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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9 내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요즘 아이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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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요즘 아이들

요즘 카이스트의 자살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워낙 언론에서 집중조명하고 있으니 이곳에서 왈가왈부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금년들어 연이어 4명의 학생의 자살, 그리고 교수의 자살, 대한민국 엘리트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대학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고 있으니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번 문제가 생기기 전에도 한국청소년들의 자살에 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어느 누구도 큰 관심을 갖지 못했다.

국내최고의 대학인 카이스트에서 문제가 불거졌고 급기야는 카이스트뿐만 아닌 청소년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자상발지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늦었지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방침에는 동의하는 바이다.
그렇지만 죽음에도 등급이 있는 것 같아 씁쓸함을 느끼게 만든다.
완전 뒷북 정책이지만,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청소년들의 자살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많은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국민일보>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OECD가입국중에서 자살률 1위의 국가이다.
특히 청소년의 자살문제는 심각하다. 그중 대학생들의 자살은 연간 230건으로 초중고생의 자살률보다도 높다. 정신적 정신과적 문제가 가장 많았고, 남녀문제, 가정문제, 직장취업문제순으로 자살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초중등학생들의 자살 건수는 100명 전후였는데 2009년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고, 2010년 다시 150명대로 내려갔다. 또 다른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대학생 자살 건수는 해마다 200건 이상으로 2008년에는 300건이 넘었다. 이 통계만 보더라도 최근 몇 년 사이 해마다 400명 넘는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데, 이는 하루에 1.2명의 학생이 자살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성인자살률은 물론이고 청소년 자살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에 관한 것이다.

2010년 5월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한국방정환재단이 발표한 '2010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은 '삶에 만족하는가?'란 질문에 53.9%만 '그렇다'고 응답해 조사대상 26개국 가운데 꼴찌 수준이었다고 한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네덜란드(94.2%)보다 40.3% 낮고, OECD 평균(84.8%)보다도 30.9%나 낮다. 삶의 만족도가 꼴찌수준이지만, 상위에 랭크된 나라들과의 차이가 어마어마 한 것이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그들의 삶을 행복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PISA(국제학업성취도 평가), TIMSS(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연구) 등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적인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한국 학생들의 수준은 늘 최상위권이다.
핀란드와 더불어 1,2위를 다툰다.
미국대통령 오바마는 한국의 교육제도를 본받아야 한다고 연일 부르짖고 있다.
그는 국가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처럼 교육을 해야 수준도 높아지고 국가경쟁력이 강화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지금 한국은 PISA등에서 점수는 잘나오지만 외국대학에서의 중도탈락율 1위, 공부시간 1위, 청소년자살률 1위, 행복지수 꼴찌의 불명예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현재도 문제지만 미래도 더욱 문제다.
자기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것이다.
가치관과 인생관이 대부분 형성되는 시기가 청소년 시기이므로 당시 느끼는 감정이나 정체성은 결국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형성해 버린다.

굳이 자살로 연관을 짖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의 미래의 주역들이 치열한 경쟁의식과 승자독식문화에 너무나 길들여져 있고, 경쟁과 점수 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있다면, 지금의 카이스트사태의 재발이 없으리라고 어느 누가 장담 할 수 있겠는가.

오래된 유교주의 전통속에서, 대한민국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미래까지도 부모님이 책임져주고 그 방향도 잡아주여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짧은 경제발전의 시기에서 과거에는 못했지만 지금은 할 수 있으므로 우리아이들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대리만족도 엄청 강하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는 당연히 부모님의 책임이 있다는 것은 부인하고 싶지 않지만, 너무 과도한 1등 지상주의 문화에 대한 고취와 승자독식문화의 심화에 대해서는, 기성세대들의 올바른 상황 인식과 냉철한 반성이 절실하게 필요할 것 같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아이의 행복이 무엇인가...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가...
좋은대학과 일류대학만이 인생의 행복이고 1등이 되는 것이 인생의 행복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현재 그들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자살률과, 청소년의 자살률이 1위라고 한다.
한국에서 공부 잘하는 카이스트 학생들의 연이은 자살사건의 현실이 우리 학생들이 처한 위기를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다.
기성세대들의 직무유기는 여기에서 멈추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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