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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프게 청춘을 보내는 대한민국 젊은이들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미 베스트셀러를 지나서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대한민국의 젊은층 치고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 입니다. 20대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읽은 책입니다. 저 역시도 아주 흥미롭게 읽은 책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20대만큼 찬란하고 화려한 시절이 또 있을까요? 어떠한 어려움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무난하게 극복할 수 있는 시절입니다.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이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젊어서의 고생은 사서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게 보낸 만큼 인생에서 훗날 큰 재산으로 그 빛이 발휘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원래 청춘은 아픈 것이니까 너희들이 잘 참고견뎌야 한다"라고 강요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사회나 정부에서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면서 젊은이들에게만 그 짐을 다 지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가혹한 일입니다.


                    
<사진출처: 구글이미지검색>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몇십년동안 입시교육에만 매몰렸습니다. 오로지 대학 하나만 바라보고 10대를 보냈습니다. 어렵게 대학에 왔지만, 천정부지로 등록금은 치솟아 버렸습니다. 4년내내 아르바이트와 휴학을 반복하며 어렵게 어렵게 대학을 졸업합니다. 그렇지만 당장 취업은 되지 않습니다. 취업을 위해서 또는 공무원시험 준비를 위해서, 졸업후에도 많은 시간을 학원과 길거리에서 보냅니다. 수입은 없고 지출되는 비용만 어마어마 합니다.

다들 공무원시험에만 매진합니다. 공무원시험 경쟁률은 몇백대1까지 치솟습니다. 다시 힘들었던 고3시절로 돌아가 버립니다. 아니 고3때보나 더욱 열심히 공부해도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직장 구하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이렇게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아름다운 20대가 훌쩍 흘러가 버립니다. 취업에 매달리다 보면, 결혼 적령기도  지나가 버립니다. 결혼시기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늦어져 버렸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취직한다 한들 공무원이 아니고서는 평생직장의 개념은 이미 사라져 버렸습니다. 또다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상사들 눈치보기 바쁩니다. 결혼해서 아이를 갖게되면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어마 합니다. 치솟는 사교육비용이나 집 값을 감당하기가 너무나 벅찹니다. 이렇게 이렇게 인생이 흘러갑니다.

물론 아프니까 청춘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나라 청춘들은 너무나 아픕니다. 사회에서는 아픈 청춘을 보듬아 주지도 못하면서, 스스로 감수하고 인내하기만을 바랍니다. 아픈 청춘들을 위해서 구호만 요란할 뿐 실질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습니다.

                                                  <사진출처: 경향신문>

젊음은 아름다운 것 입니다. 어렵고 힘들게 젊음을 보내고, 그 어려움을 극복해 냈을때 훗날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가오며, 내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이 겪는 아픔은 현재 진행형으로 끝나 버릴지도 모릅니다. 사회에서 너무나 무관심하며 현실적인 대책이 없습니다. 모든 시스템이 콘크리트 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버렸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잘못된 교육을 통해서 아픔을 성공과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내공의 힘을 길러주지 못했습니다. 학창시절 국영수만 암기하도록 강요했지 어떠한 인생철학도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승자독식과 일등주의만 강요했지, 천천히 가는 여유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겪는 아픔은 너무나 큽니다. 그 아픔을 스스로 감내해내라고하는 것은 명확한 이 사회의 직무유기입니다.

많이 아프라고 강요하지만 말고, 진심으로 대한민국의 아픈 청춘들을 보듬아 줄 수 있는 많은 대안을 기대해 봅니다. 이제 젊은층을 주제로한 책은 그만 나왔으면 합니다. 청춘마케팅이 활개를 칩니다. 가뜩이나 돈이 부족한 청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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