적으로 영영사전을 자연스럽게 (자동적 인지)활용 하는 경향을 찾을 수 있었다. 외국에서 계속 생활이 가능하다면 언어발달론적인 측면에서의 접근도 가능하겠지만 , 어차피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므로 조기유학에서 체득한 언어환경을 한국식 교육모형으로 잊지 않게 반복학습 시켜주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EFL환경과 ESL환경은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9세아이는 유창한 영어실력과 성실한 생활태도 때문에 오히려 원어민 아이들을 제치고 본인의 반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임으로써 자신감과 영어 공동체생활을 통한 국제적 마인드 향상이 크게 발전되어 천만금을 주어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되었다. 이렇듯 아이들의 조기유학은 외국생활 그 자체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귀국후에도 지속적인 부모들의 관심과 AS가 있어야 만이 성공여부를 따질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아이들의 언어교육을 두고 성공이냐 성공이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다소 가혹할 수 있으며, 낯선 외국생활에 능동적으로 잘 적응하고 새로운 문화와 인종과 역사가 있음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면서 언어가 발달되었다는 그 자체로서 아이들을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학부모들의 꾸준한 관심과 과도한 목적의식을 배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듯싶다. 영어발달측면에서만 언급하였지만 그만큼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인지적이고 정서적인 측면 그리고 국어와 사회학습등은 아주 멀어져 버린것이 아니라 그 나이 또래는 언제라도 극복이 가능한 발단단계이므로 크게 걱정할 일이 못될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늘 부모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학년이 되면 지체 되어버린 지적이고 정서적인 측면의 간격을 극복하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이다.

가능하다면, 여건이 된다면 초등학교 저학년쯤에 부모 (또는 엄마)와의 외국 생활은 언어발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저연령유학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부모와 함께 함으로서 충분한 정서적 안정이 뒷받침 되므로 훌륭한 조기유학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어만을 위한 조기유학은 반대한다.

그렇지만 어학과 낯선 외국생활의 경험을 함께 배울 수있는 외국생활을 여건이 허락된다면 권장하고 싶다. 부모의 과도한 욕심과 기대의식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계속 강조하지만, 반드시 허락되는 여건하에서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하는 영어교육과 조기유학은 찬성한다. 과도한 사교육도 문제이고 치열한 경쟁심리나 비인간화가 더욱 큰 문제이지만, 아이의 영어교육은 분명 중요하다고 본다. 갈수록 글로벌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국가간의 구분은 큰 의미가 없다. 갈수록 영어는 더욱 중요해질것이고 아이가 쉽고 재미있게 영어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본다.

조기유학의 적정연령대, 효용성, 방법 등등 다양한 의견이 있고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과도한 욕심을 배제하고 온 가족이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개척하는것이 중요하다.

가끔 언론에 나오듯이, 직장도 버리고 또는 퇴사후에 온가족이 몇 년동안 해외여행을 하고있는 가족도 있다.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처지에서 각자의 환경을 개척하고 만들어 가는 것은 무척 중요해 보인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내가 가치가 있는 환경과 상황을 선택한다면 반드시 일정분야에서의 희생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영어만을 위해서 아이혼자 보내는 조기유학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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