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롯데의 축구시합 결과는

SK와 롯데의 축구시합 결과는

SK와 롯데가 축구시합을 했답니다.

결과는 SK의 4:2 승리........

SK는 우리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는 롯데아파트 ㅎㅎ

SK아이들과 롯데아이들이 만나서 한바탕 신나게 축구경기를 했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명목을 만들어서 뭉치기를 좋아합니다. 1반대 2반, 남자대 여자, A학원생대 B학원생, 우리아파트대 너네아파트..나름대로 편을 가르고 그 안에서 가끔씩 경쟁을 하기도 합니다. 어른들의 세계를 금방 흉내 내는 것 같아요~

겨울방학 내내 방과 후 수업으로 축구를 배우게 했습니다.

한창 에너지가 넘쳐나는 아이들이라 에너지를 발산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거든요. 집안에서도 아들 두녀석이 항상 축구도 하고 야구도 하고 온 집안이 난리랍니다.
항상 주의를 주고 지적을 해도 고쳐지지가 않아요. 아들과 딸은 다르다는데..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 것인지. .
내 친구는 딸이 둘 있습니다. 우리집 상황을 이해를 못하거든요..확실히 어려서부터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이 노는 방법과 문화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봄이라고 하는데, 꽃샘추위가 요즘 매섭습니다.
그나마 저번주 주말에 바람이 잠잠하길래 아이들이 축구공을 가지고 아파트 공터로 나갑니다.
시간이 돼서도 들어오지를 않네요. 항상 아파트내에서만 놀도록 주의를 주었기에 아파트 외부로 나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한무리의 아이들이 통째로 사라졌길래 걱정도 되었지만 그나마 안심을 할 수는 있었죠..

한참후에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집으로 뛰어 들어옵니다.

아빠, 엄마 축구해서 SK가 롯데를 4:2로 이겼어..

뭐? 뭐라고? 무슨 소리야 SK하고 롯데가 축구를 했다고? 야구 아냐?

아니, 우리 아파트 아이들하고 앞에 롯데아파트 아이들 하고 5:5로 축구를 했거든..근데 우리가 4:2로 이겼어..내가 두골이나 넣었어..끝내주지?

아 그랬구나..허허허..

나와 집사람은 뻥 터졌죠 뭐...

말도 안하고 아파트 밖에서 놀다온것에 대한 주의 조차 잊었습니다.

야 그런데 너희들 말도안하고 대체 어디갔다 온거야..
아아~ 우리아파트에서 축구하다가 롯데아파트 공터가 더 넓고 좋아서 거기서 축구하고 왔지...
흠.........

알았다. 다음 부터는 어디를 가면 간다고 꼭 말하고 가거라...

 

 

아직 신이 났는지 집에서도 두 녀석이 인형을 차며 축구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뛰지 말라니까 빨리 씻어라..
말려도 말려도 끝이 없습니다.
알았어 알았어 하면서 욕실까지 인형을 차면서 갑니다.정말 대책이 없습니다.

말썽꾸러기 우리아이들, 개구쟁이 사내아이들..하루도 집이 조용할 날이 없네요.

너무 뛰었는지 씻고나서 바로 곯아 떨어집니다.

천민난만하게 자는 아이들의 모습..천사가 따로 없습니다.

사랑한다. 아들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