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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마주앉아 식사를 하게 되면 어떤 말을 하고 싶나요?

[연극]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우연히 모 사이트에서 이벤트에 당첨되어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티켓 두장이 왔는데, 아이들을 어찌할 수 없어서 전화로 물었더니 7세부터 관람이 가능하답니다. 아 다행이다.
아내와 나는 공짜 티켓으로 아이들은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여 관람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50%할인을 해주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연극을 보러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집사람하고 연애시절에 가끔씩 가서 연극도 보고 식사도 하고, 술도 한잔씩 했던 곳인데, 오래간만에 가보니 정말 많이 바뀌었더군요.

오래간만에 대학로로 행했더니, 집사람이 더욱 신났습니다. 간만에 보는 연극이라고~
참 그렇네요. 결혼하고 아이들이 생기고 문화생활을 해본지가 정말 언제이던가.....

연극 제목은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입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기독교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목입니다.
제목이 그렇지만 내용은 종교를 초월한 보편적 스토리일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제목그대로 기독교적 관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그렇다고 종교적 성향 때문에 꺼릴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삶의 무게에 짓눌린 인간이 신의존재를 통해서 보다 평온한 삶을 찾고, 내재되어 있는 자아를 찾아 간다는 내용이니까 큰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것으로, 미국 발매 당시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베스트셀러가 되어 단시간에 30만 부가 팔렸고, 국내에서 지난 2006년 1월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이어 스테디셀러의 자리에 올랐다고 합니다. 사실 나는 처음 접하는 것인데....내가 그동안 너무 무지했나 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기는 했지만, 독실한 신자로서 생활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금년 초부터 교회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아이들과 많은 공감을 하고 싶었고 정서적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이라는 판단에서였죠. 친척들의 권유가 가장 크긴 했지만.....어쨌건 어떠한 종교를 믿건 종교는 전적으로 본인의 자유입니다.

교회에 다시 다니기 시작한 우리 부부와, 교회를 접한지 얼마되지 않는 우리아이를 위해서 참 절묘하게 시기가 맞아떨어지는 연극을 택한 것 같아 만족합니다. 앞서 말했지만, 기독교적 냄새가 나는 연극이지만 종교를 초월한 마음으로도 유익하게 관람할 수 있는 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맨 앞줄에 앉아서 관람을 했는데요
뜻밖의 상품도 받았답니다. 무슨 상품이냐구요? 뮤지컬 무료 초대권입니다.

연극을 보시다보면 객석으로 날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 날라오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묻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그걸 잡으시면 상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우연히 우리아이가 그걸 잡았거든요...우리아이에게 신이주신 상품을 받았다고 칭찬을 해줬습니다.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군요...

대락적인 줄거리는 아래를 참고해보세요. 사실 연극을 보면서 느낀점은, 곱씹으면서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도 많고 의미를 가슴에 품으려면 책하고 같이 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교와 신에 관한 문제이므로 다분히 철학적인 내용이 내재되어 있거든요.

자신만만했던 평범한 직장인은, 성공과 출세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고 그 결과 아내와의 불화 등 가족관계가 원만하지 않습니다. 그의 꿈과 비전도 모두 잊은채 그냥 하루하루를 사회에서의 성공만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우연히 예수와의 저녁식사 초대권을 받게 되는데요.
친구들의 장난일 것이라고 추측하며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그렇지만 뜻밖에 그를 초대한것은 바로 예수 였답니다.

여러분이 예수를 만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싶으세요?
우리가 보편적으로 갖는 생각과 질문을 예수에게 하기시작합니다. 대답은 다분히 종교적이기도 하고 명확한 답변은 아니지만 질문과 질문속에서 주인공은 자아를 찾아가고 비전과 삶의 목표를 찾게 됩니다.

상식을 초월한 당혹스러운 대화도 있습니다.

당신이 천국으로 가는 방법은 없습니다.
교회가서 헌금하고 기도한다고 누구나 천국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오해할 뿐입니다.
테레사 수녀나 히틀러나 하나님이 보시기에 다 똑같은 죄인일 뿐입니다.
약간의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 뿐입니다.
내 앞에 닥친 불행은 모두 하나님의 의도된 결과인가?
왜 기독교인들은 항상 싸우는가?
왜 하나남인 당신이 세상 사람들 앞에 서서 당당하게 말을 하지 않는가?
천국을 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대화를 통해서 주인공은의 잊혀진 오래된 꿈과 아픔을 상기시키며 용기를 갖고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위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기 위해서 책을 한번 읽어보렵니다.

예수와 헤어지면서 연락처를 달라고 합니다.
명함에는 전화번호대신 나를 찾기위해서는 요한계시록 3장 20절을 보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다분히 종교적인 색채가 있는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다시 한번 신의존재와 종교의 의미 그리고 퇴색해버린 나의 자아와 꿈을 되새기게 하는 연극이었습니다.
구성력 있는 기획과 짜임새 있는 대화 그리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그리고 무대 뒤편의 대형 거울을 통해서 공연내내 비춰진 나의 모습과 관객들의 모습들..

다시 한번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하는 훌륭한 공연이었답니다.
역시 연극은 영화와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답니다.
소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은 다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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