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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결정]서울 초등학교 중간 기말시험 안본다..이게 최선인가요?

오늘 퇴근즈음에 아주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모처럼 접하는 희망의 소식으로 들리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교육감이 작년부터 예고를 했기때문에 어느정도 손질을 하겠구나 하고 예상했는데, 3월 개학이 얼마남지 않은 오늘 바로 전격적으로 결정해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합니다. 시행여부는 강제성이 없으므로 각 학교에서 알아서 판가름 한다고 하지만, 곽 교육감의 의지가 워낙 확고해서 모든 학교가 시행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간 기말고사를 없애면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중간 기말고사를 없애면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각 과목별로 주요 단원을 끝마칠 때마다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등을 통해 영역별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고 합니다. 
수시평가제를 통해 도달목표 달성에 실패한 학생에게 보충수업 실시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학습부담이 크고 사교육 개입 가능성이 컸던 과거의 중간·기말고사제를 충분하게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구상이라고 합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출제영역은 줄어도 시험 횟수 자체는 현재의 학기당 1∼2회에서 많게는 30회 이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현재 초등 교과서가 4학년 기준으로 국어는 한 학기당 7∼8마당, 영어 8단원,수학 8단원, 사회 3단원, 과학 4단원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른 교사의 업무부담 증대를 막기 위해 이르면 내달 중순께 관련 장학자료집을 내고 서울교육포털(SSEM)의 `e-평가문제은행`을 통해 평가문항을 보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폐지하는것에 대해서는 대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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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초등학교 학생들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폐지하는것에 대해서는 대찬성입니다.

우리아이들을 보더라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에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공부합니다. 주변 친구들이 시험준비를 위해서 새벽까지 공부하고 있다는 아이와 아내에게 들은 소식은 가히 충격적 이었습니다.
한참 뛰어놀며 본인의 소질을 개발하고 인성교육과 창의성 개발에 주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교과교육에 매달려 치열한 경쟁관계로 내 몰린 우리아이들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하면서, 모든것을 성적으로만 판가름 하고 비교하려는 기성세대들의 관점을 아이들이 너무 빨리 깨닫게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아주 심하게 들었습니다.

이번의 정책결정이 성공적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들이 정책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부담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단원평가를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과목당 30회이상으로 늘어난다고 하니 부담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시험은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평가방식과 평가내용 활용에 대한 연구와 보급이 선행 되어야 할텐데 너무 전격적인 결정이어서 일선학교의 교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교사의 업무가 더욱 많아지는 또한 사실입니다.

또하나는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학력저하에 대한 문제입니다.
미국, 일본등 많은 선진국에서는 학력위주의 교육방식에서 탈피하여 자율적인 교육을 강조하다 보니 국가경쟁력의 저하문제로 다시 학력중심, 경쟁중심위주의 교육으로 회귀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수시로 한국의 교육열과 교육방식을 칭찬하고 있는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또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어 학교교육은 약화되고 돈있는 사람들만 사교육에 의지하게 되는 기현상이 발생될 우려도 충분히 있습니다.



어린학생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어차피 우리사회에서 경쟁이라는 것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고 시험제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면 보다 많은 준비와 연구로 일선학교에서 혼란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공감대형성과 준비시간이 충분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듭니다. 요즘 진보교육감들의 특성을 보면 충분한 준비와 연구보다는 현장에서의 즉시활용의 정책을 펴는 것 같습니다.


취지는 이해하면서도, 일선학교교사들의 반대와 충분한 지원책이나 공감대가 없으면서도 전격적으로 시행을 권고하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면 폐지보다는 각종 부작용을 미리 예상하여 단계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너무 자주 바뀌어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더이상 미래를 짊어질 어린학생들을 설익은 정책의 실험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되겠습니다.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정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연구와 지원이 꼭 뒷받침되기를 서울시교육청에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위에서 언급한 우려되는 부작용 역시 충분히 검토하여 불식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정책은 이해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제도 전반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중학교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아이들이 더욱 힘들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자율적으로 교육,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치열한 입시경쟁....적절한 대안 마련이 필요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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