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다른 내일

사람과 사랑을 울리는 추천영화 워낭소리

극장에서 보지는 못했고, IPTV에서 구매해서 집에서 시청했습니다.
워낙 영화를 좋아해서, TV도 대형으로 구비했고, 홈씨어터까지 구비해서 영화관처럼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네요.

그리고 IPTV에서  별로 볼 만한 영화가 없습니다. 요즘 개선되고 있기는 한데, 일부 최신영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미 TV에서 방영되었던 오래된 영화만 있어서 사실 선택의 폭이 많지 않네요. 저는 그나마 다큐멘터리를 다운받아서 보는 재미가 그나마 솔솔 하더군요.

오늘 소개드릴 영화는 워낭소리입니다.
몇 년 지난영화이므로 많이들 보셨겠지만, 저는 이제야 이 영화를 보게 되었네요.

독립영화로 제작되었는데, 아주 크게 히트를 쳤던 영화였죠.
역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크게 다르지 않죠.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서를 “정”으로 표현할 수 있잖아요. 갈수록 각박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이 그립고 그래서 이 영화를 선택했고 감동 받았던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이 영화의 이야기는 할아버지와 소의 이야기입니다.
절친 사이인 할아버지와 소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네 인생을 이야기하고 정을 이야기 해줍니다.
한마디로 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할아버지와 소는 결국 같다는 것입니다.

소는 할아버지를 위해 맹목적으로 모든 것을 줍니다. 자가용이 되기도 하고, 농기구가 되기도 하고, 말벗이 되기도 하고, 절친한 친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결국 소가 상징하는 것은 우리 부모님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런 목적 없이 자식들을 맹목적으로 끝까지 지키고 보살펴주는 우리네 부모님과 소는 동일시 될 수 있으며, 결국 그것은 바로 우리의 인생의 여정과 같은 것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이나 되었죠.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늙고 병들은 소입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할아버지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매일 산을 오릅니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불통이 할아버지 입니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 하면서 할아버지가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릅니다. 그 장면 하나하나에서 눈물이 날 정도로 그들의 관계는 애틋하며 따뜻한 정으로 넘칩니다.
보통 사람들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죠..평생을 같이한 할머니조차도 그들의 관계를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할아버지는 소를 보면서 자신과 동일시 하는 것 같습니다.
늙은 소는 인간에게 가끔 받는 사랑에도 불구하고, 충성심과 애정을 가지고 죽을 때 까지 할아버지를 외롭게 보필합니다.

소는 할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소의 외로운 삶의 여정에서 우리인간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사람은 가끔, 마음을 주지만
소는 언제나, 전부를 바친다.

영화 포스터에 있는 글입니다.
소와 사람의 관계이지만, 결국 부모님과 자식간의 관계입니다. 자식은 필요할때만 부모님을 찾지만, 부모님은 당신의 모든 것을 자식들을 위해서 희생하십니다.

요즘 대학등록금 때문에 논란이 많은데, 예전에 우골탑이라고 했죠.
소를 팔아서 자녀 대학등록금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소가 상징하는 의미는 모든 재산이요, 부모님들의 분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부모님의 모든 것을 바쳐 자식 교육을 위해 희생 했던 것입니다.

어버이날이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어버이날 이라는 특정한 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항시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 영화의 소처럼, 부모님의 사랑은 맹목적입니다.

부모님의 인생은 그저 그렇게 외롭게 끝나갑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의 인생인것 같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래간만에 가슴깊이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보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