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아이교육 포기 사건

자녀교육/사내아이 키우기 2011. 3. 28. 09:26 posted by 하늘이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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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아이교육 포기 사건


아내가 아이들 교육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도저히 몸과 마음이 힘들고 아빠가 도와주지 않기때문에 아이들 교육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합니다.

10년이상 맞벌이 부부를 해왔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에 보다 많은 부모들의 관심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이들 알림장도 꼼꼼하게 챙겨서 내일 준비물도 챙겨야 하고, 숙제가 있는지 확인도 해 보고, 숙제가 있으면 아이들과 같이 숙제를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아빠 엄마의 도움이 아주 절실합니다.
아이의 숙제는 결국 아빠 엄마의 숙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과제물뿐만이 아니죠..보통 몇군데의 학원을 다니므로 학원에서의 과제물과 준비물도 챙겨야 합니다.

숙제가 전부는 아니죠..아이들과 대화도 하고, 책도 같이 읽고, 같이 영어공부를 해보기도 합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자기주도학습 경향이 생기지만, 저학년때는 자기주도학습 경향이 약하기 때문에,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며 그래서 아빠엄마가 많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습관이 잘못들면 평생 가는 거죠..


맞벌이 하면서, 아내도 힘듭니다. 저도 이해합니다.

지친몸을 이끌고 아이들을 위해서 음식 준비하고, 집안도 정리하고, 각종 아이들의 과제물 챙기고 아이들과 같이 공부도 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지속하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아내의 하는말, 내몸이 피곤해도 좋은데, 제발 아빠가 조금이라도 도와줬으면 좋겠어..같이 맞벌이 하지만 나혼자 너무 힘들어..그래서 오늘부터 아이들과 같이하는 공부를 포기하겠으니 아빠가 알아서 하든지 말든지...쾅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사실 아내가 이렇게 화낸적이 오늘만은 아니었구요.
아빠인 나는 공무원인 아내에 비해서 퇴근 시간이 훨씬 늦습니다.
주말에도 일이 있으면 회사에 나가야 합니다.

때때로 회사일을 집에서 처리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내에게 나를 무조건 이해해 달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아내도 그것을 압니다. 알고있지만 힘든 마음을 하소연 할곳은 남편밖에 없기에 남편에게 화를 내고 투정을 부리는 것이지요..
누가 잘했는지 합리적으로 따져보자고 논쟁한다면 끝이 없는 감정 싸움과 말타툼만이 결과로 남습니다. 절대 결론도 안납니다.

사실 결론은 뻔합니다.
너무 고생한다 수고가 많지..내가 많이 도와줄께 하고 위로해 주면 되거든요..


그렇지만 뻔히 알면서도 알랑한 자존심에 그런말은 못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냉전이 이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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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인 나 또한 일찍 퇴근했을때는 아이들과 같이 숙제도 해주고 같이 책도 읽어주고..당연히 그런 시간을 갖는답니다.

그래서 압니다.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몸은 피곤한데..그렇다고 아이들이 절대로 잘 따라주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은 집중시간이 짧기 때문에 금방 싫증을 내기 일쑤죠.. 아이들과의 전쟁이 나는데, 쉽지 않습니다.
아빠는 간혹 아이들을 돌보기 때문에 아이들의 디테일한 특성을 알지못해서 더욱 힘이 드는 것 입니다. 그나마 엄마들이 아이들을 잘 돌보는 것은 힘들지만, 과정과정 속에서 아이들과의 교감이 싹트고 서로에 대해서 너무 잘 알기때문에 헤쳐나가는 것입니다. 질적인 교감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양적인 교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끔씩 아내에게 제안을 해봅니다.
학교 숙제는 충실하게 시키고, 학원은 다 끊어버리고 무조간 집에서 뛰어놀 수 있게만 하자..
아이들은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건강하게 뛰어놀면서 자라야 행복해지고 나중에 알아서 공부도 잘 한단다. 공부보다도 보다 바른 인간이 되기위한 예절이나 배려심 도덕심같은 인성을 키워주기 위해서 노력하자고..
아내도 동감을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해서 우리아이들이 이 험한 세상에서 경쟁할 수 있겠냐고 어필을 하죠..필히 낙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주변에서 다른아이들이 다 하는데 우리아이만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냐고...요즘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우리 부모들이 학교 다니던 몇십년 전의 세상인줄 아냐고..

맞는 말입니다. 주변의 보면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무섭게 공부합니다. 너무나 많은 학원을 다닙니다. 사교육을 하지 않고서는 학교생활조차 되지 않습니다. 학교친구도 많지만 학원친구들간의 새로운 또래 집단도 요즘은 무척 중요합니다.

참 쉽지 않습니다.
저도 아이들 교육에는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제 전공분야 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아이들 사교육비가 엄청 과도하죠..돈이 없으면 아이들 공부시키기 쉽지 않다고 하죠.
어디 그것 뿐인가요...아빠 엄마의 강인한 체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아이들 교육시키기도 힘들답니다. 아빠 엄마 강인한 체력을 길러여 합니다. ㅋㅋ

대한민국 남편들이여 사랑하는 아내에게 가끔씩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줍시다.

같이 맞벌이 하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힘들 다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저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아이들 교육에 직접적으로 서포트할 수 없다면, 집안 정리를 맡아서 해야겠네요..

오늘 아내의 선언...좀 있으면 원상복귀 되겠지만, 이런 선언이 있을 때마다 참 힘듭니다.
그래도 행복한 우리 가정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니 부부는 닮아져 간다고 그러던데..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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