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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에서 생활하기]경찰관이 문을 부술뻔한 사건



몰타의 대부분의 문들은 밖에서 닫아버리면 문이 그냥 잠궈져 버린다. 물론 집안에 사람이 있다거나, 문이 잠궈지지 않게 버튼을 눌러놓으면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깜빡하고 무의식중에 문을 닫아버린다. 몰타사람들도 자주 그런단다...그러면 집에 못들어가는거죠..ㅠㅠ

 

벌써 두번째다.

첫번째 사건은 몇달전 일요일에, 일요일이라 열쇠수리공에게 전화를 할 수 도 없었다. 앞집 상가주인의 도움을 받아 소방서에 연락을 했다. 사다리차가 와서 3층 창문으로 올라가서 문을 열어주었다. 불이 난 줄 알고, 무슨일이 난 줄 알고..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여든다....너무 황당하고 경황이 없어..기억이 잘 안날정도이다..소방관 아저씨가 그저 고맙기만 했다.



                                                        <정들었던 우리집입니다>


두번째 사건은 평일에 발생했다. 옛날일 생각하고 소방서에 연락했더니, 경찰서에 연락하란다.

열쇠수리공에게 연락하면 되었는데..워낙 경황이 없다보니..그리고 그 시간은 씨에스타 대략 12시부터 2시까지는 모든 상가가 문을 닫는 시간이다. 소방서나 경찰서에 연락하면 다 해결되는줄로 착각했다..경찰서가 바로 집옆에 있기도 해서...흠

 

 부랴부랴 경찰서에 방문해서 자초지종 설명하니 경찰관이 소방서에 연락을 했는데, 긴급상황이 아니라고 올수 없다고 한다. 즉 아이가 안에 갇혔던지 특별한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올수 없다고 한다..이도저도 못하고 난처해 하고 있는데, 옆의 경찰관이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한다..집이 3층이라 높은데 어떻게 할거냐고 했더니, 걱정하지 말란다..자기는 스파이더 맨이라고..친절하게 경찰차로 우리집 앞까지 나를 모셔다 준다..계속 자기는 스파이더맨이라고 걱정하기 말라고 그더더니, 옆에 경찰은 자기는 배트맨이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도 계속 미심쩍은게,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고 사다리도 없고 대체 뭘 하겠다는 말인가~

집에 도착하여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안되겠다고 문을 부숴야 겠다고 한다. 워낙 경황이 없어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정없이 문을 발로 내리친다..정말로 문을 부수겠다는 것이다...황당그자체였음..ㅠㅠ

 

겨우 뜯어말리고, 열쇠수리공에게 연락하여 겨우 문을 열게되었다. 워낙경황이 없었고...열쇠수리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예전생각하고 소방서에 연락을 한게 화근이 되었다..그렇지만 설마 문을 경찰관이 직접 때려 부숴버릴 려고 하는 줄은 미처 몰랐다. 다행이 문은 파손되지 않아서 문제가 없었지만..너무너무 놀란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

 

글쎄 이게 문화의 차이인지, 언어전달이 제대로 안되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너무나 황당한 몰타의 경찰관 아저씨들.................니그들 얼굴 사진이라도 찍어둘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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