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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들]목욕탕 맛을 알아버린 아이들


아들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 녀석은 초등학고 2학년, 또 한 녀석은 초등학교 4학년..

한창 에너지가 풍만해지는 나이입니다.

에너지가 너무 왕성해서 집안은 언제나 난리입니다.

집에서 뛰고 뛰고 또 뛰고, 거실에서 야구 하고 축구 하고 말려도 말려도 끝이 없죠~







사내아이들 키울때는 역시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1층이 제격입니다. 뛰고 싶은데 못 뛰면 그것도 엄청 스트레스거든요..저번 아파트에서는 아이들 뛰고 떠드는 소리에 이웃주민의 항의를 받은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나마 얌전해져서 특별한 일은 없습니다. 그래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므로 집안에서 뛰지 말라고 항상 주의를 주지만 사실 한계가 있답니다.


아빠들의 로망은 아들과 목욕탕 가는 것 이라죠.

우리아이들도 아빠와 목욕탕 가는 것을 엄청 좋아합니다.

깨끗이 씻기 위해서 일까요?..

아니죠 목욕탕은 새로운 또 하나의 놀이터이기 때문입니다.

탕속에서 수영을 하거나 땀을 쫙 빼고 달걀이나 음료수 먹는 맛을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답니다. 스스로 목용탕 체중계의 눈금이 나날이 늘어나는 것에 희열을 느끼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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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요즘은 4학년 2학년 되니 좀 나아졌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들과 목용탕 가기가 무서웠거든요.
엇보다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아이들과 목욕탕가기가 망설여졌답니다.

뜨끈한 탕속에서 흥얼거리는 동네 할아버지를 무시한 채 탕속으로 첨벙첨벙...아 뜨거워..뜨겁다고 탕속을 들락 달락...뜨거운 탕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할아버지의 즐거움은 금새 사라져 버린답니다. 할아버지의 꾸중이 이어지죠.

할아버지의 콧노래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입니다. 아이고 죄송해라^^


탕속이 뜨겁다고 마음대로 찬물을 콸콸 틀어놓기가 일쑤죠..당연히 아저씨들에게 핀잔을 듣기가 일쑤고, 목용탕을 전쟁놀이터로 생각하는지 신나게 뛰어놉니다.

미끄러운 목욕탕에서 넘어지면 큰일인데, 아빠 마음은 노심초사입니다.

수영한다고 냉탕에 다이빙으로 들어갑니다. 아이고 그러다가 머리 다친다

목용탕에서 아이들 쫓아다디느라 아빠는 제대로 씻을 여유조차 없죠..


힘들었지만 그런 일들은 지금은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요즘은 목욕탕에서 그나마 조용하거든요.

각자 알아서 몸을 씻고, 꼭 번갈아가며 아빠의 등을 밀어준답니다.

아빠는 마무리만 해주면 되는 거죠..이런 맛에 아들들과 목욕탕을 가는 가 봅니다.

4학년 큰아들은 갈수록 체격도 좋아지고 힘이 쎄지네요..

아빠 아프다..천천히 밀어라..알았어 아빠 참아. 천천히 할게..

큰아들이 아빠 등을 밀어주면 작은아이도 가만히 있지 않죠..
자 이제 내차례..
아빠 어때 나도 잘하지. 나도 힘쎄지..그래 그래 너도 힘쎄다 장하다.





목욕을 마치면 아이들은 꼭 달걀과 음료수를 먹습니다.

그리고 늘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빠 역시 삶은계란은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 먹어야 제 맛이야 그치..

응응응 그래. 아빠도 맛있다.

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많은 우리아이들..그래서 아이들인가 봅니다.



목욕을 마치면 아빠는 아이들이 새삼 대견하답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하죠..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팔 힘도 갈수록 쎄지고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아빠의 등을 맡길 수 있는 아들 녀석이 둘이나 있다는 것이 아빠를 더욱 든든하게 한답니다.

어렸을때 부터 아이들과 맨살을 맞대는 스킨십은 아이들과 자연스레 교감할 수 있는 좋은 교육방법이라고 하죠~
아직도 두 아이들과 함께 목욕을 마치면 아빠는 녹초가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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