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03.23 [집중교과이수제] 3년 공부를 1년에 해야한다니 4


반응형

집중교과이수제, 3년공부를 1년에 해야한다니


금년 부터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는 여러 학년과 학기에 걸쳐 이수하던 과목을 학년별·학기별로 몰아 교육하는 집중이수제가 시행된다.

미래형교육과정이라고 말은 좋은데, 너무 자주 바뀌니 아주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면 교육제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도저히 종잡을 수 없을 정도이다.

2009년에 개정발표된 교육과정이 므로 보통 2009 개정교육과정이 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먼저 교과부에서 과거에 발표한 보도자료를 원문 그대로 보자


□ 그간 학교에서 이루어져 왔던 교과교육이 과연 학습자들을 위한 교육이었는가를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아, 많은 의견수렴과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고시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내년부터 단계적 시행을 앞두고 있다.

○ 너무 배울게 많아서 학교에서는 대강 배우고 학원에 가서 자세히 배우는 것은 아닌지, 좀 더 깊이 있게 가르치고 배워야 할 내용이 주입식ㆍ암기식으로 흐르지는 않았는지, 시간운영과 학습방법의 비효율화로 학습흥미를 떨어뜨린 것은 아닌지 등의 현장 고민과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단위학교 여건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최대한 부여하고, 교육과정 운영방식을 개선한 것이다.

○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기 개정된 2007 교육과정의 정신을 살리고, 교과서를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적용방식의 유연성을 부여하고자,

- 교과(군)별 수업시수 20% 증감의 유연한 적용을 통해서 학교교육과정의 특성화와 다양화를 유도하고,

- 집중이수제를 통한 학기당 이수과목 수를 축소함으로서,

ㆍ학생들에게는 주당 공부해야 할 학습부담과 과제부담을 덜게 되고, 수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수행평가 등 시간이 걸리는 과제를 보다 알차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ㆍ교사입장에서는 담당할 전체 학생수가 줄어들어 수업의 밀도를 높일 수 있고, 실험실습 실기 중심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담당학생을 대하는 시간이 높아져 해당 교과목에 대한 위상이 높아짐을 물론 학생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 수행평가 등 수업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하였다.

○ 특히 블록타임제 등 수업의 다양성을 유도함으로써 토론하고, 실험하고, 탐구하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학습의 이해도 증가는 물론 배려하고 나누며 창의력을 배양하도록 배려하였다. 즉,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그토록 절실하지만 경직된 교육과정으로 구현하지 못한 창의성과 인성을 교육과정 정상 운영 속에서 함양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의 탄력성과 유연성을 대폭 확대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도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현장 적용을 위해서 교원 및 학부모 대상 연수, 교과교실제 등 시설 개선, 창의적 체험활동 자료 개발, 집중이수제 도입에 따른 미이수 전입 학생에 대한 보충교육과정 준비 등에 대한 후속조치도 활발하게 준비 중에 있다.

○ 특히, 학교별로 자율성을 발휘하여 다양한 형태로 집중이수제를 실시함에 따라 예상되는 미이수 전입학생에 대한 보충교육과정에 대해 시ㆍ도교육청과 연계하여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 지역별, 학교별 여건이 상이한 점을 고려하여 집중이수가 예상되는 과목(사회, 도덕, 음악, 미술, 정보, 기술ㆍ가정, 한문 등)을 지역별 거점학교 또는 교과별 중점학교에 개설토록 하고, 관련 교사와 예산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시ㆍ도교육청과 협의 중에 있으며, 다양한 적용 모델을 8월까지 안내할 예정이다.

□ 이와 더불어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와 목적을 살리기 위해서 국ㆍ영ㆍ수 중심의 수업시수 편중 운영은 철저히 지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와 관련하여 교과부는 6. 23(수) 전국 초ㆍ중등 교육과정 담당장학관회의를 열어, 교과부 및 시ㆍ도교육청차원의 ‘교육과정컨설팅지원단’을 적극 활용하여 모든 학교 교육과정 편성안의 적정성을 면밀히 사전 검토하고 국, 영, 수의 편중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10년 7월말까지 반드시 컨설팅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 <교육과정컨설팅지원단>은 '2009 개정 교육과정' 관련 지침에 의거하여 시ㆍ도교육청당 10명씩, 지역교육청당 10명씩, 총 1920명이 위촉되어 운영 중

□ 교육과학기술부는 향후에도 연구ㆍ선도학교 운영, 교육과정컨설팅지원단 활용, 각종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자료문의>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정기획과 (☎2100-6204) 과장 : 김숙정, 담당 : 김승익


                                                      <사진출처: 한겨레신문>

결국 집중이수제라는 것은

교과군·학년군 도입을 통한 집중 이수제로 학기당 이수 과목을 10~13과목이던 것을 8과목 이하로 축소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도덕· 음악· 미술· 실과 등 통합 운영이 가능한 교과는 특정 학기 또는 학년에 집중 이수할 수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1년 동안 두 학기에 나누어 배우던 것을 한 한기에 집중해서 학습할 수도 있는 제도이다.

이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자율권을 대폭 확대한 수업 편성방식의 하나로서, 각 학교가 과목별 수업시간만 충족하면 수업 시점은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체육 수업을 3년 가운데 1학년 때로 몰아서 할지, 아니면 3년간 매학기 균등하게 나눠서 편성할지 재량껏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쉽게 말해서 세부 과목을 유사한 교과군으로 구분하여, 교과목수를 줄이고 과목별 내용도 학년구분을 없애고 특정학기에 집중해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입학하는 중학교에서 사회군(도덕, 사회)를 집중이수제로 선택하면, 중1때와 중2와 중3때 배우던 사회를 모두 한꺼번에 몰아서 1년안에 배우는 것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중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 중3사회과목까지 모두 이해할 수 있을까? 그만큼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았을 수도 있기에 하는 말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예전에는 1학년 때 공통과학을 배워 기초를 쌓은 뒤 2학년부터 화학1을 배웠는데 이제는 1학년 때 화학1을 배워야 하니 아이들의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자율이라고 했으니, 물론 당연히 학교별로 같지는 않을 것이다.
선택과목이 같지 않은 전학생들은 어찌할 것인지..또한 금년에 해당과목이 개설되지 않는 교과선생님은 무엇을 할 것인지 모르겠다.

위의 보도자료를 보니 취지는 일면 공감이 가지만, 사회적인 여론과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 일선 교사들 조차도 교과이수제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교과집중이수제에 따른 단점은 없는가?
당연히 국영수 과목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고 예체능 과목의 비중이 즐어들 것이다.
또한 꾸준히 건강을 생각하며 체력을 관리해야 할 체육과목은 특정학기에 몰아서 해치우고, 나머지 학년은 체육교과는 전혀 편성지 않은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몇년동안은 학교에서 전혀 체육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육에는 순서가 있고, 체계가 있다.
비약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특별한 천재나 수재를 빼고)

학생의 발단단계에 따라 구성되어 있는 현행의 교육과정 하에서는,모든 과목은 순서에 따라 단계를 밟고 올라가며 가르치는 게 정상인데 어떤 과목은 몰아서 배우고, 어떤 과목은 나눠서 배우고......
일관성이 없어 아이들이 혼란에 더욱 빠질것이 당연하다.
음악을 1주일에 7시간씩 몰아서 하고, 미술을 몇시간씩 몰아서 하고, 다음 학년에는 체육과목은 아예 개설조차 되지 않고....지금 학교현장에 많은 혼란이 있다.


물론 교과과정을 지금처럼 일정한 틀에만 맞추어 특정한 방식으로만 학습하는 것은 나 역시 반대한다. 교육과정의 자율화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알고있다.
교육과정이 어느정도 자율과 변화가 필요한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일방향적으로 밀어부치기만 한다면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요인이 많아진다.

말이 좋아서 학교자율형 교육과정이지, 오히려 자율이 아닌 타율형 교육과정으로 전락할 수도 있겠다. 다른과목의 교사들끼리 다양한 교과연계프로젝트나 연수등이 나름활성화 되어있고, 학교급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되고 있었는데, 자율이라는 미명하게 오히려 일률적인 방침과 지침으로 자율성이 침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

미래형교육과정, 자율형 교육과정 그 취지에는 100% 동감한다.
특정과목을 1년만에 끝내야 한다면, 당연히 사교육만 더욱 활개를 치고 말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이다.
성과주의에 치우쳐 서두르지 말고 국민적 공감과 신중한 연구가 더욱 필요 할 것 같다.


300x250
반응형