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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27 아륀지는 필요없다는 국가능력영어시험 실체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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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륀지는 필요없다는 국가능력영어시험 실체

어제 국가능력영어시험에 대한 실체가 밝혀졌다. 몇해전부터 예고하고 몇 번의 시범실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이 만들어졌고 문항들이 일부 공개되기도 했지만, 공개적으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평가틀과 예시문항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한다.

현 정부 초기를 다들 기억할 것이다. 영어몰입교육을 강조해서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일대의 혼란을 야기시켰던 적이 있었다.

기억할 것이다. 의사소통을 하려면 '오렌지'를 '아륀쥐' ‘어륀쥐’로 발음해야 한다고 해서 아륀지 정권으로 많은 웃음과 조롱을 당하지 않았던가.


이번에 발표된 국가능력영어시험은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이나 특정국가의 발음은 중요하지 않고 의사소통력, 유창성(Fluency)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즉 말하기에서 발음을 평가의 항목에서 최소화하고 이해 가능한 수준의 발음인지 정도만 평가한다는 것이다. 오렌지라고 발음하건, 어렌지, 어륀지, 아륀지라고 하건 의사소통만 할 수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아륀지는 현정부의 영어만능주의 사상의 전형을 말해주고 있는데, 글쎄 그때를 의식했을까? 이번 발표에서 발음은 중요하지 않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2015년에 치르는 2016학년도 수능부터 수능 영어시험을 대체할 예정이라고 하며, 내년에 시행되는 2013학년도 대입의 수시모집부터 일부 대학 및 학과를 대상으로 시범활용토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당장 국제계열과 어학특기자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토익이나 텝스 등 도 준비해야 하고 이 시험도 경우에 따라서 준비해야 한다.

또한 2013년에 보는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영역이 A형, B형으로 나뉘게 됨은 이미 발표된 내용이다. 수험생 수준별로 선택해 보게 되는데, 이 또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과는 별도의 대비가 필요하다. 물론 2012-2014년까지 3년간 과도기에 발생될 수 있는 현상이며,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수능시험의 외국어(영어)영역을 대체할지는 내년 말 결정된다.

국가능력영어시험에 대한 상세내용은 신문기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로가기

몇년 전부터 예고를 했다 하더라도 학부모들과 일선 학교에 큰 부담과 혼란을 줄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쉬운 문제로 출제된다고 하니, 사교육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하지만 한때 한자능력시험이 도입되자 너도나도 한자공부 하느라고 조기 한자 사교육 열풍이 있었다.
 벌써부터 영어능력시험 준비를 위한 학원들과 교재들이 준비중이다.

또한 학교현장에서 말학기, 듣기, 읽기, 쓰기를 지도할 수 있는 교사자원이 얼마나 풍부하게 갖추어져 있는지 의문이다. 절대평가 4등급이라고 경쟁을 우려해 그나마 완화했다는 느낌이지만, 현재와 같은 9등급제도에서도 변별력이 없다고 난리인데, 4등급제에서 변별력을 어떻게 갖출것인지도 의문이다. 채점할 수 있는 자원도 확보할 수 있을까?

사교육은 생존과 관련이 있으므로, 변화가 무척 빠르다. 학교에서 몇 년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사교육은 1주일만에 변화가 가능하다. 그만큼 미리 준비하고 충분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환경으로 영어 말하기 쓰기교육을 사교육만큼 공교육에서 당장 만족시킬 수는 없다.
사교육이 나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제도는 만들어지는데 공교육에서 만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고, 결국 빈부격차에 따라 결과의 편차가 생기고 만다.
대한민국의 모든 교육이 선발과 입학을 위한 도구로서 활용된다면 학부모들은 영원히 공교육과 사교육을 같이 보듬고 가야한다.(영어학원 관계자분은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사진출처: 연합뉴스>

이번 발표에서 교과부장관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과 영어교육과정 개정은 이명박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영어교육 개혁의 종착점이며 그것을 공론화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고 운을 뗐다는 신문기사가 있다.

누구나 알다시피 영어몰입교육 등 이명박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영어교육관련 정책이 수립되고 시행되었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이명박 정부 3년 동안의 영어교육 정책을 분석한 ‘영어교육정책 성과 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는 정부의 영어교육 정책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는 기사도 있다

나 자신도 몇십년 동안 영어공부를 해왔고, 지금 우리아이들의 영어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시험대비가 아닌, 앞으로의 세계를 아이들이 살아감에 있어서, 영어라는 도구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 영어교육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간에 우리의 영어교육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문법이나 읽기, 독해식의 영어교육은 시험에 대비하는 영어이지, 실용적이지 못하고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한마디도 못하는 벙어리 영어실력만 양산해 냈다. 또한 토플, 토익 등 해외에 유출되는 자본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당연히 영어교육은 말하기 듣기 위주가 되어야 하며, 고등학교 졸업만 하면 어느 정도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할 정도이었으면 정말 좋겠다.

그렇지만 순수한 의도라 할지라도 현재와 같은 교육제도와 입시제도 하에서, 말하고 듣기 위주의 영어는 당연히 대입의 도구로 전락된다. 그 자체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선발도구 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조기영어교육 등의 폐단이 심각한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 질 것이고 사교육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말 것이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영어회화에 열중하고 영어유치원 입학에 줄을 설 것이다. 모든 교육이 마찬가지듯이 교육의 목적과 쓰임새가 명확해야 하는데, 말하기 듣기 위주의 국가영어능력시험으로 수능을 대체한다는 것은 명확하게 입시의 도구와 수단으로, 즉 특정인원을 선발하기 위한 용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역별, 학력별, 소득별에 따라 영어실력의 차이가 심하다는 것은 많은 자료에 있다. 입시열풍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교육의 진정성과 목적은 훼손된지 오래되었다. 현재 교육제도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갖가지 방법과 수단들만 수시로 바뀌고 있다.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영어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그 진정한 영어교육의 목적을 위해서 각종 채용시험에서 영어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은 절대 없는 것인가?
아륀지라
는 미국식 영어 발음을 유독 강조했던 현 정부의 영어교육 정책의 진정성을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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